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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소원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246 추천 수 0 2012.08.23 13: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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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소원

 

북한을 지척에 둔 산골에 다섯 살배기 아이부터 대학생까지 66명이 한 집에 모여 산다. 이 집 이름은‘은혜의 집’이다. 어머니 ‘최은혜’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원장 ‘최은총’은 이들의 아버지이다. 어머니는 그가 감옥에 있을 때 돌아가셨다. 그의 어머니는 양모였다. 생모는 누군지 모른다. 집 앞에 버려진 아이를 양모가 입양하여 길렀다. 양모의 첫 직장은 평양의 보육원이었다.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4 후퇴 때 돌보던 아이 7명과 함께 서울로 왔다. 평생 고아를 위해 살기로 결심하고 고아원을 열었지만 그만 두었다.

돈이 없는 상태에서 고아원을 한다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돈이 있어야 좋은 일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 동대문에서 포목점을 열었다. 돈을 버는 대로 강남에 부동산을 사 놓았다. 쓸모없는 땅처럼 보였다.
“그런 땅을 뭐하러 사노, 땅콩 농사하게”
옆집에서 포목점을 하는 같은 교회 집사는 적극적으로 만류했다.
“난, 거기에 고아원을 지을 겁니다. 내 평생소원은 통일되면 다시 평양에 가 고아원하는 것입니다. 나 하나님께 서원했어요.”
예상치 못했는데 강남이 개발되었다. 천 평을 그녀가 다니는 교회부지로 기증했다.

강남에 아파트가 들어섰다. 교회는 순식간에 만 명이 넘게 출석하게 되었다. 졸지에 포목점 아줌마가 수백억대의 사모님이 되었다. 만나는 사람마다 ‘사모님’이라고 불러 주었다. 교회에 나가면 그 교회 부지를 기증하여 오늘의 교회 부흥을 이루게 한 공로자‘권사님’이라고 교인들이 깍듯이 대해 주었다.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살았지만 마음은 늘 괴로웠다. 아들 은총이가 자신이 친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안후부터 곁길로 나갔다. 교회생활도 잘하지 않았다. 아들 문제로 담임목사와 상담했다.
“하나님께 맡기세요. 의인의 아들 망하지 않습니다. 그건 그렇고 권사님, 그 비싼 땅 놀릴 것이십니까?”
“목사님, 제 소원은 고아원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고아원 할 때가 아닙니다. 고아원은 시골이나 산골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이 좋은 땅에 고아원보다 유치원을 하십시오. 앞으로 유치원이 필요할 것입니다. 대한 민국 최고의 유치원을 만들어 보십시오. 어린 아이 때 교육이 중요합니다.”
최권사는 담임목사의 권유를 받고 백억원 대 땅에 새벽 유치원을 열었다. 강남 최고의 유치원이 되었다. 웬만한 아이들은 들어갈 수 없었다. 입학 때가 되면 하루 전부터 원서를 들고 줄을 서있었다.

최권사는 유명인이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행복하지 못했다. 양아들이 최권사의 가슴을 멍들게 하였다.
“어머니, 나도 이제 성인입니다. 사업을 할 수 있도록 돈을 좀 주세요.”
이미 두 차례나 사업 자금을 주었는데, 그는 망하고 또 다시 돈을 요구했다.
“이번에는 무슨 사업을 하려고, 또 유흥 음식점을 만들려고, 너도 이제 철이 들 때가 되었어. 그리고 권사 아들이 그런 일을 하면 되겠냐?”
“아닙니다. 이번에는 저도 부동산 개발을 하겠습니다. 부동산만큼 확실하게 수익을 보장하는 것은 없습니다. 저도 이 일에 뛰어 들겠습니다.”
“넌 안된다. 부동산 개발도 아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최권사는 아들의 요구를 들어 주지 않았다.
“너 내일부터 유치원에 나와. 총무과에 들어가 근무해.”
“어머니, 난 그런 일 적성에 맞지 않습니다. 의자에 앉아 있을 수도 없고, 꼬맹이들 상대로 일 못해요.”
“그럼 네 맘대로 해라. 너 아파트 있고, 내가 준 부동산도 아직 남아 있잖아”
최권사는 소리쳤다.

아들은 포기하고 다음 날 술을 먹고 찾아왔다.
“어머니, 어머니가 천년만년 이 땅에 살아 있습니까? 어머니 돌아가시면 그 재산 다 뭐 할 것입니까? 나도 독립할 수 있도록 좀 도와주세요. 이제 다시 실패하지 않을게요.”
“너 말을 어떻게 믿어, 한 두 번이냐? 너란 인간 입양한 것 후회한지 한 두 번이 아니야. 애비 애미 없는 자식 별 수 없어...”
그 말을 듣는 순간 그는 어머니를 향해 폭력을 행사했다. 최권사는 병원에 입원하였다. 최권사는 결국 법원에 파양 청구 소송을 제기하였다. 법원은 원고 승소 판결을 했다. 판사는 "원고와 피고 사이의 양친자 관계는 파탄 상태에 이르렀으며 앞으로도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므로 원고와 피고는 파양한다"라고 판시했다.

그 판결을 받은 날 그는 어머니를 찾아가 칼을 휘둘렀다. 최권사는 병원에 입원했고 그는 살인 미수로 결국 감옥 생활을 하였다. 목사가 면회를 왔다.
“최 권사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가 마지막 남긴 편지입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내가 파양 신청을 한 것은 너를 어떻게든 변화시키기 위해서였다. 내가 너에게 거칠게 말한 거 다 용서해 다오. 너는 누가 뭐라해도 가슴으로 낳은 내 아들이다. 나는 홀로 남한에 내려왔지만 그래도 너를 양육하면서 많은 행복을 누렸다...내 소원은 평양에 고아원을 짓는 것이었다. 오직 그것을 위해 돈을 벌었다. 내 재산은 교회에 헌납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소원은 하나 밖에 없는 내 아들 은총이가 이루어 줄 줄 믿고 너에게 필요한 재산을 증여한다. 이 돈으로 북한에 가장 가까운 곳에 고아원을 열어다오. 아이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양육해 다오. 사랑하는 아들아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이다.”
그는 어머니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평생 살기로 결심했다. 은혜의 집을 거쳐 간 아이들은 천명이 넘었다. 90세 되던 해 신문에 그의 기사가 대문짝처럼 나왔다. 제목은‘부모 없는 아이의 대부’였다.

열린교회/김필곤 목사/ 콩트집 하늘 바구니/2009.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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