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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감사

하박국 이정원 목사............... 조회 수 2490 추천 수 0 2012.08.16 23: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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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합3:16-19 
설교자 : 이정원 목사 
참고 : 2012.9.1 주일설교 참사랑교회 http://charmsarang.onmam.com 

진정한 감사

3:16-19

 

신촌 세브란스 병원 심장병동에 지은이를 알 수 없는 다음과 같은 시가 걸려 있다고 합니다.

 

주님!

때때로 병들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인간의 약함을 깨닫게 해주시기 때문입니다.

가끔 고독의 수렁에 내던져 주심도 감사합니다.

그것은 주님과 가까워지는 기회입니다.

일이 계획대로 안 되게 틀어주심도 감사합니다.

그래서 나의 교만이 반성될 수 있습니다.

아들딸이 걱정거리가 되게 하시고 부모와 동기가 짐으로 느껴질 때도 있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인간 된 보람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먹고사는 데 힘겨웁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눈물로써 빵을 먹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불의와 허위가 득세하는 시대에 태어난 것도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의가 분명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땀과 고생의 잔을 맛보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그래서 주님의 사랑을 깨닫기 때문입니다.

주님!

감사할 수 있는 마음 주심을 감사합니다.

우리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감사는 신앙의 성숙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신앙이 성숙된 성도일수록 감사를 많이 합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범사에 감사하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5:18) 당신은 어떻습니까? 모든 일에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까? 혹시 이렇게 어려울 때, 게다가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어떻게 감사할 수 있느냐고 반문하는 성도가 있습니까? 그래도 당연히 감사해야 합니다. 어떻게 어려움을 당하면서도 감사할 수 있단 말입니까?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데 무엇을 감사하라는 것입니까?

감사는 형통할 때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어떤 어려움 중에도 성도는 마땅히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진정으로 신뢰한다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얼마든지 감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한다는 것은 곧 그 사람 안에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형통할 때만이 아니라 이렇게 어려울 때 감사하는 신앙이 진정한 신앙입니다. 그런데 어려울 때 어떻게, 무엇을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우리는 하박국 선지자에게서 이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선지자의 고민

하박국 선지자는 BC600년 경 유다에서 활동했던 선지자였습니다. 유다는 BC 586년에 바벨론에게 멸망을 당했으므로, 우리는 하박국 선지자가 유다의 말기에 활동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의 유다는 총체적인 죄악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겼으며, 사회는 극도로 부패하고 타락해 있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유다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하나님 백성이라는 사람들이 이렇게 범죄할 수 있단 말인가?’

오늘 당신에게도 이러한 고민이 있습니까? 오늘 우리나라에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사람들이 천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회는 어떻습니까? 우리는 믿는 사람들이 사회에서 오히려 안 믿는 사람들보다 더 부끄럽게 행동하는 것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교회를 비판하고 그리스도인들을 업신여기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곧 하나님의 이름이 업신여김을 당하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정말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당신은 하박국 선지자처럼 고민하고 있습니까? 오늘 우리는 하나님 백성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맛을 잃은 소금처럼 짓밟히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고민하며 가슴 아파할 줄 아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며 진정 하나님 백성답게 살기를 더욱 다짐해야 할 것입니다.

 

선지자의 질문

하박국 선지자는 타락한 유다의 안타까운 현실을 보며 고민하는 가운데 하나님을 향하여 질문을 던집니다.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시니 어느 때까지리이까 내가 강포로 말미암아 외쳐도 주께서 구원하지 아니하시나이다 어찌하여 내게 죄악을 보게 하시며 패역을 눈으로 보게 하시나이까 겁탈과 강포가 내 앞에 있고 변론과 분쟁이 일어났나이다 이러므로 율법이 해이하고 정의가 전혀 시행되지 못하오니 이는 악인이 의인을 에워쌌으므로 정의가 굽게 행하여짐이니이다”(1:2-4) 하박국 선지자는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 왜 이렇게 악한 자들을 그냥 두고 보시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고민하는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반드시 징벌하실 것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여러 나라를 보고 또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너희의 생전에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할 것이라 누가 너희에게 말할지라도 너희가 믿지 아니하리라 보라 내가 사납고 성급한 백성 곧 땅의 넓은 곳으로 다니며 자기의 소유가 아닌 거처들을 점령하는 갈대아 사람을 일으켰나니”(1:5-6)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악한 자들을 치시기 위해서 바벨론 군대를 보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과연 하나님 말씀대로 예루살렘은 바벨론에게 함락되고 성전은 파괴되었으며, 제사장들과 방백들은 포로로 끌려가게 됩니다.

 

응답을 기다리는 선지자

이러한 하나님의 대답은 선지자를 더욱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공의를 굽게 하는 악한 자들을 심판하시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바벨론 사람들을 통하여 유다를 치시느냐는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자들이요 우상숭배자들이었습니다. 악하기로 하면 그들이 유다 사람들보다 더 악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왜 하나님께서는 더 악한 자들로 하여금 유다를 치게 하시느냐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이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하나님께 물었습니다.

주께서는 눈이 정결하시므로 악을 차마 보지 못하시며 패역을 차마 보지 못하시거늘 어찌하여 거짓된 자들을 방관하시며 악인이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삼키는데도 잠잠하시나이까”(1:13) 이렇게 기도한 선지자는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렸습니다.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2:1) 하박국 선지자는 이 문제에 대해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께서 뭐라고 대답하시는지 듣기 위해 기다렸습니다. 오늘 우리는 이러한 선지자의 모습에서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며 끝까지 하나님만 바라보는 믿음의 자세를 배워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나의 문제들을 가지고 나와서 하나님께 내놓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런데 기도하고 나서 당신은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십니까? 많은 성도들이 기도하고 나서는 더 이상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기도해놓고서도 하나님의 응답을 기대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믿고 나의 고민과 문제를 내놓고 기도한 성도는 하나님의 응답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러한 성도에게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응답해주십니다.

 

하나님의 응답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도하고 응답을 기다리는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 분명하게 대답해주셨습니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그는 술을 즐기며 거짓되고 교만하여 가만히 있지 아니하고 스올처럼 자기의 욕심을 넓히며 또 그는 사망 같아서 족한 줄을 모르고 자기에게로 여러 나라를 모으며 여러 백성을 모으나니 그 무리가 다 속담으로 그를 평론하며 조롱하는 시로 그를 풍자하지 않겠느냐 곧 이르기를 화 있을진저 자기 소유 아닌 것을 모으는 자여 언제까지 이르겠느냐 볼모잡은 것으로 무겁게 짐진 자여 너를 억누를 자들이 갑자기 일어나지 않겠느냐 너를 괴롭게 할 자들이 깨어나지 않겠느냐 네가 그들에게 노략을 당하지 않겠느냐 네가 여러 나라를 노략하였으므로 그 모든 민족의 남은 자가 너를 노략하리니 이는 네가 사람의 피를 흘렸음이요 또 땅과 성읍과 그 안의 모든 거민에게 강포를 행하였음이니라”(2:4-8) 여기에 하나님의 분명한 대답이 있습니다. 이 악하고 험한 세상에서 어려움을 당하며 살아가는 성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확고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오만한 자는 패망하나 의로운 자는 승리한다는 것입니다. 갈대아 사람들은 의인을 압제하며 악하고 오만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그 믿음에 의하여 보존될 것입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그러므로 세상이 아무리 악하고 험해도 하나님 백성들은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이 자신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전능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살기를 원하십니다.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이 세상과 모든 역사를 다스리십니다. 당신은 이것을 믿습니까? 그렇다면 우리 하나님 백성들은 어떤 경우에도 오직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정부를 믿고 사는 것이 아니요, 자식을 믿고 사는 것이 아니며, 돈을 믿고 사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사는 백성들은 그 믿음으로 구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선지자의 찬송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하박국 선지자는 더 이상 두려워하거나 놀라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와 계획을 확신하게 되었으므로 더 이상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전에는 사람들의 실망스런 행위와 모습을 보고 분노하며 고민했으나, 이제는 새로운 진리를 깨닫고 흔들림이 없게 되었습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제 그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송하게 되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심각한 문제를 놓고 오랫동안 고민하며 기도해왔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가지고 끝까지 기도했으며, 격렬한 영적투쟁 가운데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응답을 받았다고 해서 환경이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 백성들은 여전히 범죄하고 있었습니다. 타락한 나라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개혁하려고 힘쓰던 요시야 왕은 어이없게도 애굽 군대에게 죽임을 당하고 말았습니다. 요시야의 뒤를 이은 왕들은 한결같이 믿음 없고 죄악을 일삼는 자들이었습니다. 바벨론과 애굽은 번갈아가면서 쳐들어와 왕들을 잡아가고 나라를 황폐하게 만들었습니다. 유다의 운명은 폭풍 앞에 높인 등불과도 같았습니다.

당신이 만일 이러한 환경 가운데 있다면 찬송할 수 있겠습니까? 사회는 갈수록 악하고 부패해가며, 믿는 자들에게서는 그 경건의 능력을 도무지 찾아볼 수 없으며, 나라는 강대국들 사이에서 위태롭고, 어떤 소망도 보이지 않는 형편에 있다면 찬송할 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박국은 이러한 환경 가운데서 찬송하고 있습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로 나의 높은 곳에 다니게 하시리로다”(3:17-19)

하박국의 찬송은 그가 처한 환경이 좋아졌기 때문에 부른 찬송이 아니었습니다. 그의 찬송은 현실이 여전히 암담하고 절망적인 가운데서 부른 찬송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의 찬송이 형식적이거나 체념적인 찬송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진정으로 감사하며 감격이 넘치는 찬송이었습니다. 억울한 일을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병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부르는 찬송이었습니다. 환경에 관계없이 오직 하나님을 신뢰하는 가운데서 솟아나는 절대기쁨의 찬송, 감격과 감사의 찬송이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으로

무서운 적군이 쳐들어와 조국을 유린하게 될 것을 내다보면서 하박국 선지자는 어떻게 찬송하며 감사할 수 있었을까요? 가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고, 되는 것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기뻐할 수 있었을까요? 선지자는 오직 하나님 때문에 기뻐하며 찬송하고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18)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신실하시며 당신의 백성인 우리를 긍휼히 여기십니다. 신실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신뢰하는 백성을 반드시 구원하시고 보호해주십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전능하시고 신실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는 성도는 안심할 수 있고 담대하며 평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성도는 큰 어려움을 당할 때일수록 더 뜨겁게 감사할 수 있고 기뻐할 수 있게 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을 의지함으로 기뻐하고 감사했을 뿐만 아니라 위로를 받고 용기와 새 힘을 얻었을 수 있었습니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19) 하나님은 전능하시며 우리의 모든 힘과 지혜와 능력의 원천이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면 어떤 환난도 이길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신실한 성도는 누구나 지나온 과거를 돌아보면서 이러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많은 어려움과 절망적인 상황을 당해보았습니다. 정말 난감하고 대책 없는 궁지에 빠질 때도 있었습니다. 답답하고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경우에도 하나님을 원망할 수는 없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나를 선하게 인도하실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하박국 선지자처럼 때로는 격렬한 영적인 전투와 갈등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하나님께서 반드시 은혜 베푸실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그래서 안심하게 되었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요즘 우리는 사회와 국가적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경제가 어렵고 사회는 극단적인 대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갖가지 어려움을 당하고 있습니다. 힘이 빠지고 낙심이 되며 한숨만 나옵니다. 이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물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최선을 다해서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이 어려움을 이기기 어렵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만이 나의 힘이십니다.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시며 우리를 사랑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만 의지할 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승리를 주십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할 때 우리 마음은 평안하고 담대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감사하며 찬송할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감사가 진정한 감사입니다. 이번 감사절에 당신에게 이런 감사가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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