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파렴치한 한국의 부자들에게 돌을 던진다

뉴스언론 정운현............... 조회 수 3390 추천 수 0 2012.07.25 14:21:45
.........

파렴치한 한국의 부자들에게 돌을 던진다
[정운현칼럼] 이 시대엔 ‘경주 최부자’ 같은 청부(淸富)·덕부(德富)는 없나
정운현 기자 | 등록:2012-07-25

 

어제(24) 몇몇 신문에 한국 부자들의 부끄러운 얘기가 하나 실렸다. 이들이 지난 40년간 해외로 빼돌린 돈이 무려 ‘890조원에 달한다는 충격적인 보도였다. 참고로 2012년 대한민국 예산은 3254,000억원 (2011년 대비 5.3% 증가) 규모다. 단순비교 해도 올 예산의 3배가량이나 되는 거액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한국 부자들만 그런 것은 아니나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음은 주목할만 하다 하겠다. 

영국 시민단체 조세정의네트워크22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1970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에서 조세피난처로 빠져나간 자산은 7790억 달러(893조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 대상 139개국 가운데 중국(11890억 달러)과 러시아(7980억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라고 한다. 특히 개발도상국은 1970년대 이후 조세피난처로 빠져나간 자산의 누적 총액이 이들 국가의 부채를 상환하고도 남는 다고 하니 국적을 떠나 그들의 '범죄행위'를 가늠하고도 남음이 있다. 

▲ 한국 부자동네의 상징 강남 타워팰리스를 탄천 쪽에서 바라본 모습

며칠 전에도 한국의 부자들에 대한 기사가 하나 소개된 적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72일 펴낸 ‘2012년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부자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인 사람을 지칭하는 데 그 숫자는 142천 명이라고 한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68000명으로 전국 부자 수의 48%를 차지하고, 서울 중에서는 강남3구는 26000명으로 38%를 차지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경기도-부산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약 318조원에 이르며 1인당 평균 22억원 꼴이다. 전체 국민의 상위 0.28%가 총 개인 금융자산의 13.8%를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들 중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68%는 본인이 부자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보유 자산이 50~100억원에 이르는 이들 가운데서도 본인이 부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27.5%에 그쳤다고 한다. 응답자의 68.7%는 최소 100억원 이상을 가져야 부자라고 답했다고 하니 부자일수록 욕심은 끝이 없는 셈이다. 

전남 해남 고산 윤선도 집안의 녹우당(綠雨堂)’, 전남 구례의 대저택 운조루(雲鳥樓)’, 경주 최부자 고택(古宅) 이들 셋은 공통점이 하나 있다. 조선 후기 탐관오리들의 학정에 못이겨 일어난 동학민란’(동학혁명) 때나 한국전쟁기 인민군 치하에서도 불타지 않고 온전하게 보존돼 왔다는 점이다. 당시로선 대지주 집안이었으니까 이들은 화()를 입을 처지에 있었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화를 입기는커녕 농민들의 보호를 받았다고 한다. 이들 집안들은 평소 주변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아왔다 

운조루의 경우 빨치산 근거지가 있던 지리산 피아골과 노고단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다. 또 이 집안의 머슴 가운데 상당수가 빨치산에 가담해 활동했다고 전한다. 그러나 이들은 자기 상전 집이던 운조루를 불태우는 것을 적극 반대하였고 이에 다른 빨치산들도 어쩌지 못했다고 한다. 이들이 운조루를 불태우는 것을 반대한 이유는 단 하나, 운조루의 주인이 적선을 많이 한 덕가(德家)로서 평판이 자자했기 때문이었다 

▲ 고산 윤선도가 기거하던 사랑채 '녹우당(綠雨堂)' 현판

윤씨 집안의 녹우당도 만만찮다. 조선 중기 이후 이 지역의 대표적 부자였던 해남 윤씨들은 삼개옥문 적선지가’(三開獄門 積善之家)로 불렸다. 흉년이 들거나 가난해서 세금을 내지 못해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감옥에 갇히자 그때마다 세금을 대신 내줘 세 번이나 감옥에서 꺼내줬다는 일화가 전해오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좌-우 어느 쪽이 세력을 잡아도 이 집안의 덕망과 카리스마를 훼손시킬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온 말이 엎어져도 윤가(尹家), 뒤집어져도 윤가라는 말이다 

경주 최부자 역시 다를 바 없었다. 동학혁명 당시 경주지역도 예외가 아니었지만 만석꾼의 재산을 자랑하던 영남 제일 부자 최 부자집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다. 빨치산들이 전국적으로 부자들을 습격할 때도 경주 최 부잣집은 피해갔다고 한다. 이 집안은 육훈(六訓)’을 통해 후세들에게 과욕을 금물로 가르치면서 이웃에 베푸는 삶을 실천해 왔다. 흉년에는 재산을 늘리지 말고, 만석 이상의 재산을 모으지 말며 또 흉년에는 곳간을 열어 주위에 굶는 사람이 없게 하라 등이 그것이다. 그러니 이들이 원성을 살 일이 있겠는가 

이 집안의 살림을 크게 일군 최국선에 얽힌 일화가 하나 전해오고 있다. 그는 임종 때 아들을 불러 서랍에 있던 빚문서를 가져오게 했다. 그리고는 아들에게 이렇게 유언했다. “토지나 가옥 문서를 모두 주인에게 돌려주고, 돈을 빌려준 차용증서는 불태워라. 돈을 갚을 사람이면 없어도 갚을 터이고, 능력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담보가 있어도 갚지 못한다. 형편이 안 되는데 문서를 뺏어 뭣하겠느냐. 그의 아들은 부친의 유언을 실천했고, 이후 이 집안의 명성은 온 나라에 널리 알려졌다고 한다 

우리 근대사에서 소문난 부자를 들라면 공주갑부 김갑순(金甲順)을 뺄 수 없다. 그는 일찍 부친과 형님을 여의고 13세 때 호주, 요즘으로 치면 소년가장이 되었다. 그런 그가 부자가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 졸지에 봉세관이 돼 세금을 횡령하였으며, 관직에 물러나서는 인맥을 총동원해 개발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거나, 혹은 일제당국으로부터 인허가특혜를 받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한 결과였다. 말하자면 그는 당대에 발복(發福)한 졸부(猝富), 즉 벼락부자인 셈이다. 그래서 풍수꾼들은 정작 그의 무덤은 쳐다보지도 않고 그의 선대 묘소만 찾는다고 한다. 

▲ 공주시내에 남아 있는 '공주갑부' 김갑순의 옛집(1998년, 필자 촬영)

서울 갈 때 절반은 남의 땅을, 절반은 자기 땅을 밟고 다녔다고 할 정도로 한 때 조선 제일의 땅부자였던 그는 당시 공주의 상징이자 자부심이었다. <일제하 대지주 명부>에 따르면, 1930년말 그가 공주, 대전지역에 소유한 땅은 3371정보(1정보는 3천평), ()으로 환산하면 111만여 평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대전 땅만 총 22만평으로, 당시 대전시 전체토지의 40%가 그의 소유였다. 사업을 위해 친일파들과 정략적으로 사돈을 맺었고 그 자신 역시 중추원 참의를 지내며 호사스럽게 살았지만 그의 재산은 당대에 모두 끝나고 말았다. 

공자는 <논어>에서 가난한 사람이 원한을 품지 않는 것보다 부자가 겸손해지는 것이 더 쉽다고 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부자가 가난한 사람의 존경을 받기란 어려운 법이다. 안중근 의사가 여순감옥에 써 붙였다는 빈이무첨 부이무교(貧而無諂 富而無驕)’라는 문구는 새겨둘 만하다. 가난하지만 아첨하지 않고, 부유하지만 교만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전경련, 경총 같은 대기업이나 재벌(부자)들을 대변하는 단체에서는 일반인들의 반()기업정서, 부자들에 대한 반감을 더러 불만으로 내비치기도 한다. 그들로서야 불만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들이 미처 생각지 못한 게 있다. 글 첫머리에서 소개했듯이 외국으로 거액을 빼돌리거나 탈세와 비자금으로 사복을 채운 부자들까지 존경하는 나라(혹은 국민)는 지구상 그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이다. 우리 국민들도 경주 최부자 같은 청부(淸富덕부(德富)에게는 박수와 존경을 표할 자세가 언제든지 돼 있다. 문제는 소위 부자라고 하는 집단(혹은 개인)들이 오히려 늘 문제였다. 그들의 끝없는 물욕과 비상식-비인도적인 경영에 대해서는 박수는커녕 돌팔매를 던지는 것이 마땅하다 할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2181 홈페이지 음악 연속듣기 만드는 소스 최용우 2004-08-26 3658
12180 무엇이든 중년 건강, 엉덩이 근육이 좌우한다 원페이지북 2012-06-03 3644
12179 무엇이든 기독교바탕화면 2012년 4월호 사진 30장 최용우 2012-04-03 3628
12178 광고알림 안녕하세요 징검다리선교회(기독교선교단체)입니다. 징검다리 2008-02-17 3621
12177 광고알림 성경의 틀을 세워주는 66권 완전 마스터 세미나(바이블 동서남북 연구원) 한기구 2010-05-13 3608
12176 홈페이지 사용중 이라면서 삭제 안되는 파일 삭제법 최용우 2007-04-25 3589
12175 방명록 강댓상드립니다. [1] 좋은사람 2012-03-13 3569
12174 광고알림 월간강해설교 설교전문 잡지 소개 입니다. file 월간강해설교학교 2010-01-24 3549
12173 무엇이든 예수님은 분명한 목적을 위해서 재림하십니다! file 묵상 2011-11-28 3539
12172 무엇이든 나는 구원 받았으니까 죄를 지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십니까? file 중요한 이야기 2011-10-07 3538
12171 홈페이지 윈도우즈 XP Num Lock 문제 최용우 2007-10-18 3532
12170 칼럼수필 아직도 시간이 있습니다 사랑밭 2012-03-04 3528
12169 광고알림 부활절현수막 업데이트완료 말씀문자 2012-03-31 3525
12168 가족글방 식객 6권 마지막 김장 file [1] 최용우 2010-08-12 3525
12167 광고알림 토요일 낮2시, 힘든 분들 함께 모여 예배드립니다. 주님사랑 2012-09-16 3521
12166 무엇이든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편지, '성경' 묵상 2011-07-01 3497
12165 광고알림 세계선교치유센터 (예언 상담 치유 기름부으심) 주님사랑 2012-09-16 3483
12164 칼럼수필 죄와 나비효과(두나)---애굽의 종살이 이유와 구원의 하나님 [1] 신영록 2008-04-04 3478
12163 칼럼수필 아버지와 아들의 사막 여행 file [2] 호호핼비 2009-09-26 3477
12162 홈페이지 겔러리 게시판 설정 나무 2009-03-22 3466
12161 가족글방 정회원신청 [1] 손은주 2006-01-02 3466
12160 가족글방 식객 -2권 진수성찬을 차려라 file 최용우 2010-08-23 3457
12159 자료공유 특수 문자 [特殊文字, special character] 최용우 2009-03-27 3454
12158 무엇이든 [예수님 이름으로] 날 사랑하신 주님의 그 큰 사랑으로 손제산 2004-11-08 3454
12157 광고알림 영어설교, 성경영어, 영어회화 김미향 2009-10-14 3450
12156 뉴스언론 [조선일보] 미얀마 가스전-왜곡보도한 조선기자 "약 올라 미쳐" file 처20촌 2007-03-23 3446
12155 가족글방 전병욱 목사와 독서 마중물 2009-11-26 3436
12154 묵상나눔 유월절과 무교절에 대해서 원 무언 2012-04-13 3429
12153 자료공유 복직근마사지 file 최용우 2006-10-15 3429
12152 방명록 방명록입니다 이성석 목사 2006-05-10 3424
12151 무엇이든 중국소수민족(묘족)결혼식 file 이도재선교사 2005-09-21 3413
12150 자료공유 묶고 푸는 대적기도" (마16:13-20) 아이비 2008-01-02 3400
12149 광고알림 십자가복음 사관학교 세미나안내~~ file 김목사 2009-10-20 3398
» 뉴스언론 파렴치한 한국의 부자들에게 돌을 던진다 정운현 2012-07-25 3390
12147 홈페이지 자료실에서 다운로드가 안될 때 최용우 2007-10-29 3389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