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소문과 말의 한계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389 추천 수 0 2012.08.09 23:57:37
.........

소문과 말의 한계

089.jpg

어느 유명 개그맨이 방송국 앞에서 식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를 몰라본 옆자리 사람들은, '카더라 통신'에 밥 먹는 것도 잊은 채 열심이었다고 합니다. 공교롭게도 그날 안주는, 그의 둘도 없는 단짝 친구였답니다. “맞고 산다느니, 확인 안 된 자식이 두 명이라느니...” 듣기에도 민망하고 화끈거리는 얘기를 묵묵히 듣고 있던 개그맨은 “여보세요. 당신들이 그 사람 알아요?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라고 했답니다. 순간 정적이 흘렀고 그의 얼굴을 확인한 당사자들은 당황하며 어색한 침묵이 흘렀답니다. 남 얘기라서 쉽게 말하고, 확인 안 된 사실을 마치 사실인양 퍼뜨리는 악소문의 괴력은 대단합니다.

헛소문, 루머, 마타도어, 유언비어, 흑색선전 등 표현이야 어찌됐든 악한 소문은 사람이나 조직에만 해악을 끼치는 게 아니라 나라까지 구렁텅이에 빠뜨릴 수 있습니다. 아무 근거 없이 널리 떠도는 ‘유언비어’의 ‘비’는 ‘바퀴 비’ 자로 바큇과에 속하는 곤충을 뜻합니다. 이 ‘비’ 자는 또 `날 비'자와 같은 뜻으로, 비어란 결국 널리 퍼져 떠돌아다니면서 악취를 풍기는 말입니다. 흑색선전이라고 풀이되는 마타도어(matador)란 말은 “죽이다”라는 뜻을 지닌 스페인말 “마타르”에서 갈라져 나온 낱말입니다. 글자 그대로 투우경기에서 소의 숨통을 아주 끊어주는 “죽이는 사람”입니다.
악소문은 사람들의 베개를 눈물로 적시게 하고, 결혼을 파괴하고, 직업을 파멸시키고, 명성을 더럽히며, 가슴을 아프게 만들고, 건강을 해치게 하고, 공동체를 무너뜨리게 합니다.

“모든 악 가운데 가장 빠른 게 소문”이라고 하듯이 소문은 빠릅니다. “좋은 말은 멀리 간다. 그러나 나쁜 말은 더 멀리 간다”는 속담처럼 소문은 멀리 갑니다. 허무맹랑한 소리일수록 제멋대로 추측과 악의가 붙어 무서운 속도로 번지게 마련입니다. 소문은 돌고 도는 사이에 엄청나게 부풀어갑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던 것도 이사람 저사람 입에 오르내리는 사이에 틀림없는 사실처럼 믿게 됩니다.
거짓 소문이라도 폭로되었을 때는 큰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한 고급 레스토랑의 스테이크에서 쥐뼈가 나왔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물론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고 유포자 또한 찾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사람들도 이 소문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음식을 먹을 때 쥐고기가 연상되어 식당을 찾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 것입니다. 이렇게 소문은 순식간에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줍니다. 특히 가까이 지내는 사람에게 부정적인 소문을 들으면 확인되지 않았지만 쉽게 상대의 의견에 동조해 그것이 사실인 것처럼 친분 있는 사람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급격히 부정적인 소문은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미하엘 셸레는 그의 책 [소문, 나를 파괴하는 정체불명의 괴물 ]에서 “우리 모두는 소문의 유포자인 동시에 희생양이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눈앞에서 직접 경험한 것도 100% 진짜 그대로 묘사하거나 전달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우리는 잠재적으로 거짓 소문의 생성에 범인 혹은 공범이 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공격적 소문은 공격적인 감정을 양분으로 삼고 자라는데 손상된 허영심, 손상된 명예심, 질투, 시기 등등이 위기라는 틈을 타 희생양을 찾아 악의적 소문으로 그 희생양을 모욕함으로써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 합니다. 거짓 소문은 자신의 편견을 확고히 하려는 무의식적 욕구나 억압된 공격성을 터뜨리기 위해, 말하는 즐거움 혹은 인정받지 못한 불만의 표출 등으로 발생할 수 있지만 사람은 주의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거짓 소문의 생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사람의 감정적인 기억은 철저히 선택적입니다. 객관적인 중요한 상황보다는 관찰된 상황의 주관적인 지각이 훨씬 큰 역할을 합니다.

제너바의 법정 심리학자 클라파레드는 대학생들과 함께 실험을 하였습니다. 그는 막 강의를 시작한 교실로 복면을 쓴 남자 한 명을 침입하게 했습니다. 복면을 쓴 남자는 거친 몸동작을 취하며 알아들을 수 없는 단어와 문장을 내 뱉었습니다. 그런 후 바로 그들을 밖으로 내 보냈습니다. 이 연극은 20초도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당황한 상태에서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은 즉시 클라파레드로부터 이 사건에 관해 11개의 문항으로 구성된 질문을 받았습니다. 첫 문항은 복면 남자를 묘사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가 입은 옷과 가지고 있던 물건, 그리고 전체적인 외모 등을 묻는 것이었습니다.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네댓 개의 질문에만 정답을 기입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 실험은 정보 및 인상의 지각과 전달이 개인마다 상이하며 매우 주관적임을 증명해 준 것입니다. 잊어버린 세부사항은 대개 추측에 의해 그럴듯해 보이는 것으로 재구성되고 묘사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복면 남자의 옷 색깔에 관해서는 단연 특정 색깔에 대한 개인적인 느낌, 연상, 선호 혹은 거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 실험에서 가장 놀라운 점은 바로 학생들이 세부사항에 대한 거짓된 묘사를 매우 자신 있게 제시했다는 것입니다. 즉 ‘추한 것은 보는 사람의 눈속에 있다’라는 말처럼 인간은 분명히 자신이 보고자 하는 것, 즉 자신의 기대치와 일치하는 것만 보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알고, 내가 보고, 내가 느끼는 것을 전부라고 생각하며 함부로 악소문을 내면 안 됩니다. 좋은 말하고 살기에도 인생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옆에 듣고 있는 분이 있습니다. “너는 허망한 풍설을 전파하지 말며 악인과 연합하여 무함하는 증인이 되지 말며(출23:1)”, “피차에 비방하지 말라(약4:11)”♥

열린교회/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2009.2.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30411 열린 교회, 열린 공동체? 박동현 교수 2010-02-04 2389
30410 충성하는자에게 내려진 선물 김장환 2009-05-08 2389
30409 부부싸움 반드시 이겨라 징검다리 2007-04-28 2389
30408 칭찬하면 머리가 좋아집니다. 김필곤 2006-04-27 2389
30407 내 영혼의 생일 미네노 2006-01-13 2389
30406 나 하나 쯤이야 김장환 목사 2012-12-13 2388
30405 특이한 작은 개구리-리노데르마르 김장환 목사 2011-07-17 2388
30404 감사 예수감사 2010-06-08 2388
30403 삶의 끝에서 행한 실천 이광호 목사 2010-06-05 2388
30402 자신의 은사를 아는 것 스티븐 2010-03-21 2388
30401 끊임없는 두려움 이동원 목사 2009-10-12 2388
30400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프리차드 2008-04-26 2388
30399 측량할 수 없는 은혜 스텐리 2003-03-20 2388
30398 매와 훈계 예수감사 2011-01-16 2387
30397 화해자인 크리스챤 김준곤 목사 2010-11-13 2387
30396 은사의 원리 전병욱 목사 2010-09-23 2387
30395 과거에 비해 두뇌회전이 잘 되는가? 김장환 목사 2010-08-18 2387
30394 세 가지 부류의 사람 김장환 목사 2010-07-09 2387
30393 진리의 자유 양병희 목사 2010-03-07 2387
30392 불쌍히 여기는 마음 강안삼 장로 2009-12-30 2387
30391 공동체로서의 인식 이동원 목사 2009-11-02 2387
30390 불순종하는 자녀 길들이기 강안삼 2009-09-16 2387
30389 크리스마스 캐럴 페터슨 2009-05-12 2387
30388 영혼의 기도 포사이스 2007-08-20 2387
30387 하나님을 잃으면... 징검다리 2006-12-15 2387
30386 충성 file 손달익 목사(서울 서문교회) 2012-11-01 2386
30385 이웃을 돕는 행복 임화식 목사 2011-08-12 2386
30384 일본에서 바라본 백범일지의 가치 전병욱 목사 2010-07-26 2386
30383 덴마크 사람들의 꿈 [1] 이정수 목사 2009-10-24 2386
30382 기도로 가능한 기적 김장환 목사 2009-05-08 2386
30381 끝까지 긍정적인 신앙 김필곤 2008-02-06 2386
30380 위로의 정의 징검다리 2007-05-31 2386
30379 날 연보’ 드리는 심정으로 file 이상화 목사(드림의교회) 2013-12-27 2385
30378 가정 붕괴와 가정 예배 김필곤 목사 2013-05-10 2385
30377 영원한 것 장학일 목사 2011-08-12 2385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