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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넷 검색)
【쑥티일기104】병원에 가니
연세가 많으신 어머님을 모시고 전남대학교병원에 정기검진을 하러갔습니다. 병원에 갈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우리나라에는 아픈 사람들이 많습니다. 접수하는데도 번호표를 뽑아들고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채혈을 하면서도 하염없이 기다리고, 담당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데도 하염없는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진찰실 앞 스케줄 표에는 15분 단위로 10명씩 환자들의 이름이 적혀 있는 것을 보니 한시간에 40명 정도 진료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 진찰실이 1번부터 9번까지 있어서 아홉분의 의사들이 한시간에 40 x 9 = 360명의 환자를 진찰한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만약 하루 8시간 근무한다면 360 x 8 =2880명 입니다. (진찰 순서를 기다리며 하도 심심해서 한번 계산해 보았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담당 의사를 만나 진찰을 받는데 걸리는 시간은 30초에서 길어야 1분정도 입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환자의 상태를 파악하고 처방을 내리는 의사들은 그야말로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진 것 같습니다. 몸이 아픈 환자에게는 의사의 말 한마디가 듣지 않으면 안 되는 진리와 같은 말씀입니다. 설교시간에는 그렇게 잘도 주무시는 양순례 집사님 의사선생님 말씀에는 그냥 '아멘, 아멘 아멘멘멘... 할 것 같은 표정입니다. 그렇게 진지한 표정은 처음 보네요.^^
몸이 아픈 사람들이 병원을 찾아 의사 선생님 말에 '아멘' 하듯이, 마음이 아프고 지친 이들이 교회에 찾아가 교회 안이 사람들로 바글바글바글바글 번호표 뽑고 대기하다가 목사님을 만나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럴려면 목사님들이 의사보다 더 '전지전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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