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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84】닭장차
아침 출근길에 교차로에서 신호대기를 하는데 눈앞에 흰닭을 가득 실은 닭장차가 눈앞에서 멈추어 서 있었습니다. 실제로 닭장차를 가까이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1년에 닭을 약 6억마리 정도 먹는다고 하니 한사람이 일년에 12마리를 먹는셈이군요. 저는 닭이 체질적으로 안맞아 잘 못 먹는데 그럼 나머지 내 닭은 누가 먹은고야?
누군가의 밥상에 오르거나 삼계탕이나 닭갈비나 치킨이 되기 위해 실려가는 닭들을 보니 한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합니다. 저기에 실려있는 닭들이 동시에 힘차게 날개짓을 하면 닭장이 하늘로 날아 올라 탈출을 시도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가만 보니 닭장을 밧줄로 꽁꽁 묶어놓았군요. 안되겠다. 사람 불러야지. 트럭 운전수가 '치킨 런'이라는 영화를 본게 분명합니다. 이런 엉?뚱한 상상을 하며 얼른 사진 한 장 찍자 신호가 바뀌었습니다.
근디, 우리나라에는 사람 타는 닭장차도 있지요. ⓒ최용우 201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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