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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442 추천 수 0 2012.08.18 22:4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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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

 

세상은 힘에 따라 움직인다. 약속도 마찬가지다. 힘 있는 사람에게는 지키지만 힘을 잃으면 약속도 파이의 껍질처럼 쉽게 깨뜨려진다. 약속을 쉽게 한 자는 쉽게 어긴다. 태산처럼 한 약속도 두더지가 파놓은 흙무더기같이 이행한다. 약속도 힘 앞에서는 꼼짝 못한다. 힘있는 자에게 한 약속은 약속을 어길 때 그만한 법적 책임을 동반하기 때문에 구속력을 갖는다. 약속은 양자에게 다같이 유리할 때 잘 지켜진다. 그러나 약속은 자기구속이다. 약속한 일은 법적 책임을 동반하지 않더라도 최소한도 자기 자신을 괴롭히는 만큼의 양심의 짐으로 남는다. 폭풍이 한창일 때의 약속은 바람이 잠잠하면 쉬 잊지 만, 그래도 가끔 세상에는 약속을 생명처럼 귀중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공포감이나 의무감으로 약속하지 않고 사랑으로 약속하고 기대감으로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이다. 산돌 양로원 원장이 바로 그런 사람이다. 그는 전국에 양로원 10개를 만들었다. 잘 나가던 개인기업을 사회적 기업으로 환원하여 전문 경영인에게 경영을 넘겨주었다.
“미쳤어, 잘 나가는 사업 왜 자식에게 물려주지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어.”
그의 친구는 말했다.
“왜, 꼭 자신이 세웠다고 자식에게 경영권을 물려줄 필요 있어. 내가 다 이룬 것 같지만 세상 사람들이 우리 물건 팔아 주었기 때문에 큰 회사 된 것이지. 사회가 만들어 준 것 사회로 돌려주는 것도 나쁘지 않지 않아. 그게 잘못되었어.”
“주인 없는 회사가 잘 될 것 같아. 꿈깨. 그것은 이상이야. 인간들이 얼마나 악한데.”
“그래서 제도적으로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어 놓은 거야. 자식들도 믿을 수 있겠어. 제도적으로 소외계층을 고용하고 이윤을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해 놓은 거야. 김일성 마냥 꼭 자식에게 대권을 물려주어야 속 시원하겠어.”
“그래도 그렇지 자네 꼭 늙어가면서 그런 일 할 필요 있어. 돈 열심히 벌어 전문가들 세워 그런 좋은 일 하면 되지 않아.”

김 원장은 폐교를 매입하여 양로원을 세웠다. 첫 번 세운 곳이 산길 양로원이었다. 그는 스스로 그 양로원의 원장이 되어 봉사하였다. 운동장엔 덤프트럭 500대 분량의 자갈을 깔았다. 그 위에 마사토를 덮었다. 뒷산에는 매실나무와 사과나무를 심었다. 산책로도 만들고 학교 건물은 리모델링하여 온돌방으로 꾸몄다. 식당과 휴게실도 마련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다. 모두 자비로 하였다. 양로원에 들어오는 대상은 기초 수급자였다. 정부의 보조금도 후원금도 받지 않는다. 자신이 경영했던 산길 주식회사에서 나온 수익금으로 운영하였다.
“자네도 더 늙기 전에 한 번 해봐. 돈 가지고 세상 재미에 취해 살아 봤자 얼마나 행복하겠어. 그거 별거 아냐.”
“자네 나중에 정치하려고 그러는 것 아냐. 요즈음 알량한 자선을 이력으로 만들어 생색내고 더 큰 목적 성취하는 사람 많잖아. 자네도 그런 사람이었어.”
“나 그렇게 선한 사람은 아니지만 그 정도 음흉한 사람 아냐. 그냥 좋아 하는 거야.”
“아니, 냄새나는 노인들 목욕해 주고 다 죽어가는 송장 시체 치워주는 것이 좋은 일이라고. 말이나 되. 이것은 자네같은 사람이 할 일이 아니야. 자네는 사업이 전공이야. 돈으로 사람 사서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아. 꼭 자네가 몸으로 해야 해.”

어릴 때 같은 교회에 다녔던 그는 김원장과 나중에 크면 꼭 양로원을 하기로 약속을 했다. 김원장의 아버지는 목사였다. 양로원을 짓기 위해 건축헌금을 했을 때 두 장로가 반대를 하였다. 결국 교회는 그 문제로 인해 분열이 생겼고, 두 장로를 지지하는 가족과 희생을 싫어했던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버렸다. 그 충격으로 김원장의 아버지도 교회를 사임하고 시골에 내려가 독자적으로 집에서 양로원을 했다. 대상은 무의탁 목사와 사모들었다. 평생 목회하다 노년에 의지할 사람없이 병들어 초라하게 죽어가는 목사와 선교사 그리고 그의 아내들을 누군가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일을 하다 12살 때 그의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그 때 아버지는 유언을 남겼다.
“너는 커서 꼭 마지막 외롭게 죽어 가는 사람들을 위해 양로원을 하라.”
그는 아버지 앞에서 약속했다. 집에 놀러왔던 친구가 이 말을 들었다. 그리고 그 친구도 커서 같이 양로원을 하자고 약속했다.

“너 그 때 우리 아버지 돌아가실 때 나와 한 약속 잊지 않고 있지.”
“야 그 때 어린 마음에서 감동되어 그런 거고, 현실은 그렇지 않지 않냐? 꼭 너처럼 해야 약속을 지키는 거냐. 실컷 고생하여 양로원 세워 안정되면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또 새로운 양로원 시작하고 지금 몇 번째냐 10번째다. 지겹지도 않냐? 너 지금 나이 몇 살인데.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김원장은 폐교가 나면 사들여 양로원을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던 곳은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원장이 되게 하고 자신이 그곳에 직접 가서 원장이 되어 양로원을 세웠다.
“내가 힘 있을 때 해야 해. 그래야 처음부터 바른 정신으로 할 수 있어. 이것도 영리 사업이 되면 결국 약한 사람 이용하여 장사하는 것에 불과해. 세상에 약자와 불쌍한 사람을 이용하여 폭리를 취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아. 그래야 나 죽어서 아버지 만났을 때 약속지켰다고 말하지. 아버지가 하신대로 그대로 했다고.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느냐.”
“야, 지금 같은 세상에 약속이 밥 먹여 주냐. 순진하긴. 돈 따라 가는 거야. 다 거래야. 그래도 나 약속 어긴 것은 아니다. 너 양로원 지을 때마다 제값 다 안 받고 지어 주었어.”
“그래, 고맙지. 다른 사장들은 도움 청할까봐 내 전화도 안 받는데 그래도 넌 내 곁에 남아 주었으니...”

열린교회/김필곤 목사/콩트집 하늘 바구니/2009.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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