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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기억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807 추천 수 0 2012.05.17 21: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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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기억

 

사람들은 흔히 명확한 근거를 필요로 할 때 내가 직접 확인했다거나 직접 들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러나 기억에도 진짜와 가짜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보고 들었다고 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오래전 기억을 떠올리면서 새롭게 꾸며내거나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아 자신도 모르게 현실을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인간의 기억은 방대하지만 불완전합니다. 사람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많은 정보를 장기 저장하지만, 필요해서 검색할 때는 문제가 생기는 일이 많습니다. 방금 듣거나 읽은 이름이나 수치조차 잊을 때가 있습니다.

세르주시코티가 지은 "내 마음속 1인치를 찾는 심리실험"에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실험자는 어린시절 디즈니랜드에 가본 적이 있는 학생들에게 그 테마공원을 구경하는 장면을 찍은 광고사진 을 보여주었답니다. 그 사진에는 벅스 버니가 한 아이의 손을 잡고 서 있었습니다. 피험자들에게 어린 시절 디즈니랜드에서 벅스 버니를 만난 장면을 구체적으로 묘사해보라고 했을 때, 62%가 벅스 버니와 악수를 했다고 기억 했고, 45%는 벅스 버니와 포옹을 했다고 기억했다고 합니다. 심지어 벅스 버니에게 당근 준 것을 기억하는 학생도 한 명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벅스 버니는 워너브라더스의 고유 캐릭터이므로 디즈니랜드에서는 절대로 만나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광고 사진은 가짜였고, 피험자들의 기억 역시 가짜였다는 것입니다. 법정에서 목격자의 증언을 전적으로 다 신뢰하면 안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가짜 기억 (False Memory)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던 일을 기억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없던 일을 있었던 것처럼 꾸며 거짓말 하는 것과는 다릅니다. 가짜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자기 기억을 진짜라고 믿는 것입니다. 가짜 기억은 상상을 현실과 혼동해 일어나기도 하고 여러 기억이 합쳐져서 재구성되어 생기기도 하며 남들 얘기를 듣거나 읽어서 생기기도 합니다. 기억은 학습을 가능케 하고 자기 정체성의 바탕이 되는 등 인간 정신생활의 근간이지만 흔히 비유되는 녹음기나 사진기와 달리 오류 가능성도 많고 망각도 쉽게 일어납니다. 가짜기억은 다른 사람과 다툴 때나 범죄 증언 등에서 흔히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가짜기억을 얘기하는 사람은 '진실'을 말하고 있다고 믿는다는 점에서 의도적 위증과는 다릅니다.

이 분야에서 유명한 워싱턴 대학교의 E. Loftus 라는 심리학 교수가 대학생들을 상대로 실험해 보았답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던 어린 시절의 가짜 기억을 너의 부모(또는 친척)가 얘기해준 건데 기억이 나는가라고 물어보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처음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다가 나중엔 결국 한 30% 정도의 대학생이 일어나지 않았던 일을 기억해 내는 현상이 일어나더라는 것입니다. 이런 가짜 기억은 자신과 상대에게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캘리포니아에 살던 한 중년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이 여인은 우울증 때문에 정신 병원을 찾아갔는데 그 병원의 심리 치료사는 그녀의 우울증은 어린 시절에 일어난 근친상간 때문이라고 진단했다고 합니다. 그런 기억이 없다고 하는데도 심리 치료사가 잘 기억해 보라고 계속 추궁하자 결국 그녀는 심리 치료사의 의견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녀는 심리 치료사의 조언에 따라 아버지를 만나 따지고 항의한 뒤 부모와 관계를 끊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 근친상간 당한 사람들 상조회를 만들었답니다. 그러나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자기 기억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녀는 부모를 찾아가 사죄하고 정신병원을 고소하게 된 것입니다.

또 다른 환자는 상담 중에 목사인 아버지가 어릴 적에 자기를 자주 강간했고 자기 엄마는 그런 아빠를 도왔으며 그래서 철사로 된 옷걸이로 임신 중절도 여러 번 했다는 것을 기억해 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는 목사직에서 쫓겨났는데 나중에 신체검사를 해 본 결과 이 여자는 임신 한 적도 없고 당시 22살로 처녀였음이 판명 났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90년데 초반에 심리치료를 받다가 어린 시절 성적 학대를 받은 것을 기억해내고 매년 100 건이 넘게 자녀들이 부모를 법정에 고발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재판 결과는 거의 모든 경우에 부모가 잘못이 없다고 판결이 난 것입니다. 가짜 기억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자 미국에서 부모들이 가짜 기억 증상 재단 (False Memory Syndrome Foundation)을 1992년에 결성하였는데 2001년까지 1만 5천명의 부모가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대구대 김홍근(재활심리학과) 교수와 미국 듀크대 인지신경과학센터 로베르토 카베자 교수가 '가짜기억' 현상은 왜 발생하는 것일까? 을 기능성자기공명영상을 통하여 연구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가짜기억은 뇌에서 기억할 내용을 의미상 처리 과정에서 생성되는 부산물임을 입증했습니다. 김 교수는 "충격적인 경험에 대해 많이 생각할수록, 즉 어떤 경험에 대해 의미적 처리를 깊이 하면 할수록 그 경험과 연관된 가짜기억에도 기여한다."고 하며 "이 경우 기억 내용은 진짜와 가짜가 뒤섞여 왜곡될 수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기억을 절대시하면 안 됩니다. 그중에는 가짜기억도 있습니다.“거짓을 버리고 각각 그 이웃으로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니라(엡4:25).”♥

열린교회/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2008.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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