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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음

민수기 이정원 목사............... 조회 수 2676 추천 수 0 2012.08.16 23:5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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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민22:1-40 
설교자 : 이정원 목사 
참고 : 2012.7.22 주일 참사랑교회 http://charmsarang.onmam.com 

두 마음 민22:1-40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잘 섬기고자 하는 마음과 육신의 정욕을 좇아가려는 두 마음을 가지고 갈등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그러나 이러한 두 마음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오늘 우리는 본문에서 두 마음을 품은 어리석은 사람 발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 백성의 길을 막는 자

가나안을 향하여 전진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아모리 족속과 바산 족속을 단숨에 무찌르고 모압 평지에 진을 치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또 길을 떠나 모압 평지에 진을 쳤으니 요단 건너편 곧 여리고 맞은편이더라”(1)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압 평지에 진을 쳤으나, 모압과는 전쟁을 하지 않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모압 족속의 땅을 건드리지 말라고 하셨기 때문입니다.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모압을 괴롭히지 말라 그와 싸우지도 말라 그 땅을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롯 자손에게 아르를 기업으로 주었음이라”(2:9) 그런데 모압 왕 발락은 이스라엘이 강력한 아모리 족속과 바산 족속을 멸한 것처럼 자신들에게 행하지 않을까 두려워했습니다. 발락은 이스라엘 족속은 무력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과 함께 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능력 베푸시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발락은 무력으로 그들과 싸우기를 단념하고 영적으로 대결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당시에 명성이 높았던 술사 발람을 초청하여 이스라엘을 저주하게 하려 했습니다.

십볼의 아들 발락이 이스라엘이 아모리인에게 행한 모든 일을 보았으므로 심히 두려워하였으니 이스라엘 백성이 많음으로 말미암아 모압이 이스라엘 자손 때문에 번민하더라 미디안 장로들에게 이르되 이제 이 무리가 소가 밭에 있는 풀을 뜯어먹음 같이 우리 사방에 있는 것을 다 뜯어먹으리로다 하니 그 때에 십볼의 아들 발락이 모압 왕이었더라 그가 사신을 브올의 아들 발람의 고향인 강 가 브돌에 보내어 발람을 부르게 하여 이르되 보라 한 민족이 애굽에서 나왔는데 그들이 지면에 덮여서 우리 맞은편에 거주하였고 우리보다 강하니 청하건대 와서 나를 위하여 이 백성을 저주하라 내가 혹 그들을 쳐서 이겨 이 땅에서 몰아내리라 그대가 복을 비는 자는 복을 받고 저주하는 자는 저주를 받는 줄을 내가 앎이니라”(2-6)

 

발람

본문에 나오는 발람은 설명하기가 난해한 인물입니다. 그가 하나님을 부르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며 그 말씀을 따르려고 하는 모습들을 보면 그가 진정한 하나님의 선지자인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백성을 대적하려고 하는 모압 왕 발락의 초청을 단호히 거절하지 못하고 자꾸만 유혹에 끌려가는 모습은 발람이 진정한 하나님의 선지자일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합니다.

7절에 나오는 복채이라는 말에서 우리는 돈을 목적으로 삼는 이방 종교의 분위기를 읽을 수 있습니다. “모압 장로들과 미디안 장로들이 손에 복채를 가지고 떠나 발람에게 이르러 발락의 말을 그에게 전하매”(7) 이로 미루어볼 때 발람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하나님의 선지자가 아니라 이방 술사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사욕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확인하고도 거역하려 했으며, 우둔하여 책망을 받으면서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 그러한 사람에게 자신을 나타내셨을까요?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누구나, 또는 무엇이나 사용하실 수 있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시대에 애굽의 바로나 그랄 왕 아비멜렉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욥기를 보면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이루시기 위하여 심지어는 사탄까지도 사용하시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흔들리는 발람

발람은 모압 왕 발락의 초청을 받았을 때 하나님께 묻습니다. “발람이 그들에게 이르되 이 밤에 여기서 유숙하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는 대로 너희에게 대답하리라 모압 귀족들이 발람에게서 유숙하니라”(8) 하나님께서는 발람에게 이스라엘을 저주하라고 청하는 모압 왕 발락의 초청을 받아들이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발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그들과 함께 가지도 말고 그 백성들을 저주하지도 말라 그들은 복을 받은 자들이니라”(12) 그래서 모압 왕 발락이 보낸 사람들은 소득 없이 돌아갔습니다.

그러나 발락은 포기하지 않고 처음 보다 더 많은 예물을 들려서 더 높은 사람들을 더 많이 발람에게 보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뜻을 확인했으면서도 발람은 다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발람은 발락의 신하들에게 자신은 하나님 말씀만 전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발람이 발락의 신하들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발락이 그 집에 가득한 은금을 내게 줄지라도 내가 능히 여호와의 말씀을 어겨 덜하거나 더하지 못하겠노라”(18)

이 말은 발람의 단호한 뜻을 나타내는 것처럼 들립니다. 그러나 그의 말은 그의 마음이 심히 흔들리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발람은 발락이 은금을 가득 채워준다 해도 가지 않을 것처럼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 말은 사실 발락이 은금을 가득 채워주면 좋겠다는 그의 마음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미 그의 마음은 물질과 명예에 빼앗긴 상태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다시 하나님께 묻습니다. 사실 발람은 이 문제로 더 이상 하나님께 물을 필요가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확실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발람은 모압 왕 발락의 제의를 받아들이고 싶어 했습니다.

 

모순된 응답

발람이 또 다시 하나님의 뜻을 묻자, 이번에는 하나님께서 발람에게 그들과 함께 가라고 허락하셨습니다. “밤에 하나님이 발람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그 사람들이 너를 부르러 왔거든 일어나 함께 가라 그러나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준행할지니라”(20)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가지 말라고 하신 하나님께서는 왜 이번에는 가라고 하셨을까요?

하나님께서 발람에게 진정으로 가라고 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발람의 마음은 이미 모압에 가고 싶어 안달이 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붙잡아봐야 소용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그의 소원대로 가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그 말씀은 네가 정 그렇게 원한다면 한 번 그렇게 해 보아라. 그러나 그 결과는 너에게 재앙이 될 것이다.”라는 뜻이었습니다.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일은 하나님의 뜻을 알면서도 자기 뜻대로 행하여 죄를 지음으로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게 되는 일입니다. “그들과 함께 가라는 말씀은 그의 욕심 속에 그를 버려두심으로 그로 하여금 파멸을 따라가게 하시겠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가라고 하신 것은 발람의 뜻대로 허락하셨다기 보다는 그가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허용하신 것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오늘 당신은 어떻습니까? 우리도 종종 이런 식으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이것은 대단히 위험하고 무모한 일입니다.

 

발람의 나귀

발람의 이야기는 나귀가 말을 했다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발람에 대해서 생각할 때 말하는 나귀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발람의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나귀이거나, 핵심이 나귀에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본문에는 발람과 나귀가 실랑이를 벌이는 장면이 자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발람이 발락의 사자들과 함께 발락에게로 가는데, 도중에 하나님의 사자가 나타나 발람의 길을 가로막았습니다. “발람이 아침에 일어나서 자기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모압 고관들과 함께 가니 그가 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진노하심으로 여호와의 사자가 그를 막으려고 길에 서니라 발람은 자기 나귀를 탔고 그의 두 종은 그와 함께 있더니”(21-22) 발람은 영적으로 어두워져서 보지 못했으나, 나귀는 칼을 빼 들고 서 있는 하나님의 사자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길로 가지 않고 밭으로 피했습니다. “나귀가 하나님의 사자가 칼을 빼어 손에 들고 길에 선 것을 보고 길에서 벗어나 밭으로 들어간지라 발람이 나귀를 길로 돌이키려고 채찍질하니”(23)

나귀가 이렇게 이상한 행동을 하자, 발람은 나귀가 제 길로 가게 하려고 채찍질을 해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사자가 양쪽에 담이 있는 좁은 길을 막고 서자 나귀는 더 이상 나아가지를 못하고 발람의 발을 담에다 비비어 상하게 했습니다. 화가 난 발람은 내려서 나귀를 때렸는데, 하나님의 사자를 본 나귀는 더 이상 서 있지도 못하고 엎드리고 말았습니다.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몸을 담에 대고 발람의 발을 그 담에 짓누르매 발람이 다시 채찍질하니 여호와의 사자가 더 나아가서 좌우로 피할 데 없는 좁은 곳에 선지라 나귀가 여호와의 사자를 보고 발람 밑에 엎드리니 발람이 노하여 자기 지팡이로 나귀를 때리는지라”(25-27)

이 때 하나님께서 나귀의 입을 여시자 나귀가 주인 발람에게 항의를 합니다. 여기서 나귀가 말을 하는 유명한 장면이 연출됩니다. “여호와께서 나귀 입을 여시니 발람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하였기에 나를 이같이 세 번 때리느냐 발람이 나귀에게 말하되 네가 나를 거역하기 때문이니 내 손에 칼이 있었더면 곧 너를 죽였으리라 나귀가 발람에게 이르되 나는 당신이 오늘까지 당신의 일생 동안 탄 나귀가 아니냐 내가 언제 당신에게 이같이 하는 버릇이 있었더냐 그가 말하되 없었느니라”(28-30)

그리고 하나님께서 발람의 눈을 여셨습니다. 그러자 발람은 비로소 하나님의 사자가 칼을 들고 길을 막아 선 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여호와의 사자는 나귀가 그렇게 피하지 않았더라면 사악한 길을 가는 발람을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때에 여호와께서 발람의 눈을 밝히시매 여호와의 사자가 칼을 손에 빼들고 길에 선 것을 그가 보고 머리를 숙여 엎드리니 여호와의 사자가 그에게 이르되 너는 어찌하여 네 나귀를 이같이 세 번 때렸느냐 보라 내 앞에서 네 길이 사악하므로 내가 너를 막으려고 나왔더니 나귀가 이같이 나를 보고 세 번을 돌이켜 내 앞에서 피하였느니라 나귀가 만일 돌이켜 나를 피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벌써 너를 죽이고 나귀는 살렸으리라”(31-33)

하나님의 사자를 만나 하나님께서 자신이 모압 왕 발락에게로 가는 것을 기뻐하시지 않으신다는 것을 재차 확인한 발람은 가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발람이 여호와의 사자에게 말하되 내가 범죄하였나이다 당신이 이를 기뻐하지 아니하시면 나는 돌아가겠나이다”(34) 그러나 하나님의 사자는 가서 하나님께서 이르신 말씀만을 말하라고 했습니다. “여호와의 사자가 발람에게 이르되 그 사람들과 함께 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말만 말할지니라 발람이 발락의 고관들과 함께 가니라”(35) 하나님께서는 발람이 자기의 욕심 때문에 발락의 초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한사코 가고자 했을 때, 그가 파멸의 길로 가도록 허용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백성을 저주하지 못하도록 엄명을 내리셨던 것입니다.

 

육신의 정욕과 하나님의 뜻 사이에서 갈등하는 발람

발람의 나귀는 자기의 주인 발람이 처해 있던 상황을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둔한 나귀까지도 하나님의 사자를 보았는데, 발람은 나귀보다 더 우둔하여 하나님의 사자를 볼 수 없었습니다. 본래 선지자는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백성들에게 전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탐욕에 눈이 먼 발람은 나귀의 눈에도 보이는 하나님의 사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의 마음이 탐욕으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에 탐욕이 가득 찬 사람은 하나님을 만날 수 없고, 하나님의 음성도 들을 수 없습니다.

발람은 나귀가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자꾸만 밭으로 들어가려고 하자 불같이 화를 냈습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탐욕이 가득 차 있으면, 하나님께서 그의 잘못된 길을 막으실 때 회개하지 않고 오히려 마음이 강퍅해집니다. 당신은 어떻습니까? 일이 안 되고 길이 막히면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잘못된 것을 버립니까? 아니면 오히려 마음이 조급하고 강퍅해져 화를 내며 날뜁니까? 탐욕에 눈이 멀어 마음이 강퍅해져서 하나님의 사자를 보지 못했던 발람은 나귀에게 책망을 듣기까지 했습니다. 선지자가 짐승에게 책망 받는 장면을 상상해보십시오. 얼마나 부끄러운 일입니까?

발람은 탐욕에 눈이 멀어 칼을 빼들고 길을 막아선 하나님의 사자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자를 보고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나귀에게 불 같이 화를 내며 지팡이로 나귀를 사정없이 때렸습니다. 만일 자기 손에 칼이 있었더라면 나귀를 죽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나귀가 아니라 발람 자신이 죽어야 할 자였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발람에게로 가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발람의 나귀는 발람의 채찍질과 칼을 들고 선 하나님의 사자 사이에 갇혀서 나아갈 수도 없었고 물러갈 수도 없었습니다. 이런 나귀의 모습은 하나님의 뜻과 자신의 욕심 사이에 끼여서 갈등하는 발람의 모습을 풍자하고 있습니다. 그가 자신의 욕심을 버리지 않는 한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망하게 될 것이었습니다. 발람은 자신의 욕망에 이끌려 너무나도 명백한 하나님의 뜻에 따르기를 거부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의 뜻과 자기의 뜻 사이에서 갈등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발람은 발락의 요청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서 발락의 선물들과 명예도 얻고, 또 동시에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도 있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더 이상 명확하고 확고부동한 것이 되지 못하고, 상대적이며 변경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의 뜻을 자신의 생각에다가 맞추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네 악한 마음이 원하는 대로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발락의 유혹을 물리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거역한 자로서 파멸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두 마음

이러한 발람의 모습이 혹시 오늘 당신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오늘 우리는 얼마나 자주 두 마음을 품습니까? 우리가 얼마나 자주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실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양심에 찔림을 받으면서도 죄악과 탐욕을 고집합니까? 그러나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으시는 것은 우리에게 큰 해가 될 뿐이고, 결국은 우리를 망하게 합니다. 이제 두 마음을 품고 갈등하기를 중단하고, 오직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기로 결단하십시오. 하나님의 뜻만이 우리에게 최상의 축복임을 잊지 마십시오. 오직 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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