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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게 하소서.
매월 만드는 가족달력의 5월 그림은 '어머니 백합'을 그려 봤습니다.
어머님이 어디서 났는지 백합 구근 하나를 화분에 심었는데 그게 얼마나 향기가 진한지 어질어질 할 정도입니다. 첫해에 주아가 옆에 떨어져 발아를 해서 6뿌리가 나더니 이제 더 이상 번지지는 않고 해마다 주아의 양이 늘어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주아를 장독대 옆에도 심고 다른 화분에도 심어서 해마다 6월이 되면 백합풍년이 되었습니다.
어느날 어머님이 원래 첫 화분에 심었던 원조(?)화분을 저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차 트렁크에 싣고 와 올해로 세해째 우리집에서 백합꽃을 피우게 되었습니다. 처음 화분에 구근이 6개가 있었는데 제가 여섯 개를 더 심어 지금은 12개가 되었습니다. 자기들끼리 경쟁을 하는지 키가 위로만 자라네요. 벌써부터 백합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으흠~~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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