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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과 함께 하는 봄농사1

이주연 목사............... 조회 수 1936 추천 수 0 2012.05.02 22:21:37
.........

 

요즘은 사랑의 농장(부암동 소재)
봄 농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퇴비 600포를 마련하였습니다.

내년도 분까지 미리 확보하여

퇴비를 숙성시키려고 한 것입니다.

얼마나 좋은 유기농 퇴비를 쓰느냐가

농사의 반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만이 아니라

일년 농사 중 가장 힘든 것이 바로 퇴비 확보입니다.

농장이 산 언덕 위에 있고 차가 접근할 수 없어

한 포 한 포 등짐을 져서 날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3일 화요일엔 7명이 300포를 종일 져서 날랐습니다.

며칠 전엔 27명이 300포를 져서 날랐는데 말입니다.

 

그럼에도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고 열심히 힘을 썼기에 다행이었습니다.

무리를 하였는지 4일엔 발목과 무릎이 아프다고 형제 한 분이 불참하였고 

5일 목요일에 보니 형제 한 분과 제가 코 밑이 헗어 있었습니다.  

 

저는 일을 하면서 노숙인 형제들께 지나치듯 말을 겁니다.   

그것이 사랑이고 그것이 제 나름의 상담입니다.

일하며 주고 받는 대화가 그 어떤 소통이나 상담보다

진솔하며 서로 이해하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3일 종일 퇴비를 져 나르는데

처음 오신 노숙인 형제 한 분은

삽 자루 한번 잡아보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검은 뿔 태 안경에 왜소하지만 총기가 있었습니다.  

 

제가 걱정이 되어 물었습니다.

힘들지 않으세요!’

 

힘들지요! 그런데 이렇게 해야 합니다.

그래야 힘이 생기지요.

이렇게 서울 복판에 공기 좋은 숲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제가 다시 말을 이었습니다.

산마루 예배에는 늘 오시기에 기억하지만

오늘처럼 일하기는 처음이지요. 어떠세요?

 

목사님, 목사님 정말 주일날 예배가 좋습니다.

말씀도 좋고요, 그리고 저는 술을 처먹고 다니지만

그래도 주일에 교회 가면서 술을 먹는 것과

교회 안가면서 술 먹는 것은 완전히 달라요. 

주일 빼먹고 술 먹으면 헤어나오질 못해요.

그래서 다니려고 하는 거예요!

목사님이 고맙지요!”

 

오히려 저는 노숙인 형제들에게 고맙게 느껴지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나에게 목사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해주고

예배의 가치를 새롭게 체험토록 고백해 주기 때문입니다.

 

나는 예배보다 상담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노숙인 예배가 만들어진 다음 몇 해 동안

그분들의 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예배에서의 기도와 말씀과 찬양이 갖는 힘이란

그 어떤 인간이 지닌 방법론보다 강력한 영향력과

변화의 힘을 일으킨다는 점을 감동스럽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금 산마루의 노숙인을 위한 주일예배는 
일반 교우들과 드리는 예배와 다름 없는 수준에   
이른 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예배에 늦는 이가 한 둘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진정한 희망이 되고
오늘도 목회에 용기를 불어넣어줍니다.<연>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삶을 이루려면
주장하지 말고 사랑하십시오. <연>

 

<이주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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