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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남장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758 추천 수 0 2012.07.01 20: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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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라한 남장

 

서 목사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이 목사를 만났다. 형무소를 나온 후 이 목사는 유명한 기독교 지도자가 되었다. 빈민 구제 사역을 하다 감옥에 갇힌 의로운 목사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교회에 모여들었다. 기독교 텔레비전에서 매주 설교가 나온다. 그런데 같은 형무소에 있었는데 서 목사는 75살 나이에 머물 집 한 채 없다. 결혼하지 않아 돌보아 줄 자식도 없다. 그녀가 노동자로서 처음 일을 시작한 곳은 일화방직에서였다. 첫 출근하던 날, 세 시간 동안 사무실에 내팽개쳐져 있었다. 담당자는“잠깐만 앉아 있으라.”고 나가더니 오지 않았다. 점심시간이 되어 직원들이 나아갔다.
"…저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가는 직원에게 물었다.
“이 여자 작업복 입혀 식당에 데려다 줘.”
나이 많은 직원이 지시하였다. 직원은 창고에서 무명으로 된 허름한 작업복을 꺼내 주었다. 그리고 식당으로 데리고 갔다.
"이 여자 여기서 처음 일하게 됐으니 잘 가르쳐 주세요."
처음 하는 일이라 우물쭈물하자 한 아줌마가 소리를 빽 질렀다.
"야, 이리 와서 이거 설거지해!"
이제까지 이런 식의 명령은 받아 본 적이 없다.
"야 이년아, 그것도 못해. 밥을 똥구멍으로 먹었어.“
그들의 말은 험악했다.
인내력은 한계치를 넘어가고 있었다.

한 달 동안 주방일을 하니 몸이 마음에서 이탈되었다. 집에 돌아오면 몸은 마치 물에 젖은 솜같아 목사이지만 예배도 참석할 수 없었다. 허리는 끊어지는 것 같고 다리가 팅팅 부어올랐다. 육체적 고통보다 더 힘든 것은 모욕감과 수치심이었다. 간호사 시절에도, 교사시절에도, 목사 시절에도 이렇게 인간 이하의 대접은 받아 보지 못했다. 식당 일에 익숙해 지려하자 작업장에 배치되었다. 다들 고등학교에 다닐만한 나이들이다. 일은 단순작업이었다.
”이것 어떻게 해야 해?“
조용히 말했는데 갑자기 호루라기 소리가 들였다.
"처음 온 것이 뭐 이리 말이 많아. 일이나 열심히 배워.”
작업반장이 다가와 어깻죽지를 잡아 흔들었다.
"처음부터 근무태도가 틀려먹었어!"
속에서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여공들은 자신은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매달 쥐꼬리만한 월급을 쪼개 동생들을 가르치기 위해 시골집에 보냈다. 아무리 모욕을 당하고 힘들어도 쫓겨나지 않기 위해 불평불만 한마디 못하고 일을 했다. 다들 병들어 있었다.

그들에게 노동 조합과 근로기준법을 가르쳐 주었다. 여공들의 의식은 날로 발전되고 변했다. 결국 노동조합을 만들었다. 결국 신분은 탄로 나고 말았다. 회사에서 쫓겨났다. 유화적으로 나오던 회사 측이 온갖 회유와 탄압을 가해오기 시작했다. 일부 남자 직원들을 사주해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협박전화가 끊이지 않아 여성노동자들에게 말했다.
"여러분, 당분간 선교회에 나오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자 그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목사님은 아마 우리의 마음을 모를 거예요. 남한테 천대받은 일이 없는 목사님은 모를 거예요. 우린 이곳에 와서 하나님을 만나고 처음으로 사람대접을 받고 살고 있어요.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소중한 존재란 것을 처음으로 인정받은 곳이에요.… 그런데 이곳에 오지 말라고요?"
여공들은 노동조합을 통해 자신들의 정당한 권리를 주장했다. 그러나 회사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공권력을 동원하였다. 알몸으로 시위하는 여공들에게 인분을 뒤집어 씌웠다. 항의하는 여공들의 머리채를 개 끌듯이 끌고 갔다. 한 여공이 분신을 하였다.

이 사건의 주범으로 검거가 되었다. 새벽에 담당 형사가 집으로 찾아왔다.
"죄송하지만 목사님을 연행해 오랍니다."
경찰서로 연행됐다가 다음날 아침 안기부로 인계됐다. 지하실로 끌려갔다. 의자에 앉자마자 욕을 했다.
“야, 목사면 교회에나 있지 네 년이 뭔데 산업 선교냐? 가짜 목사지. 너 빨갱이지?”
계속해서 입에 담을 수 없는 성적 욕을 퍼부어댔다.
“이년아, 너 누구의 지령을 받았어. 너 하나 없애는 것, 쥐도 새로 모르게 처리할 수 있어. 제대로 불어 네 년 윗선이 누구야.”
눈을 감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들은 막 욕을 해대며 눈을 뜨라고 했다. ‘두려워하지 말자. 예수님의 길을 가기로 결정한 것이 아닌가? 예수님은 십자가도 지셨는데.’속으로 말하며 기도했다. 갑자기 심문 현장이 희극 무대로 보이기 시작했다.
"왜 노동자를 선동해 공산당 같은 짓을 하게 했소?"
“노동자를 선동했다니, 참 듣기 좋은 소리입니다. 내 평생 예수님 닮기를 원했는데 예수님도 민중 선동죄로 걸었는데 날 선동자라고 하니 기분 좋습니다.”
심문관은 소리를 질렀다.
"야, 너 여기가 어딘 줄 알아?"
"어디긴 어디야 사람사는 데지"
웃으며 말했다.

결국 서대문 형무소로 보내졌다. 옷을 홀랑 벗기고 죄수복을 주었다. 독방이지만 화장실이 같이 있어 지저분하고 냄새가 나 견딜 수 없었다. 밥은 모조리 물에 불린 누런 콩이었다. 다행이 옆방의 다른 죄수와 통방을 하게 되었다. 그녀는 청계천에서 빈민 운동을 하다가 잡혀온 목사였다. 서 목사는 그렇게 이 목사를 만났다. 그런데 감방에서 나온 후 이 목사는 유명한 목사가 되었지만 서 목사는 노조가 자유로워진 세상에서 설 자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남장으로 하고 서울역 노숙자들 틈으로 들어갔다. 서 목사의 주머니에는 늘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마 20:28)”
말씀이 들어 있었다♥

-열린교회/김필곤 목사 콩트집 하늘 바구니/2008.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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