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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들을 위한 기독론적 변론

마태복음 허태수 목사............... 조회 수 4199 추천 수 0 2012.07.28 23: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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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28:16-20 
설교자 : 허태수 목사 
참고 : 2011.2.6 주일 성암교회 http://sungamch.net 

소말리아 해적들을 위한 기독론적 변론
마28:16-20
                    

엊그제, 외국 상선을 납치했던 해적들이 왕실 전용기를 타고 호사스럽게 국내로 압송이 되어 범죄 사실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호송하는 경찰관을 째려보는 사진도 신문에 실렸고, 고분고분하게 대답을 잘 한다는 기사도 떴습니다. 그 때는 ‘참 무서운 놈들이다’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아침 신문 모퉁이에 실린 해적들에 관한 단신 한 쪼가리가 마음에 ‘툭’ 걸립니다.

그들에게 제공되는 음식들, 이를테면 밥이라든지, 국수, 된장국 같은 한국 음식을 맛있게 잘 먹는다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굿’‘굿’하며 엄지손가락을 일으켜 세운다고 하니, 그 장면을 연상할 때에 ‘저들이 과연 죄를 짓고도 저렇게 음식을 잘 먹는 까닭은 뭘까’하는 의구심이 드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생각이 이어지길, 저들은 애초에 배가 고파서, 배고픔 때문에 해적질에 나섰는지도 모를 일이다 싶은 겁니다. 그러니 저들은 애초에 남을 해 꼬지 할 마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저들이 처한 사회적인 정황이 저들을 바다로 내 몰아 남의 것을 빼앗게 하도록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말리아Somalia]. 인구는 천 만 명이 조금 못되고, 케냐와 에티오피아를 등에 지고 절반이 인도양을 끼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성향으로 1991년 동구권이 붕괴되면서 나라가 거의 소멸지경에 이릅니다. 1993-1995년에는 미국과 같은 제국들이 자국의 전략적 이득에 따라 무장 침공을 했고, 2006-2009년까지는 에티오피아가 침략을 합니다. 이렇게 국가의 뼈대는 허물어지고, 끊임없는 외세의 침공으로 국민들의 삶은 황폐해졌습니다. 오죽하면 ‘신이 버린 땅’ ‘슬픈 나라’라고 불릴까요.

그러면 이해가 됩니다. 저들이 그토록 흉악한(?)범죄를 저지르고도 낯선 이국의 음식을 맛나게 먹는 까닭을 말입니다. 저들은 너무 오랫동안 배가 고팠던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저지른 상선 납치 행위가 정당화 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보기도를 아침마다 하늘에 올리는 우리들로서는 세상과는 다른 이해와 접근이 필요합니다. 민족주의 감정으로 저들을 심판하려고 하기 이전에, 긍휼과 자비 그리고 ‘일용할 양식’에 관한 주님의 가르침을 올바르게 상고해야 할 것입니다.

마태 복음서에 의하면 부활하신 예수님은 갈릴리에 있는 산상에 나타나셨습니다. 그 때 제자들이 엎드려 경배했다고 합니다. 제자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은 신처럼 보였던 모양입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하늘과 땅의 권세를 받았다고 언명하시면서 땅 끝까지 이르러 모든 사람으로 제자를 삼고,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그가 가르친 것을 다 지키게 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다음과 같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같이 있겠다.”

이것은 1차적으로 예수님과 제자들 사이의 이룩된 새 계약입니다. 이 계약에 있어서 제자들이 할 일은 땅 끝까지 이르러 모든 백성들을 제자로 삼고, 그들에게 세례를 주고, 그들에게 예수님의 가르침에 따라서 살도록 깨우치는 일이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예수님은 세상 끝 날까지 그들과 같이 계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부활 사건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 우리는 먼저 마태복음 기자가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했는가를 알아야 합니다. 마태복음서 기자는 예수를 모세 전통을 완성하신 분으로 보았습니다. 하나님과 모세 사이에 이룩되었던 계약을 이스라엘 사람들은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계약을 예수님이 완성하셨다는 것입니다.

그 계약은 무엇이었습니까? 신명기 19장 5-6절에 보면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제 너희가 내 말을 듣고 내가 세워준 계약을 지킨다면 너희야말로 모든 민족 가운데서 내 것이 되어 나의 사제의 직책을 맡은 나라, 거룩한 내 백성이 되리라.”라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를 받아들여 하나님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일은 시내 산 위에서 이룩된 일이었습니다.

이 계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의무는 첫째로, 하나님 외에 아무 다른 권세 잡은 자를 모시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사람 위에 사람이 없고 사람 아래 사람이 없는 평등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입니다. 좀 더 세밀하게는 과부, 고아, 떠돌이도 안심하고 사는 공동체를 만들라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로는, 모든 민족을 화해시키는 사제의 나라가 되라는 것이었습니다. 창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칼을 쳐서 낫을 만들어 나라와 나라 사이에 다시는 싸움이 없게 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계약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저들은 하나님보다 권력을 부를 더 중요시했습니다. 다윗 왕조로부터 모든 왕들이 줄곧 그랬지요. 예수님 시대에는 로마와 손을 잡은 기득권자들이 모든 것을 독점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이 주신 율법도 자기들에게만 유리하게 해석을 함으로 보통 사람들에게는 무거운 멍에가 되게 했습니다. 마태복음서가 기록될 당시에는 로마와 손을 잡은 바리새파 사람들의 횡포가 극심했습니다. 입으로만 하나님의 이름을 불렀지 삶이 뒤따르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뜻에 역행하는 일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과의 계약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였습니다.  

갈릴리 청년 예수님이 오셔서 그 계약을 완성하셨습니다. 그는 죽기까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온 인류가 서로 축복을 하면서 살게 하는 사제의 역할을  다 하셨습니다. 그러기에 마태복음서 기자는 예수님의 중요한 가르침들이 모세처럼 산에서부터 비롯되었다고 기록했던 것입니다. 율법을 완성하는 새 삶의 원칙도 산상에서 말씀하셨지요? 모세와 엘리야와의 회합도 산상에서 이룩되었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신 주님도 갈릴리 산 위에 나타나셔서 제자들과 새로운 계약을 맺으셨던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예수님과 새로운 계약을 맺은 사람들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부활하신 주님은 자신을 경배하는 사람들에게 땅 끝까지 이르러 모든 사람들로 제자를 삼아 세례를 줌으로 새 이스라엘을 형성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급에서 해방이 된 것 같이, 예수를 따르는 모든 사람들도 죄와 세상의 속박과 굶주림으로부터 해방을 시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제로서의 직책을 통해 평화를 도모하라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계약 항목에 동의하고 서명한 사람들인 것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했을 때부터 말입니다. 그 계약에 대해서 예수님은 ‘그러면 세상 끝날 까지 너희와 함께 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하나님만을 섬기고, 사람 위에 사람이 없는, 서로 나누고 용서하고 섬기는 사랑의 공동체, 종족과 종족이 서로 축복하는 공동체를 이룩하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맺은 계약의 내용과 근본적으로 같습니다.

바로 이것이 모세와 맺은 계약의 완성입니다. 이것은 말로만 가르치고 행동이 뒤따르지 않은 바리새파 사람들의 가르침과는 근본적으로 달랐습니다. 물론 예수님의 삶 속에는 하나님의 계약과는 다른 한 가지가 있긴 했습니다. 그것은 삶을 비참하게 만드는 힘의 철학과 대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누룩처럼 확산이 되자 기득권자들은 긴장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나라 운동이 싹틀 때부터 저들은 이것을 말살하려고 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이것을 보고 두려워 떨었을 정도니까요. 젊은이들 가운데는 저들과 힘으로 맞서려고 한 자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하는 것을 아셨습니다. 힘의 행사란 악순환을 초래할 뿐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은 이 악의 세력을 향해서도 사랑으로 대결하셨습니다. 사랑만이 새 내일을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는 악의 본성을 폭로하면서도 결코 무력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십자가 위에서 운명하셨습니다. 그렇게 함으로 사람들로 하여금 선과 악을 명확히 보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사랑으로 예수님은 죽음의 세력을 이기셨습니다.

이제 부활하신 그는 제자들을 새로운 계약에 초청하신 것입니다. 그들도 예수님과 더불어 새 계약의 사제가 되어 땅 끝까지 이르러 모든 백성들로 제자가 되게 하고, 그들에게 세례를 베풂으로 새 계약의 백성이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이 땅 끝이란 지구의 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은 다 땅 끝입니다.

그 후로 수많은 계약의 백성들이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화해의 복음을 전했습니다. 세계 방방곡곡에 이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사랑으로 악의 세력을 이긴 성도들이 구름처럼 우리들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성 어거스틴, 아씨씨의 성 푸란시스, 종교개혁자 루터와 칼빈, 미국의 킹 목사 등은 물론 최근 한국에도 성실하게 그리스도의 뒤를 따른 성도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나 그런 알려진 사람들만이 새 계약의 백성이 아닙니다.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평범한 교인으로 성실하게 그리스도의 뒤를 따른 사람이 수 없이 많습니다. 예수님은 그런 사람들과 같이 계셔서 인류 역사를 새로운 경지로 이끄십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따르는 우리는 다 새 계약의 백성입니다. 모든 민족에게 평화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사제입니다. 이야말로 선택을 받은 영광스런 존재입니다. 이제 우리는 모든 백성으로 제자를 삼아야 합니다. 그들로 계약의 백성이 되게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 하나님 나라 잔치가 땅 위에서 벌어지게 해야 합니다.

바로 이 예수의 관점에서, 그리고 넓은 인문학적 지식으로, 새 계약의 백성으로서 이번 사태를 해석하고 접근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죄인이라 칭하는 저들을 예수의 시각에서 보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야훼 승리주의’나, ‘시오니즘’과 같은 선민사상이나 우월주의가 민족주의와 결탁하여 반 예수적인 사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가장 경멸하는 행동과 마음을 갖게 된다는 말입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말이 아니라 삶으로 사람들을 깨우쳐야 합니다. 사랑으로 낮은데 까지 내려가서 섬김으로 사랑공동체를 이룩하고, 이런 것들을 헤치는 세력들을 향해서는 두려움 없이 이를 저항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면 고난이 뒤따르겠지만 결국 승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세상 끝 날까지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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