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닮은 꼴

김필곤 목사............... 조회 수 2121 추천 수 0 2012.08.29 00:15:56
.........

089.jpg

닮은 꼴

 

저녁밥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보았다. 길거리에 버려진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외환위기로 아버지는 부도가 났단다. 집은 조용할 날이 없었다. 술은 아버지를 폐인으로 만들었다. 한 번도 구타하지 않던 아버지는 폭력이 심해졌다. 처음에는 어머니에게 욕을 하더니 주먹을 휘둘렀다.
“아버지, 왜 이래요. 아버지 재기할 수 있지 않아요.”
어머니 머리를 붙들고 있는 아버지 손을 붙들며 화면속의 연주는 울부짖었다.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 결국 어머니는 집을 떠났다. 하교해 보니 편지 한 통이 방바닥에 있었다.
“연주야, 미안하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 아버지를 잘 보살펴 주렴, 얼마나 고통스러우면 그렇겠느냐. 미안하다.”
그 후 아버지는 자살을 하였다.

할머니 집에 갔다. 할머니는 불쌍하다고 잘 대해 주었다. 삼촌도 잘해 주었다. 밤에 술을 먹고 연주의 방에 들어왔다.
“삼촌, 왜 들어왔어.”
“응 너 무서우니까 너랑 같이 자려고.”
연주는 삼촌을 의지했다. 그러나 그것이 화근이 되었다. 삼촌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아무에게도 말을 할 수 없었다. 학교에 나가기도 싫었다. 가출을 결심했다.
“할머니, 고마워요. 나 찾지 말아요.”
편지를 남기고 교복을 입은 체 가출을 하였다.
홀로 잘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뭐든 하면 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세상은 만만치 않았다. 가지고 나온 돈으로 찜질방에서 잤다. 돈이 떨어져 공중화장실, 은행 ATM 코너에서 잠을 청했다. 어떻게든 살아 보려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했지만 세상은 연주를 가만히 놓아두지 않았다. 가출한 남자 아이들과 어울려 거리의 여자가 되었다. 텔레비전에 나타난 연주에 대한 장면들이다.

해설자는 우리나라에 무려 170만 명에 달하는 위기 청소년이 존재한다고 했다. 학교와 가정생활에 실패해 사회에 온전히 기여하기 힘든 청소년이다. 성경험, 폭력, 가출, 학업 중단 등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한 고위기군 청소년이 약 42만이나 된다고 했다. 방치할 경우 심각한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있는 결손가정 자녀나 학습부진아 등 중위기군 청소년도 약 126만 명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들을 합한 수는 우리나라 전체 청소년 인구의 21.3%에 해당하고, 최근 자살한 청소년 수가 1997년 외환위기 당시보다 2배나 늘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가출 청소년도 전국적으로 연간 약 10만 명이 발생한다고 했다.

방송은 끝이 나고 쇼가 나왔다. 늘씬한 아이들은 현란한 춤을 추며 알아듣기 어려운 노래를 했다. 열광하는 관중들의 소리가 배경으로 흘러나왔다. 그러나 신문을 몸에 덥고 웅크리고 앉아있는 연주의 모습이 화면에서 지워지지 않았다. 연주의 장면을 보는 과거가 뱀이 되어 달려 들었다. 방송국에 전화를 했다.
“내가 연주를 돌보고 싶습니다. 양어머니가 되어 그를 가르치고 싶습니다.”
연주가 있는 거리를 알아 그곳으로 갔다. 연주를 만났다.
“연주야, 네가 방송에서 너를 보았는데 너를 딸로 삼고 싶다.”
만나자 마자 본론부터 이야기 했다. 연주는 당황했다.
“아줌마가 누군데 나에게 상관해요. 나 세상사람 한 사람도 믿지 않아요. 나 어디에 이용하려고요.”
연주는 처음부터 의심의 눈을 가지고 대했다.
“나 텔레비전에 너의 모습 보고 이렇게 온 거야. 나도 너처럼 힘든 시절이 있었어. 그래서 너를 딸로 삼고 싶은 거야.”
“아주머니같은 잘생긴 분이 무슨 힘든 일이 있었겠어요. 여자 잘생기면 그것으로 팔자 피는 건데.”

“나는 부모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람이야. 미국에 입양되었어. 양부모는 자청하여 입양하였어. 입양된 곳은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의 작은 마을이었어. 양부모는 처음에는 가난한 나라에서 갓난아기를 불쌍히 여겼지. 당시만 해도 동양인으로 유일하였어. 언니 오빠들은 눈이 작고, 머리가 검다고 나를 싫어했어. 형제로부터 따돌림을 당했지. 그래도 행복했지. 그런데 양아버지가 실직을 하고 생활이 어려워지자 양어머니는 갈수록 차갑게 대했어. 2만 달러나 주고 입양했다고 돈타령을 했지. 양어머니의 모정은 돈 앞에서 이방인 입양아에게 내 줄 여력이 없었던 거야. 자살을 해 버렸지. 그 때 내 심정 어떻겠니.”
“고소했겠네요. 괴롭히는 사람 죽었으니 시원하지 않겠어요.”
연주는 냉소적으로 말했다.
“아니야, 죄책감이 들었어. 나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생각했지.”

“왜 아줌마가 죄책감이 들어요.”
“어릴 때부터 양아버지는 내 몸을 만졌거든. 처음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몰랐어. 13살이 될 때까지 음란한 행동을 했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를 안 후에도 거역할 수 없었어. 다시 버림받지 않으려면 다른 수가 없었어. 주변에는 양아버지를 닮은 백인들뿐이었으니까. 내 편이 되어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어. 고등학교에 들어가서야 상담선생님에게 말했지. 그것으로 인해 아버지는 실직당했고, 나는 18살에 집을 나왔지.”
“그런데 왜 한국에서 살아요.”
“나는 이를 악물고 공부했어. 대학에 들어갔지. 내가 잘 되어 출세하는 길 만이 복수하는 길이라고 생각했지. 결국 교수가 되었어. 내 모든 과거를 받아준 한국 남자를 만나 결혼했지.”
“과거 이야기를 해 주었는데 받아주어요.”
“그래, 아무도 내 과거를 받아 주지 않을 줄 알았는데 남편이 받아 주었어. 우리 모두는 정도의 차이지, 다 상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 상처는 오히려 품는 것보다 드러내면 아프지만 쉽게 아문다고 하더라.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피는 모든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한다고 하더라. 그 사랑으로 살자고 해서 결혼했지.”
“그래요.”
“연주야, 너는 내 인생과 너무나 닮았어. 내 딸이 되어 주지 않겠니. 나는 딸이 없어, 네가 되어 주어.”

닮은 꼴/열린교회/김필곤 목사 콩트집 하늘 바구니/2009.5.2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7770 기독교인이 알아야 할 A~Z (인터넷에서) 징검다리 2007-01-16 2124
27769 교회 봉사와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 김점옥 2003-04-24 2124
27768 하나님의 임재를 사모하는 하루 예수임재 2013-11-13 2123
27767 하나님이 나를 얼마만큼 아실까? 홍성건 목사 2013-10-19 2123
27766 진심어린 존경 김장환 목사 2012-11-08 2123
27765 절망의 끝 김장환 목사 2012-05-14 2123
27764 함께 여행하는 나그네들 file 장봉생 목사(서울 서대문교회) 2012-05-12 2123
27763 장사의 비결 김장환 목사 2011-10-19 2123
27762 성경 속의 지역감정과 우리의 과제 김필곤 목사 2011-04-03 2123
27761 누구일까요? 도종환 시인 2011-01-17 2123
27760 두 명의 나그네 김장환 목사 2010-10-31 2123
27759 평범한 것도 철저히 실천한다면 이주연 목사 2010-02-11 2123
27758 이상한 정말 이상했던 나흘간의 QT 이동원 목사 2009-12-14 2123
27757 염려는 잘못된 믿음 강대일 2009-02-07 2123
27756 마음의 상처 강안삼 2008-07-26 2123
27755 마리아 엔더슨 file 김석년 2005-01-24 2123
27754 예수님의 이름으로 윌리암 2003-12-07 2123
27753 추수감사절을 주신 이유 file 김봉준 목사(구로순복음교회) 2014-02-26 2122
27752 죽은 자의 평안 file 윤대영 목사 2013-10-11 2122
27751 부정적 현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기 예수감사 2012-06-30 2122
27750 아빠 아버지 오범열 목사 2011-06-11 2122
27749 은탁이 신앙 주광 목사 2011-03-16 2122
27748 성공을 유산으로 남기는 인생열쇠 25개- 신앙 폴 마이어 2010-05-16 2122
27747 최소치 높이기 김필곤 목사 2010-05-13 2122
27746 긍정적인 사고 김장환 목사 2009-11-03 2122
27745 아버지와 손잡고 가는 길 file 피영민 2006-04-13 2122
27744 벽돌 두 장 file 장학일 2006-02-20 2122
27743 인생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김용호 2012-11-20 2121
» 닮은 꼴 김필곤 목사 2012-08-29 2121
27741 한 마디의 말 김장환 목사 2012-05-14 2121
27740 수면 건강학! 황성주 박사 2011-05-12 2121
27739 고난의 민족 서재일 목사 2009-05-01 2121
27738 정상에 오르려면 맥아더 2006-05-13 2121
27737 불평은 끝이 없다 김장환 목사 2013-06-20 2120
27736 격려의 힘 김장환 목사 2012-03-17 2120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