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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91】억울한 오해
에덴동산에서 하와가 뱀의 꾀임에 빠져 애플(apple 선악과)을 먹고 한 개를 남겨서 아담에게도 주었습니다. 아담이 애플을 한 입 막 베었는데 그만 하나님께 들켰습니다. "아담아! 너 지금 뭐 먹냐?" 아담은 한 손에 '파인애플'을 들고 안절부절 하다가 "여... 여자가 이걸 먹으라고 했습니다." 하고 하와에게 책임을 떠넘기며 변명을 했습니다.
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사의 마크가 바로 '파인 애플'입니다. 한 입 베어먹어 움푹 들어가 파인 애플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무슨 생각으로 아담의 범죄의 증거인 '파인 애플'을 회사의 마크로 삼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파인 애플'을 들고 무슨 변명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어쨋든 다른 사람에게 책임 떠넘기기와 변명의 역사는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그 역사가 유구합니다.
우리 교회가 저변의 학생들을 품고 그들의 미래와 꿈을 찾아주는 목회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가끔 가출한 학생들을 교회로 데려와 재우며 상담과 돌봄으로 어느 정도 추스려서 집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일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학생이 가정문제로 가출을 했는데 갈 곳이 없어 그러면 잠시 교회에 와 있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부모가 그걸 알고 우리교회에 대해서 오해를 하고 온갖 험담을 해대고 있습니다. 심리학적으로 보면, 그 부모는 자기 자녀에 대해 과도한 집착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요. "내 아이는 문제가 없어. 가출을 할 이유가 없어! 그런데 이상한 교회에서 꼬드긴 거야!"
학교와 선생님과 주변의 친구들까지도 그 친구의 심각한 상황을 다 알고 있는데 그 부모(엄마)만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아니, 그 부모도 다 알면서 도저히 감당이 안되기 때문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다른 대상에게 자신의 마음을 투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교회가 한동안 어수선했습니다. 암튼 이 땅에는 '멀쩡한 환자' 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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