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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정치인

쑥티일기12-14 최용우............... 조회 수 1095 추천 수 0 2012.07.11 11: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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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08】시인과 정치인

 

글을 길게 쓰면 '소설'이 됩니다. 길이에 따라 단편, 중편, 장편으로 분류합니다.
소설을 몇 페이지로 짧게 요약하면 '수필'이나 칼럼이 됩니다.
수필을 한 줄로 요약한 다음 몇 토막으로 나누어 줄 바꿈 하면 詩가 됩니다.
소설가는 詩 한편을 보면 소설 한 권을 써 낼 영감을 얻습니다.
수필가는 詩 한편을 풀어서 수필 한 편을 만들어 내거나, 소설 한 권을 요약해서 수필 한편을 만들어낼 재주가 있습니다.
시인은 보통 사람들에게는 없는 '마음의 눈'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보지 못하는 것을 보는 특별한 눈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칼라일이라는 사람은 은 왜 '셰익스피어를 인도와도 바꿀 수 없다.'고 했는가? 시인들이 활발하게 시를 써서 시가 읽혀지는 사회는 사람들의 마음이 풍요롭고 여유롭고 배부르지만, 시가 메마른 사회는 사람들의 심신도 피폐해진다는 것을 그는 알았던 것입니다.
좋은 시인 한 명은 정치인 한 트럭과도 바꿀 수 없습니다. 흰것도 까맣다고 우기고, 까만 것도 희다고 우기며, 자신들의 힘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는 그깟 정치인들이 '구름에 달가듯이 가는 나그네'의 발걸음을 무슨 수로 막습니까. ⓒ최용우 20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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