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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10】오디
산책을 하다가 정수장 근처 길가에서 자라는 커다란 뽕나무 아래 반질반질 길이 나 있었습니다. 오디가 익어가자 사람들이 오디를 따먹기 위해 발걸음을 한 흔적이겠지요.
저도 누군가가 먼저 나무 아래서 고개를 들고 올려다봤을 그곳에 서서 뽕나무 위를 올려다봤습니다. 오디는 처음엔 푸른색이었다가 빨갛게 변한다음 다 익으면 검은색이 됩니다. 손이 닿는 부분에는 빨간 오디만 남아있었고 손이 닿지 않은 높은 가지에 더러 검은 오디가 있어서 몇 개 땄습니다.
오디의 달콤한 즙이 입 안에 향기롭게 퍼지네요. msg가 들어간 그 어떤 과자보다도 더 달콤합니다. 예수님이 보고 싶어 뽕나무 위에 올라갔던 삭개오도 오디를 따 먹었을까요? ⓒ최용우 20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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