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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창밖으로 보이는 근사한 풍경
【쑥티일기103】여행의 즐거움은 아무도 모른다네.
월요일 아침 일찍 밝은이를 미국으로 훅-! 날려 보내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갔습니다. 중간에 밝은이 외할아버지 목사님이 점심을 사 주셔서 '에슐리'에서 근사하게 먹었습니다. "미국 가면 김치가 엄청 땡긴다. 김치 미리 많이 먹어라"
비행기출국 3시간 전에 공항에 도착했더니, 이게 웬일이냐! 미국에서 와야될 비행기가 안 와 '취소'되었다고 하네요. 대체 항공편이 오늘은 없고 내일 한 자리가 있는데 내일 갈 수 있도록 수속을 밟아주겠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은 항공사측에서 제공하는 호텔에 가서 먹고 자고 하라며 호텔 티켓을 끊어줍니다. 뭐, 워쩌겠어요. 여기저기 연락을 하고 송도에 있는 무슨 호텔로 갔지요. 밝은이 덕분에 엄마 아빠가 하루를 아무 일 안하고 호텔에서 편하게 잘 쉬었습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화요일 오전에 일찍 공항에 가서 출국수속을 밟아 밝은이를 날려보내고 내리는 빗속을 뚫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여행이 계획대로만 진행되면 별로 재미가 없지요. 여행의 묘미는 얘기치 않은 일이 생기는 것을 하나하나 대처해 나가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여행은 '인생의 축소판'입니다. 여행을 통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최용우 2012.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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