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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50】안철수의 생각
주일예배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에 밝은이가 공부를 한다며 참고서를 사 달라고 합니다.(별일이야!) 함께 서점에 들어가 기웃거리며 요즘 하도 인기가 있다고 해서 잠깐 '안철수의 생각'이라는 책을 들추어보았습니다.
<안철수의 생각>을 읽으면서 제 눈에는 '정의, 소통, 기회' 라는 세 가지 키워드 단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1.정의 -민주주의 말기현상은 '공동체성'과 '개인주의의 충돌'입니다. 점점 '개인'을 위해 '공동체'가 희생당하는 대한민국의 현실은 수많은 문제를 양산하고 있습니다. 10% 소수의 가진 자들의 온갖 부정과 꼼수와 협박 반칙은 거의 횡포수준입니다. 나머지 가지지 못한 90%의 국민들의 상실감은 폭발 직전입니다. 지금의 룰은 90%의 국민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지요. 그래서 안철수의 생각은 '정의'를 말합니다. 공정하게 한번 붙어보자 이겁니다.
2.소통 -10%의 수구 기득권 세력은 솔직히 말하면 '딴 나라 사람들'입니다. 그들에게 90%에 달하는 국민들은 '착취의 대상일 뿐'입니다. 아무리 아래에서부터 촛불을 들고 일어나도 그들은 자신들만의 견고한 산성을 쌓아 놓고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 합니다. 한마디로 위와의 '소통'이 단절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안철수의 생각은 '소통'을 말합니다. 한번 계급장 떼고 까놓고 솔직하게 이야기해 보자 이겁니다.
3.기회 -억울하면 출세하라.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 무조건 10% 기득권 안에 들어와라. 그것이 우리나라의 1등주의입니다. 다 같이 잘 살자가 아니고 잘 살고 싶으면 부정을 저질러서라도 10% 안으로 신분상승을 하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것은 개천에서 용나는 것보다, 미꾸라지가 용이 되는 것보다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안철수의 생각>은 2등에게도 기회를 주는 패자부활전을 이야기합니다. 1등에게 몰빵하지 말고 2, 3등에게도 열매를 주자는 것이지요.
제가 책을 잘 읽었는지는 모르지만, 제 눈에는 안철수씨가 하고 싶어하는 말은 무슨 특별한 말이 아니라,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보편적 가치, 기본에 대한 말인 것 같았습니다. ⓒ최용우 201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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