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쑥티일기86】기회를 잘 잡아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03베를린마라톤 남자부 42.195㎞ 풀코스 레이스에서 케냐의 폴 터갓(34)이 인간한계로 여겨지던 2시간 5분벽을 돌파하며 2시간4분55초에 골인, 마라톤 세계최고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페이스 메이커로 출전한 새미 코리르(케냐)가 터갓보다 1초 뒤진 2시간4분56초에 골인해 2위를 차지했습니다.
1초! 그것도 페이스 메이커!
지난 1월에 김명민, 고아라(영화에서 고아라는 왜 이렇게 이쁜거야?)주연의 마라톤 영화 <페이스메이커>를 봤는데 그 영화 마지막 장면이 바로 이 장면입니다. 페이스 메이커인 김명민이 30km까지 페이스 메이커로 뛰다가 마지막에 1위와 동시에 결승선에 들어옵니다. 잘은 모르겠는데 '새미 코리르'의 이야기를 한국식으로 바꾸어 영화를 만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는 현재 25km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이기도 합니다.
그 '새미 코리르' 선수가 이번에 새만금군산마라톤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운동장 한편에 마련된 마사지룸에서 마사지를 할 때 가까이 가서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는 영어 밑천 다 털어 영어로 "very Good. best runner!" 했더니
오메, 그 시커먼 사람이 쒹! 웃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만 해도 '새미 코리르' 선수에 대해 저도 밝은이도 아무것도 몰랐습니다. 집에 와서 검색을 하다가 이 선수가 그 선수라는 것을 알고.... 아고..... 인증사진이라도 찍어둘 걸... 밝은이가 땅을 치며 후회를 합니다. 기회는 올 때 잘 잡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잡을 기회가 아니었는갑다. 또 언제 기회가 올까... 다음에는 놓치지 말고 잘 잡자. 응? ⓒ최용우 2012.4.30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