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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소원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014 추천 수 0 2012.06.13 23: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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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소원

 

아무도 알리지 않지만 딸의 기일이 되면 용인 공원묘지에 사람들이 모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많던 사람들도 적어지는데 딸의 무덤 앞에는 매년 수가 늘어난다. 남편이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두 남매를 두고 떠날 때 하나님을 원망하고 교회에 나가지 않았다. 사관학교를 나와 평생 군인으로 산 남편이다. 전장에서 수류탄이 떨어졌다고 한다. 병사들을 살리기 위해 그 수류탄을 몸으로 품고 전사했다고 한다. 나라에서는 의인이라고 하고 모교에서는 모범을 보인 군인이라고 하여 동상을 세워주었지만 그 때뿐이고 지금은 기일이 되어도 모이는 사람은 없다.

나는 과부라는 소리도 듣기 싫고 사람 만나는 것도 싫었다. 교회에서 성도들이 찾아 왔지만 위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더 회의만 생겼다. 남편 덕분에 직업 전선에 한 번도 나가본 일이 없다. 그래도 아들 딸 만큼은 잘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다행히 딸은 공부를 잘하였다. 내가 그렇게 교회에 나가기를 꺼리는데도 딸은 교회에 나가 열심히 봉사하고 장애인을 도왔다.
“야 너 다 좋은데 교회 나가는 것 한 가지가 엄마는 싫다.”
아들은 내 말대로 교회에 나가지 않았는데 딸은 내 말을 거역했다.
“엄마, 이제 그만 둘 때도 되지 않았어. 아빠도 엄마 그런 모습 좋아하지 않을 거야. 이제 마음 풀어. 하나님이 엄마 미워서 아빠 먼저 데려갔겠어. 우리는 이해할 수 없지만 다 하나님의 뜻이 있을 거야. 엄마가 아빠의 인생을 살아드리면 되지 않아. 아빠가 살아계셨으면 지금 엄마처럼 살았을까?”

남편을 월남에 보내고 새벽 마다 나가서 기도하였다.“야,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면 내가 그렇게 기도하였는데 너희 아버지를 죽게 만드느냐? 난 이해할 수 없다.”“엄마, 이제 하나님과 화해하자. 응. 그렇게 하면 엄마만 손해야. 그냥 이해할 수 없지만 믿고 살자. 남은 사람이 중요하지 않아. 엄마하고 우리들 교회 다니며 아빠 있는 천국 바라보고 행복하게 살면 되지 않아. 아빠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겠어.”
딸은 남편의 빈자리를 채워주었다. 늘 어른스러웠다.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떠나 박사 학위를 받았다.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딸의 꿈이 집요했기 때문에 보내었다. 미국에서 교수가 되겠다고 했다. 그런데 그 딸이 박사학위를 받고 오늘 날 비행기가 추락하였다. 신문에서 비행기 추락 기사를 보았을 때 설마 했다. 그러나 딸이 탄 비행기였다.
나는 딸의 죽음을 이해할 수도 받아들일 수 없었다. 흘릴 눈물도 없었지만 딸의 유품을 거두기 위해 미국에 갔다. 오열 속에 딸의 유품을 챙기는데 딸의 일기장이 있었다. 일기장을 펴자마자 “나의 소원”이라는 제목이 있었다. 12가지 소원이 적혀 있었다.
“첫째, 어머니가 다시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교회에 나가셨으면 좋겠다. 둘째, 돈을 벌어 어려운 사람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만들자. 셋째, 한 명 이상 아이들 입양하자. 넷째, 장기를 기증하자. 다섯째, 아빠가 이루고자 했던 군부대가 있는 시골에 도서관을 만들어 주고 복지 마을을 만들자. 여섯째, 교회를 죽기 전까지 국내에 세 개 해외에 10개를 짓자. 일곱째, 전도를 일평생 100명 한다. 여덟째, 신앙 좋은 남자와 결혼하여 아이는 둘을 낳는다. 아홉째 어머니를 평생 잘 모셔 다시는 눈물 흘리지 않게 한다. 열째, 하나님 기뻐하시는 일 하루에 한 가지씩 한다. 열한째, 늘 긍정적으로 산다. 열두째, 죽을 때 유산을 남기지 않는다.”

나는 빽빽이 적어 놓은 12가지의 소원을 읽으면서 다짐했다.‘그래 엄마가 네 소원을 이루어 주마. 네가 못 다한 것 남은 여생동안 엄마가 이루어 주마. 내가 네 인생을 살아 주마.’먼저 딸의 소원대로 교회에 나갔다. 신학교에 들어가 나처럼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여전도사가 하루에 한 가지씩 좋은 일을 하기로 했다. 보상금 전액으로 딸의 이름을 붙여 “하은 장학회”를 만들었다. 두 번째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서였다. 소년 소녀 가장과 신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었다. 벌써 신학생만 60명이나 딸의 장학금으로 학생들이 공부하여 목사가 되었다. 세 번째 소원은 이미 딸이 떠났기 때문에 이루어 주기 힘든 것이었다. 그러나 내가 한 아이를 입양하겠다고 아들에게 말했다. 이미 결혼한 아들이 누나의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자신이 입양하겠다고 했다. 네 번째 소원은 장기를 기증하는 것이었다. 딸의 시신을 찾을 수 없어 기증할 수 없었다. 그래서 나를 의과대학에 시신을 해부 실습용으로 기증했다. 딸의 소원을 절반이라고 들어주고 싶어서였다. 다섯째 소원을 이루어 주고 싶었다. 도서관을 지을 만 한 돈이 없었다. 그래서 남편이 근무했던 군부대에 차를 기증하였다. 이동용 도서관을 만들었다. 여섯째 소원을 이루어 주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데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목사가 되어 교회를 개척하였다. 이미 10명이나 교회를 건축하였다. 늦은 나이에 신학대학원에 들어와 공부한 김목사는 ‘뿌리 공동체’라는 장애인 공동체를 만들어 그들을 보살펴 주고 있다. 하은 장학금을 받은 이 목사는 ‘황혼 공동체’를 만들어 65세 된 노인 12명과 함께 살며 노인 복지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다. 딸의 소원은 그렇게 하나하나 이루어져갔다. 죽어가는 사람을 돌보는 호스피스 전도사가 되었다. 아직도 되어진 일을 다 이해할 수 없다. 그러나 딸을 통해 하나님은 사랑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열린교회/김필곤 목사/ 콩트집 하늘 바구니/2008.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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