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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03】문자 안부
<기다리던 비가 오니 산도들도 파르라니 젖어서 들먹숨을 쉬며 기뻐하네요. 7월 첫 예배 그분의 은총에 흠뻑 젖으시길... 최용우>
7월 첫날 주일 아침에 100여통의 문자를 날렸습니다. 매월 첫날 안부 겸 해서 문자 한통 날리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서요. 한 사람 한사람에게 일일이 보낼 수 없어서 '전제문자'로 보내기는 하지만, 그대신 며칠을 고심해서 멋진 문장을 하나 만들어 보냅니다. 명색이 시인인데 평범한 문자는 싫어요. 하지만 답장은 생각보다 많이 안 옵니다. 밝은이 말에 의하면 문자를 받고도 답장을 하지 않는 것을 '문자를 씹는다'고 표현하데요. 그러고 보면 저도 그동안 문자를 참 많이 씹었습니다.(어감이 좀 그렇긴 하네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나중에 알았지만, 한달 동안 아무리 써도 무료인 문자, 통화, 데이터 양이 정해져 있더라구요. 처음에는 그걸 모르고 통화요금을 아낀다고 전화도 안하고 문자도 안 보내고 그저 비싼 스마트폰을 전화 받는 용도로만 사용하였습니다. 문자의 답장도 길게 쓰면 전화요금이 많이 나올까봐 답장이라고 보낸다는 게 '네' ... 달랑 단문으로 보내곤 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사용하지 않은 문자나 통화시간이 다음달로 넘어가는 것이 아니고 그냥 없어지는 것이더라구요. 스마트폰 요금이 비싼 이유가 사용하지 않은 통화나 문자, 데이터요금까지 다 받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작심을 하고 스마트폰 공부를 했습니다. 문자 보내기, 데이터 사용하기, 통화... 사람이 불을 켜고 공부하니 다 되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나이 들어서 스마트폰을 잘 몰라' 하며 그동안 문자를 씹었던(?) 분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매월 첫날 문자 보내기를 시작한 것입니다. ⓒ최용우 201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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