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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http://www.hanbangnews.pe.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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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가 태음인인 5가지 이유
첫째 이유; 풍부한 재능
흙기운은 인간이 땅 위에서 살아남으려는 생존적 본능을 뜻한다. 먹이사슬에 의해 먹고 먹히는 치열한 생존경쟁이 이루어지는 곳이 '땅'이다. 땅을 지배하는 철학은 적응하는 자 만이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원리요, 그렇지 못하면 '자연도태' 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한 끼니라도 굶지 않고 제때에 먹이를 구할 수 있을까, 또 어떻게 하면 험악한 세상 에서 남보다 출세하여 떵떵거리며 살 수 있을까? 흙기운이 많은 태음인은 타고난 현실감각 으로 인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즉 '처세술'이라는 과목은 이미 엄마 뱃속에서 학점을 따놓고 나온 것이다. | |
늘상 '왜 살아야 하는가?'와 같은 실존적 문제로 고뇌하는 태양인을 보면 태음인은 빈정 대며 놀릴 것이다. "저놈! 배 좀 고파봐야 정신 차리지, 안 되겠어! 사회에서 한참 배워야 될 녀석이야" 그러나 태양인이 볼 때 태음인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배부른 돼지(?)'에 불 과하다. 그들은 배가 고파도 '소크라테스'가 되기를 고집하는 것이다. 배부른 돼지가 되느 냐 아니면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느냐! 태음인은 기꺼이 전자(前者)를 택할 것이다. '철학 이 밥먹여 주냐?', '예수 믿으면 밥이 나오냐, 떡이 나오냐?'는 식으로 현실과 무관한 일에 는 별로 관심이 없다. 이는 태음인의 마인드가 '미래지향적'이기보다는 '현실지향적'이고, '내세'에서 구원받고 천당가는 것보다는 '현세'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것이 좋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 |
태음인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의 세계>는 허상이요 뻥(?)에 불과하며 <눈에 보이는 현상세계>만이 실재요 전부가 된다. 의심많은 태음인 '도마'는 창 자국난 예수님의 옆구리 를 손으로 직접 만져보고 나서야 죽은 자의 부활을 믿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태음인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신다. "너는 나를 본고로 믿느냐? 보지 못하고 믿는 자들이 더 복되도다" (요한20:29) 또한 "물과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거듭남의 비밀을 가르치신 예수님의 말씀에 "어떻게 이 나이에 다시 엄마 뱃속에 들어갔다 나오냐?"며 동문서답하는 태음인 니 고데모! 눈에 보이는 현상세계를 더듬는 감각적 인식능력이 발달한 반면 영의 세계를 깨닫 는 직관력이 부족한 태음인에게는 동문서답이 아닌, 어찌보면 당연한 반응이라 하겠다.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코로 냄새맡고, 입으로 맛을 보고, 피부로 감촉이 느껴지는 구체 적이고도 현실적인 것들이 태음인의 흥미를 끈다. 태음인들이 즐기는 취미를 살펴보면 이 들의 마인드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들은 맛가로운 음식을 즐기는 '식도락가'가 되 거나 우표, 동전, 지폐, 레코드판, 책, 골프채, 복권 등을 수집하는 '수집광'이 된다. 또는 영화에 관심을 갖다가 직장을 때려치고 영화감독이 되거나, 바둑을 즐기다가 아예 기원을 차리는 수도 있다. 낚시도 태음인이 즐기는 취미 중에 하나다. 이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보고, 듣고, 냄새맡고, 맛보고, 피부로 느끼는 인체의 '오감(五感)'과 관련되어 있고, 태음인 의 우직한 뚝심과 인내가 부각되는 취미들인 것이다. | |
스위스 정신분석학자 <융>은 태음인을 '감각형'으로 구분했다. 그는 또한 소음인을 '감 정형'이라 했는데, '감정'은 오감의 차원을 넘어선 '육감'이랄지 '느낌', 즉 내면에서 감지 되는 정서적인 면으로서 '감각'과는 다른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태음인들도 오히려 '종 교'라는 것에 심취하거나 클래식 감상과 같은 정서적인 취미를 갖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다. 그런데 똑같은 음악감상을 하더라도 소음인이나 태양인들이 음악을 통해 깊은 정서를 느끼는 반면, 태음인은 그저 좋은 소리를 내는 스피커나 앰프, 원판 레코드판 등의 눈에 보 이는 외적인 면에 관심을 갖는다는 점이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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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스피커의 저음처리는 일제가 좋다든가', '오디오는 aiwa가 최고라든가' 하는 점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이들은 종교를 갖더라도 종교가 이들 삶의 목적이 되지 못하고, 사회생활에서 사회적 자아를 넓히는 수단 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대체로 조그만 개척교회에서 죽도록(?) 충성하기 보다는 강남의 큰 교회에 출석해 큰 액수의 헌금을 내고 '장로'나 '성가대 회장' 자리 하나쯤 확보해 놓 는 것도 괜찮다고 보는 것이다. 아니면 이땅에서 출세한 중년의 태음인들이 교회에 열심히 나가 '천국행 티켓'을 미리 타놓거나 '천국 보험'을 하나 들어놓는 기분으로 교회에 다닌 다. 그러므로 이들을 향해 전재산을 다 바쳐 헌금을 하랄지, 아니면 아프리카의 오지에 선 교사로 나가라고 하면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것이다.
태음인은 험악한 세상에서 타고난 현실감각으로 최후의 승리자가 된다. 이들은 사람을 다루는 보스기질이 많고 끝까지 밀어부치는 뚝심과 인내를 겸비해 불가능도 가능케 한다. 태양인의 총명한 지혜랄지 소양인의 통통 튀는 순발력은 부족하지만, 은근과 끈기로 '대기 만성형'의 출세를 한다. 우리는 '토끼와 거북이'의 우화를 잘 알고 있다. 잔꾀를 부리며 까 불까불한 토끼를 제치고 멍청한듯 하지만 뚝심있는 거북이가 경주의 승자가 된다. '인생' 이라는 경주는 단거리 경주라기 보다는 마라톤과 같은 장거리 레이스이기 때문에 태음인처 럼 우직하게 한 우물을 파는 사람이 승리할 때가 많다. 학교에서는 그리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사람이 사회에서 '회장님'소리를 들으며 출세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들에게 태음 인이 많은 것이다. 이들은 겉보기에 우직하고 과묵한데다, '굼벵이가 구르는 재주 밖에 없 는' 것처럼 뚜렷한 재주도 없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속에는 무궁한 재주와 능력, 세 상을 사는 지혜가 잠재되어 있다. 이런 것들은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단어나 수학공식 몇 개'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다. | |
사도행전7:22을 보자. "모세가 애굽사람의 학술을 다 배워 그 말과 행사가 능하더라" 태 음인 모세의 풍성한 재능을 나타낸 말이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이집트)에서 노 예 생활을 할 때 태어났다. 당시 애굽의 바로왕은 '이스라엘 민족 말살정책'을 시행하여, 만일 아들을 낳거든 나일강 하수에 던지도록 하는 해괴망측한 명령을 내렸다. 아마도 그는 유태인을 멸종시키고자 했던 히틀러의 전신(前身)이었나 보다. 여하튼 태어나서 빛을 보자 마자 물귀신이 될 수 밖에 없는 기구한 운명에 처한 모세! 그러나 기가 막힌 하나님의 섭 리로 인해 애굽 공주의 양자로 키워지며 차기 바로왕 후보로서 최고 지도자 과정을 밟는 다. 선진국 애굽의 모든 학술과 문무(文武)를 배운 것이다. 그는 또한 유모로 따라간 그의 친어머니로 인해 어릴 적부터 철저한 신앙인으로 자란다. "너는 아브라함의 후손이다. 장 차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을 위해 큰 일을 해야만 하느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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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80이 되어 하나님은 모세를 200만이 넘는 노예백성 이스라엘을 '출애굽(엑소더스)' 시키는 지도자로 부르신다. 사흘이면 갈 수 있는 거리를 하나님은 시내광야에서 무려 40년 간 뺑뺑이(?) 돌리시며 이스라엘을 '거룩한 나라 제사장 백성'으로 연단하신다. 이 가운데 나타난 태음인 모세의 무궁무진한 지혜와 능력! 그는 200만 노예백성을 이끌고 그들의 영 적 아비요, 재판관이요 선지자로서 이중 삼중의 일을 떠맡고 숨은 능력을 맘껏 발휘한다. '열개 중에 아홉 잘해주어도 하나로 인해 불평불만을 내뱉는' 노예백성들로 인해 마음이 상할 때도 많았지만, 모세는 탁월한 지도력과 친화력으로 '가나안 입성'의 임무를 완수한 다. 그는 또한 모세오경을 기록하며, 신약 시대의 사도바울에 버금가는 걸출한 지성인이었 다.
둘째 이유; 억압된 분노
분노의 감정은 주로 태양인이나 소양인과 같이 양(陽)기운이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가 된 다. 이들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분노로 자신의 감정을 표출한다. 여차하면 팔 걷어부치 고 싸울 기세다. 태음인은 풍채도 듬직하고 마음도 하회와 같이 넓어 보인다. 또 실제로 왠 만한 일에는 화낼 줄도 모르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술렁술렁 넘어간다. 그러나 태음인들 처럼 억압된 분노가 많은 체질도 없다. 발산되고 풀어져야 할 분노가 속에 쌓이고 쌓이니, 나중에는 속병이 들고 갱년기 이후에는 우울증에 빠지는 것이다. 마치 '눌린 용수철'이 엄 청난 반발력으로 솟아 오르는 것과도 같다. 태음인의 분노는 태양인이나 소양인들의 쉽게 달아올랐다가 쉽게 풀어지는 그런 류의 분노와는 차원이 다르다. 마치 활화산이 터지듯 갑 자기 불호령이 떨어진다. 평소에는 과묵하지만 욱하는 성미가 발동하면 아무도 못 말린다. 그리고 여간해서는 풀리지 않는 그런 분노다.
태음인은 주로 예의에 밝고 격식과 형식을 중히 여기는 편인데, 형식보다는 내용을 중히 여기며 어딘지 모르게 가볍고 시건방져 보이는 태양인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 람이 무게가 나가야지, 왜 저렇게 가볍지? 도대체 예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녀석이군!" 그렇다고 자신의 그런 속마음을 보이지도 않는다. '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을 모른다'고 하지만, 진짜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 태음인이다. 겉으로는 점잖지만 속으로 호 박씨를 까먹는 '음흉한 늑대들(?)'인 것이다.
모세는 200만명이 넘는 노예백성을 이끌고 가나안땅으로 인도하는 사명을 받았다. 말이 200만이지 사람을 다루는 것만큼 피곤한 일도 없다. 모든 사람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방법 이란 없다. 이렇게 하면 저기서 '쿵', 저렇게 하면 여기서 '쿵' 하며 입방아를 찧어대기 마련이다. 거기다가 수백년간 노예로 닳고 단 이스라엘 백성을 거닐고 다닌다는 것은 속이 썩는 일이다. '선생님의 똥은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다. 선생님은 말썽만 부리는 학생 들로 인해 너무 속이 상하고 썩어서 똥도 맛이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노예근성에 찌든 이 스라엘 백성들은 어떤가? 열을 잘해 주어도 하나가 만족이 안 되면 털썩 주저앉아 불평을 늘어놓는다. 만약 태양인이나 소양인이었다면 당장에 때려치고 그만 두었을 것이다. "하나 님, 이런 되먹지 않은 인간들을 데리고 가나안으로 인도하라구요? 도무지 제 체질에는 안 맞는 일인 것 같습니다. 죄송하지만 다른 사람을 찾아보십쇼" 그렇지 않으면 홧병에 걸려 광야에서 객사(?)하든가 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질을 잘 아시고 그에 맞게 인도하 신다.
출애굽기와 민수기의 곳곳에서 억압된 분노를 표출하는 태음인 모세의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이스라엘은 노예백성답게 노예근성을 곳곳에서 보여준다. 광야길이 장미로 수놓은 길이 아닌 이상 곳곳에 어려움과 고난이 있기 마련이다. 춥고 배고프고 목마르고, 그러다 보면 비록 종살이였지만 따스하게 배불리 먹던 애굽의 노예시절이 그리울 수도 있다. 그래 도 그들은 해도해도 너무 했다. 하나님은 홍해를 육지와 같이 가르시며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셨다. | |
물이 없는 곳에서는 물을 주셨고, 고기가 먹고 싶다면 동풍을 일어 메추라기를 산더미처럼 쌓아주셨다. 또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비같이 내려주셨다. 그러나 아무리 채워도 그들의 마음은 '빈 항아리에 물붓기'였다. 틈만 나면 불평과 불만을 모세에게 쏟아부었다. 그리고 여차하면 모세를 돌로 쳐죽일 기세였다. 배운 것은 없고 '단순, 무식, 과격'을 삶의 신조로 살아온 그들이기에, '법보다는 주먹이 가까 운' 그들이기에 이들을 섬겨야 하는 모세는 속이 썩을 대로 썩었다. 하나님께 대한 원망은 모두 모세에게 표출되었다. 모세는 이런 그들을 품고 감당해 주었다. 그러나 곳곳에 모세 의 억압된 분노가 나타난다. | |
출애굽기 32장을 보자. 모세가 40일 동안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계시를 전해듣고 두 언약 의 돌비를 준수받는 등 거룩한 일정을 보내고 있는 동안, 산 밑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해 괴망측한 일을 범하고 있었다. 아무리 기다려도 모세가 산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자, 백성 들은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먹고 마시며 뛰놀고 있었다. 하나님의 십계명 중 우상 숭 배를 금하는 첫째 계명을 어긴 것이다. 모세는 백성들의 이러한 작태를 보고 욱하는 분노 가 발동한다. 그리고는 시내산에서 받아온 돌판을 산 아래로 내어 던져 깨뜨려 버렸다. 순 간 이성을 잃은 태음인의 '억압된 분노'의 표출이다. | |
또한 민수기20장을 보자. 그 유명한 '가데스 사건'이 나온다. 행군을 하던 이스라엘은 물이 부족하자 또다시 모세를 향해 온갖 불평을 늘어놓는다. "우리 친구들이 광야에서 죽 을 때에 같이 죽었으면 좋았을 것을! 모세 너는 어찌하여 우리를 이 악한 곳으로 인도하여 주려 죽게 하느냐? 차라리 애굽의 고기가마 곁에서 배불리 먹던 때가 좋았는데! 그때가 그 립다. 아, 옛날이여!" 모세는 이들의 불평불만을 뒤로 한 채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하나님 께 나아가 기도한다. 하나님은 지팡이로 반석을 치면 지하수가 펑펑 솟아나리라고 말씀하 셨다. 이에 모세는 말씀대로 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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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 가운데 모세의 억눌린 분노가 또다시 나타난다. "패역한 너희들아! 들으라 우리가 너희같은 것들을 위하여 이 반석에서 물을 내겠느 냐? 에이 젠장, 빌어먹을! 울화통 터져 못살겠다. 그래 물이나 실컷 먹고 물귀신이나 되 라!" 그리고는 반석을 쾅! 쾅! 두번 쳤다. 반석을 치는 모세의 행동은 말씀에 대한 순종이 라기 보다는 자신의 치미는 울화통을 터뜨린 것에 불과했다. 결국 백성들 앞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가린 것이다. 이 사건으로 인해 모세는 가나안 입성의 길이 끝내 막히고야 만다.
흙기운을 타고난 태음인은 뚝심과 저력의 사나이다. 현실 가운데서 뭔가를 이루어내고야 마는 실현능력이 가장 많은 체질이다. 또한 타고난 체력을 믿고 '안 되면 몸으로라도 때워 서' 결국은 이루어내고야 만다. 그래서 태음인에게 일을 맡기면 믿음직스럽다. 외모도 풍채 가 있고 듬직한 데다가 과묵한 그의 성격은 보는 이로 하여금 신뢰감을 준다. 번뜩이는 지 혜와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부족할지라도, 마음이 넓고 사람들과의 친화력이 좋은 태음인들 은 조직을 이끄는 보스역할을 잘 해낸다. 이들의 명함에는 '--협회 회장'이라는 직함이 서 너 개씩 새겨져 있다.
어떤 모임의 후계자를 누구로 세울까로 고민한다면 태음인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무난하 다. 이들은 태양인이나 소양인처럼 성격이 모나거나 튀지 않고, 또한 윗사람을 비판하지도 않고 '군사부일체'의 정신을 따라 충성을 다한다. 소처럼 우직하면서 한 길만을 가는 것이 다. 만약 두뇌가 명석하고 똑똑하다고 해서 태양인을 믿고 맡겼다가는 박정희 대통령이 심 복인 김재규에게 당했듯이 뒤통수를 얻어맞기 십상이다. 태양인 박정희 대통령 밑에는 똑 같은 태양인 김재규와 태음인 차지철, 김종필 씨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었다. 김재규는 태 양인답게 박정희의 카리스마에 도전하는 듯한 입바른 소리를 종종 했다고 한다.
교회내에서도 '장로'자리는 태음인에게 주는 것이 잡음이 적고 좋다. 이들은 목사님의 말씀을 하나 님의 말씀으로 여기고 순종하는 편이다. 반면 태양인들은 목사고 뭐고 비판을 서슴지 않는 다. 사람들이 모인 모임치고 문제가 없는 곳이 없다. 물론 교회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태양인은 문제를 그냥 덮어두고 넘어가는 법이 없다. 반드시 따지고 시정하고 넘어가므로 자칫 잡음을 일으키는 주범(?)이 되기 쉬운 것이다. 반면 태음인이야 말로 우직한 충성심 으로 지도자의 오른팔(?)이 된다. | |
모세는 무려 40년간 이스라엘의 영적 아비요 목자로서의 직분을 충성스럽게 감당했다. 그에게는 200만이 넘는 노예백성을 이끌고 가나안으로 입성하라는 하나님의 특명이 떨어졌 다. 성질이 급한 태양인이나 소양인 같았으면 진작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그 러나 태음인 모세는 온유함으로 노예백성의 허물과 불평을 다 마음으로 샄이며 사명을 완 수한다. 후에 '가데스 사건'으로 말미암아 가나안 복지를 눈앞에 두고 죽어야 했던 모세는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기도를 드린다. | |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원컨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민수기27:16,17) 그는 반평 생을 이스라엘과 동고동락하며 가나안 복지를 향해 달려왔다. 그런데 하나님은 바로 눈앞 에 가나안 땅을 두고 죽어야 한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만약 자기 야 망에 불타는 태양인 베드로였다면 "주여 그리마옵소서, 그렇게는 도저히 안되겠습니다" 하 며 땡깡(?)을 부렸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는 그 상황에서도 목자없이 유리방황할 이스라엘 위에 신실한 목자를 세워 주시도록 기도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참으로 신실하고 충성된 여호와의 종이었다.
태음인들은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밀어부친다. 괜히 일만 벌려놓고 건지는 것이 별로 없는 태양인과 좋은 대조가 된다. 마치 탱크나 불도우저와 같이 밀어부치는 지구력과 끈기 로 반드시 뭔가를 이루어 내고야 마는 것이다. 그런데 이들은 남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자 신이 직접 일을 처리해야 직성이 풀리고 두 발 뻗고 잘 수가 있다. 운전도 직접 해서 몰아 야지 남들이 운전하는 차는 괜히 불안해서 못타는 태음인도 많다. 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이 일처리를 해야 믿을 수 있고 안심이 된다. 그러다 보니 사업을 하는 태음인 사장 같으면 모든 서류를 자신이 일일이 결재를 할 터이고, 자연히 사업으로 인해 가정은 등한 히 하게 된다. | |
출애굽기 18장은 태음인 모세의 완벽주의 기질을 잘 보여준다. 모세는 이른 아침부터 밤 까지 백성들의 자질구레한 민사소송을 처리하고는 녹초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다. 이를 본 모세의 장인 '이드로'가 모세에게 충고를 해준다. "그대의 하는 것이 선하지 못하도다. 그 대와 그대와 함께 한 이 백성이 필연 기력이 쇠하리니 이 일이 그대에게 너무 중함이라 그 대가 혼자 할 수 없으리라" 이드로가 볼때 200만 노예백성들 사이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분쟁들을 모세가 혼자서 처리하고 재판해 주는 것은 너무도 비능률적이고 어리석은 것이었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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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백성들도 지치고 재판하는 모세도 지치는 것이다. 이 드로는 사람들에게 일을 분담해서 맡길 것을 제안했다. 백성들 가운데 믿을 수 있는 사람 을 지도자로 세워 일을 맡기면 훨씬 능률도 오르고 백성들도 편하리라는 것이다. 어찌보면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아이디어 같지만 태음인들은 우직한 충성심으로 일은 잘 하지만, 때로 꽉 막힌 듯한 인상을 준다.
이들은 새롭고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부족하고 전통적인 관습을 중시하는 보수지향적인 인간이 된다. '무디'는 "열사람 몫의 일을 하려들지 말고 열 명의 사람에게 일을 하도록 만들라"고 했다. 협업보다는 분업의 잇점을 살리라는 것이 다. 태음인은 우직한 충성심으로 직장일을 해내지만 이런 완벽주의 기질은 40대 이후에 극 도의 우울증세를 낳기도 하며, 심폐기능이 약한 태음인에게 불시에 찾아오는 심장질환, 중 풍 등으로 몸져 눕는 사람도 많다.
태음인은 열심히 일하는 '소'와도 같다.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알지는 못해도 알려준 하나만큼은 철저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 소화해낸다. 이들은 현실감각을 타고난 반면, 바람 기운에서 오는 미래를 내다보는 직관력과 통찰력이 부족하다 보니, 때로 다람쥐 챗바퀴 도 는 듯한 무미건조한 현실 속에서 막연한 불안감과 우울증세를 보이는 자가 많다. 이들이 갖고 있는 흙기운으로 볼 때 세상은 혈전을 치러야 하는 전쟁터와도 같다. 내가 먼저 잡아 먹지 않으면 언제 잡아 먹힐지 모르는 게 현실이기 때문에 이들은 늘 긴장과 경계태세를 멈추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오후에 눈이 쉽게 피곤해지고 심하면 눈동자가 아프고 속으로 말려드는 듯한 뻑뻑한 기분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겉으로는 느긋하고 여유가 있어 보이지 만 이들의 마음은 늘 쫓기는 듯한 불안과 의심으로 가득하다. 사람을 대할 때도 상대방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혹시 이 사람이 나를 속이는게 아닌가?'하며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 |
앞만 보고 열심히 달려온 태음인들, 직장에서는 과장에서 부장으로 승진도 하고 집에서 는 처자식을 거느린 가장으로서, 집도 자가용도 마련한 태음인들! 그러나 그 마음에는 뭔 지 모를 우울감과 불안, 공허감이 떠나지 않는다. 태양인 마인드인 미래에 대한 확실한 꿈 과 비젼이 없기 때문이다.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2,30대 직장 후배들이 언젠가는 자신을 밀 치고 올라올 것처럼 불안해지고, 회사에서는 인원감축이 있을 때 '혹시 내가 감원대상에 오르지 않을까' 염려하기도 한다. | |
또 40대 이후에는 몸의 변화에도 민감해져 자칫 심각한 '건강염려증' 환자가 되기도 한다. 이들은 듬직한 체구에 어울리지 않게 겁이 많고 두려움 이 많다. 그래서 한의원에 가서 침도 못 맞는 사람도 있다. 미래에 대한 불안은 자칫 종교 나 용하다는 점쟁이에게로 향하게 만든다. 젊은 태음인들이 교회를 찾는 이유는 단순히 세 상살이에 인간관계를 넓히는 수단이요, 나이든 태음인들에게는 이제 돈도 벌고 아이들도 크고 막연한 사후세계에 대한 불안심리가 작용해 안전한 천국행 티켓을 미리 확보해 놓고 자 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용하다는 점쟁이를 찾아가 부적을 받아 몸에 지니고 다니든 가, 용한 한의원을 찾아가 몇 백만원을 주고 보약을 지어 먹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보상이 안되면 우울증, 노이로제, 신경불안증, 대인공포증, 조울증, 갱년기 증후군 환자가 되어 말년에 고생을 한다.
현실 속에서 잘 나가는 태음인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자칫 회의주의를 낳는다. '뭐 다 그렇고 그런거지'하며 무관심과 냉소적인 차가운 인간이 된다. 인생을 살다보면 잘 풀 리는 일도 있고, 꼬이는 일도 있기 마련인데 태음인들은 모든 게 잘 풀려도 하나가 잘 안 되면 이를 비관적,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드디어 올 것이 오고야 말았구나"하며 털썩 주저 앉아버린다. 훌훌 털어버리고 다시 일어나는 낙천가 소양인과는 대조적인 것이다. 또한 이 들은 무한한 능력이 막연한 열등감으로 인해 발휘되지 못하는 수가 많다. '나는 남보다 잘 할 수 없다'는 생각, '나는 평균도 못되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그들 마음을 지배하는 것이 다. 현실 속에서 바둥대며 출세하고자 하는 것도 어찌보면 이들 속에 있는 열등감에 대한 보상심리로 볼 수도 있다.
태음인의 무한한 잠재능력이 발휘되는 데에는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자라온 환경이 특히 중요하다고 하겠다. 만약 아버지가 태양인이라면 아버지는 곰처럼 둔하고 어벙해 보 이는 태음인 자식을 늘 윽박지르며 무시할 것이다. "이그, 저런 놈이 내 아들이라니, 어디 가서 내 아들이라고 하지도 마라, 이놈아! 어쩌다가 저런 멍청한 놈이 내 씨에서 나왔을 까?" 사실 태음인은 '시작은 미약할지 몰라도 끝이 창대한' 대기만성형의 인간인데, 처음 부터 기를 죽이고 싹을 잘라 버리는 것이다. 가정에서 뿐아니라 학교에서도 기를 살려주어 야 한다. 선생님은 빠릿빠릿하고 똘똘한 소양인과 태양인 아이만을 귀여워 해주는데, 그러 다보니 태음인 학생에게는 주목하지 않는 수가 많다. 또 학교에서 반장선거를 했는데 60명 의 표 중에서 겨우 3표를 얻었다거나, 어쩌다가 학급회의를 인도했는데 사회를 제대로 못 봐서 버벅(?)대었다거나, 선생님이 국어시간에 책을 읽으라고 시켰는데 더듬거려 친구들에 게 놀림을 받았다거나 하는 모든 사건들이 태음인 아이들의 마음 속에 평생 남기 쉬운 상 처요 얼룩이 된다. 이것이 자라 40대 이후에 우울증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출애굽기 3장은 광야에서 양치는 생활을 하고 있는 모세를 하나님이 출애굽(exodus,영광 의 탈출)의 지도자로 부르시는 사건이 나온다. 이에 모세는 정중히 거절한다. "내가 누구 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 사실 모세는 40년 전만 해도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살고자 바로의 공주의 아들로서의 부귀영화를 버리고 결단했던 사람이다. 그러나 젊은이의 혈기로 애굽사람을 쳐죽이고, 그로 말미암아 동족으로부터 무 시받고 배신받은 상처가 있었다. "누가 너를 우리의 주재와 법관으로 삼았느냐? 니 주제파 악이나 해라" 노예백성 이스라엘은 모세의 결단을 알아주기는 커녕 거절했던 것이다. 이 사건이 40년이 지난 모세의 마음에 가리앉지 않는 앙금이요 쓴뿌리로 남아있었다. 오히려 광야에서의 외롭고 적적한 생활을 통해 내면에서 파고드는 자기비하와 좌절감, 우울증은 더욱 깊어만 갔다. 이런 그에게 다시금 출애굽의 지도자가 되라니! 천부당 만부당한 소리 다. 그의 마음 속에는 '넌 안돼, 그래 난 안돼, 동족으로부터 거절받는 내가 무슨 얼어죽 을 지도자냐?' 하는 소리가 끊임없이 메아리쳤다.
하나님은 이런 그에게 "내가 정녕 너와 함께 하리라"는 약속을 하셨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것은 우울질의 태음인에게 큰 힘과 위로가 되는 말씀이다. 그러자 이번에도 거절 하는 모세. "그들이 내게 묻기를 그의 이름이 무엇이냐 하리니 내가 무엇이라고 그들에게 말하리이까?" 모세는 이제 '나는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하나도 없다'는 핑계를 댄다. 이는 마치 복음을 전하라는 명령 앞에 '주님, 저는 성경도 잘 모르고, 신학에는 문외한입 니다. 제발 통촉해 주소서' 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이에 하나님은 "나는 스스로 있는 자 니라"고 말씀해 주신다. 이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가에 대한 말씀이지만 또한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말씀이다. 하나님께서 그 주권 가운데 쓰시는 자는 비록 성경을 통독하거나 신학을 전공하지 못했더라도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전파를 능히 감당할 수 있다는 말씀이 다. 모세의 거듭된 거절의 변명을 보자.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모세가 40년 전 동족으로부터 거절받았던 상처가 아물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거절받을 것 같은 두려움! 이는 우울질의 태음인이 갖고 있는 열등감과 자기비하 의 표현인 것이다. 모든 일을 스스로 우직하게 하려는 태음인들의 심리를 보면 남을 믿지 못하는 의심과 함께 남에게 부탁해서 거절받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혼합된 것이다. "좀 늦더라도 내가 알아서 하지 뭐! 그래야 맘도 편해" 이것이 태음인의 심리인 것이다.
하나님은 이런 모세에게 지팡이 이적, 손에 문둥병이 발하는 이적, 하수의 물이 피가 되 는 이적 등을 보여주시며 모세의 마음에 힘을 주셨다. 그러나 이 정도로 태음인의 '싫다' 는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니이다" 이제 그는 자신의 능력을 비하시키고 있다. 사실 모세가 얼마나 말을 잘하던 자인가? 차기 이집트 대권 후보 로서 웅변학에도 달통한 그에게 이런 말이 나오는 것이다. | |
누가 보더라도 잘 나가는 태음인 사업가가 우울질에 빠지면 갑자기 국민학교 국어책을 사다놓고는 "나는 할 줄 아는게 하나도 없어. 국민학교부터 다시 다녀야 돼!" 하면서 깊은 열등감의 수렁으로 빠지는 것이 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 잘하는 그의 형 '아론'을 붙여주신다. 그러나 모세는 막무가내 다.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 지금까지 모세는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하나님의 부 르심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런 저런 이유를 댔지만 진짜 이유는 바로 "가기 싫다"는 것이 다. 일단 안 가기로 마음을 정한 태음인은 그 누가 회유를 하고 그럴듯한 말로 설득을 해 도 그 고집을 꺾지 않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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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태음인의 고집을 '황소고집'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상황이 역전되어 한번 해볼 만한 상황이 되어도 안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죽어도 안한다. 이런 태음인을 보면 답답해 죽을 지경이다. 달래다 달래다 안되면 강압적인 방법 을 쓴다. 그리고 욕을 마구 해댄다. "이 미련 곰탱이 같은 녀석아! 더이상 고집 피우지 말 고 애비 말 들어" 그러다보면 태음인 아이는 더 깊은 자기의 동굴 속으로 들어간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심하지면 '자폐증' 아이가 되기도 한다.
여기서 우리는 소음인과 태음인의 심리를 비교분석할 필요가 있다. 소음인은 그야말로 세상을 향한 근거없는 두려움의 소유자다. 이들에게 세상이란 밤중에 암흑가를 걷는 것과 도 같다. 그래서 막연한 염려와 두려움이 끊이지 않고, 때로 염려할 것이 없으면 만들어서 라도 한다. 이들은 과거에 뚜렷한 상처가 없더라도 우울증과 두려움이 많은 소심한 아이로커간다. 반면 태음인은 뭔가 이전에 받았던 뚜렷한 상처로 인해 감당키 힘든 우울증에 빠 지는 것이다. 거절받은 상처, 무시받은 상처가 아물지 않고 점점 자라 급기야는 인격의 파 괴, 자아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다.
소음인은 달래주고 설득을 하면 그래도 안심을 하고 힘을 얻는 반면 태음인은 이것도 통하지 않는다. 카운셀링도 설득도 위로도 그 어떤 노력 도 태음인의 황소고집을 꺾을 수 없다. 태음인은 겉으로 볼 때 듬직하고 과묵하고 내면도 하회와 같이 넓어보이기 때문에 강한 사람처럼 보인다. 언뜻 무디고 무감각해 보이지만, 태음인들이야말로 지극히 연약하고 섬세한 '깨지기 쉬운 사기그릇'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모세의 이런 기질을 잘 아시는 하나님은 결국 모세를 출애굽의 지도자로 세우신다. 그리고 불세출의 전무후무한 지도자 반열에 그 이름을 새겨 놓으신다. 태음인은 그야말로 '미완의 대기'요 '대기만성형'의 인간인 것이다. | |
지금까지 말한 것은 태음인의 전형적인 특징들이다. 태음인은 그야말로 변수가 많은 체 질이다. 타고난 현실감각을 잘 발휘하여 세상을 슬기롭게 살아가는 태음인이 있는가 하면 흙기운에서 오는 두려움과 소심함,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로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우 울증, 노이로제 환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태음인들이 현실 속에 존재한다. 그러나 태음인 을 만나다 보면 느끼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그 사람, 참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네!> 하 는 느낌이다. | |
태음인은 겉보기에 무디고 수더분한 듯 하지만 가장 예민하고 신경이 약한 체질이며, 겉보기에 듬직하고 용감해 보이지만 두려움과 겁이 가장 많은 체질이다. 또한 신통한 재주도 없을 것처럼 둔해 보이지만 무궁한 지혜와 능력이 많은 체질이다. 한마디로 말해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그 사람의 진짜 모습은 정반대일 경우가 많다. 이런 사실을 알 아야 태음인 친구를 잘 이해할 수 있다. 태음인은 지극히 현실적이고 감각지향적인 체질이 라고 했다. 이들에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나 천당, 지옥은 전부 거짓말에 불과하며 눈 에 보이는 현상 세계, 오감으로 느껴지는 감각의 세계만이 실재요 전부가 된다.
태음인은 또한 어떤 일에 부딪힐 때마다 <어떻게 할까?>라는 방법론(how)의 문제에 끌리 기 쉬운 체질이다. 실존주의적 기질의 태양인이 <왜(why) 하는가?>의 문제에 매달리고, 행 동가적 기질의 소양인이 <무엇을(what) 하는가?>의 문제에 매달리며, 소심한 소음인이 <누 가(who) 하는가?>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갖는 것과 비교할 수 있다. 이처럼 현실지향적, 감 각지향적, 물질지향적인 태음인들은 삶의 목적과 의미에 대한 태양인적 성찰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런 태음인의 외양에 대한 사회의 부러움 섞인 시선은 있 을지언정 그 인격에 대한 사회적 존경을 얻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 가 되느냐? 아니면 배부른 돼지가 되느냐?> 이것은 태음인이 늘 고민하며 스스로를 채찍질 해야 할 삶의 명제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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