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수상한 명분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915 추천 수 0 2012.08.31 20:09:52
.........

089.jpg

수상한 명분

 

전화가 왔다.
“천덕 지구 단독주택 부지에 건축하고 있는 교회 목사님이세요?”
불만이 가득 찬 목소리였다.
“그렇습니다만 누구시지요?”
“나는 천덕지구 단독주택 협의회 회장입니다.”
처음부터 존대어를 쓸 생각은 없는 듯한 말투였다.
“무슨 일로 전화하셨는데요?”
“왜 그렇게 교회를 높이 짓고 있습니까? 비싼 돈 주고 단독주택을 구입했는데 교회를 그렇게 지으면 우리는 어떻게 합니까?”
교회의 높이가 30m 쯤은 되어 보인다고 했다. 단독주택 택지를 구입한 사람들은 고급 전원주택을 만들어 조용하게 살려고 하는데 교회가 들어오면 되겠냐는 것이다. 천덕지구 단독주택 지역에 땅을 매입한 사람 80%는 2층으로 전원주택을 지어 고급스런 단독주택지역으로 만들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니 교회를 짓지 말든지 아니면 교회 높이를 낮추라는 것이다.
“교회 높이를 임의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설계자가 법에 맞추어 가장 적절한 수준의 높이로 만들었을 것입니다. 법에 어긋나면 허가가 나왔겠습니까?”
정중히 말했다.

“그러면 법대로 하자는 것입니까? 좋아요 법대로 해보시지요. 법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이웃 간의 관계가 아닙니까? 목사님도 이곳에 오셔서 살 것이 아닙니까?”
“물론 그렇지요. 하지만 이곳에 땅을 산 사람들의 목적이 다양하지 않겠습니까? 투자 목적으로 사신 분도 있을 것이고, 임대업으로 사신분도 있을 것이고, 주거를 목적으로 사신분도 있을 것입니다. 사유재산을 가지고 서로 법에 맞게 지면되는 것이지 어떻게 건축을 하는데 서로 일일이 타협하면서 짓겠습니까?”
“교회가 지역 주민을 위해 있는 것이지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시면서까지 건축해야 합니까? 높이를 낮추는 것이 그렇게 어렵습니까?”
“이미 다 골조가 올라가 있는데 어떻게 낮춥니까?”
“그렇게 교회를 거대하게 지을 필요가 있습니까? 골조를 잘라 낮추면 되지 않습니까?”
소리를 지르면 막무가내로 낮추라고 요구하였다.
“얼마를 낮춰줬으면 좋겠습니까?”
“우리는 2층집을 지를 테니까 2층 집과 조화할 수 있을 정도로 낮추어 주어야 합니다. 교회가 단독주택 단지 중앙 높이 솟아 있으면 누가 이 동네를 고급 단독주택지역으로 선호하겠습니까? 일요일이면 차들이 동네를 다 점령할텐데.”

“ 분양 당시 종교부지가 있는 것 모르고 샀습니까? 주차 댓수가 100대쯤 되는데 평일에는 마을 주민이 교회 주차장을 사용하지 않겠습니까? 예배당은 주택과 달라 주택 높이로 할 수 없습니다.”
“나도 교회에 다니고 있어요. 그러면 3층으로 짓지 말고 2층으로 지으면 될 것이 아닙니까?”
“지금도 건폐율 60%에 20% 밖에 짓지 않고 용적율 150%에 50% 밖에 짓지 않는데 2층으로 지으란 말입니까? 회장님이시라면 단독주택 택지보다 50%나 더 비싸게 매입한 종교부지를 2층으로만 짓겠습니까?”
“나같으면 지역주민을 위해 그렇게 합니다.”
단호하게 말했다.
“그래요. 그러면 이미 다 철골이 세워졌는데 자른다면 모든 비용을 회장님이 내시겠습니까?”
이미 철골이 완성되어 다 조립이 되었고 아직 주변에 건물이 세워지지 않아 교회만 세워져 높게 보일 따름이지 사실 교회가 높게 세워진 것은 아니었다. 돈을 절감하기 위해 본당 층고를 낮추어 전체 16미터였다. 교회에서 멀리 떨어져 지어진 주택 세채가 있는데 필로트까지 5층 15미터로 지어졌다. 주변에 그런 건물이 들어온다면 교회 높이는 높은 것이 아니었다
“아니 목사양반, 나도 장로지만, 목사가 말같은 소리해야지, 그게 말이나 되요. 남을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남에게 부담을 줍니까? 왜 내가 당신들 교회 짓는데 부담합니까?”
자신도 모르게 장로라는 말을 하고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장로님이시라고요. 장로님 진정하시고 생각해 보세요. 앞으로 500채가 넘는 집이 지어질 것입니다. 단독주택 단지 입구는 상가입니다. 상가는 6층 이상 지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지어진 입구 단독주택을 보십시오. 5층 15미터쯤으로 지어졌습니다. 교회가 16미터인데 1미터 차이입니다.”
“ 그 건물은 불법으로 지어진 건물입니다. 우리가 구청에 민원을 제기해 놓았습니다. 이곳은 3세대 밖에 살수 없어요. 그런데 그 집은 원룸을 여러 개 만들어 다세대로 지었습니다.”
신분을 밝혀서인지 말이 부드러워졌다.
“그래요 땅 주인 모두가 2층으로 지어 이곳을 고급 주택단지로 만들겠답니까?”
“그래요. 다음에 우리 카페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천덕 단독주택 입주자 협의회입니다. 들어가 보세요.”
“그래요. 그러면 한 번 대표단이 저를 방문해 주십시오. 좋은 방향으로 상의해 봅시다.”
목요일 저녁 8시에 대표단과 만나기로 하고 전화를 끊었다. 카페에 들어가 보니
“천덕 주거전용단독택지 고급전원형주택단지 조성에 대한 제언”이 있었다.
“저는 340번지를 매입하고 이번 천덕주거용단독택협의회 회장을 맡게 되었습니다. 우리 지구는 3층까지 3세대만 지을 수 있도록 되어있지만 실지로는 1층 필로티(층수 미포함) 부터 심지어는 다락방까지 5층 규모의 집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고급 전원형 주택을 짓고자하는 분들이 많은 회의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일산의 경우 70평대 3세대 단독주택은 4-5억원 선입니다. 상가주택은 7-8억원 선이고 2층 규모는 12-13억원 선입니다. 고급 주택단지가 되면 이렇게 값 차이가 납니다. 5억원 투자하여 4-5억원 다세대 주택단지로 전락시키겠습니까? 2층 고급주택단지로 만듭시다...”
개인의 목적에 따라 반대와 찬성의 리플이 달려있었다. 340번지는 바로 교회 앞 지번이었다. 카페 회원은 43명이었다.

수상한 명분/열린교회/김필곤 목사/콩트집 하늘바구니/2009.6.1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5425 실천의 믿음 김장환 목사 2014-05-18 1917
25424 사랑할 사람만 있으면 산다 file 윤대영 목사(부천 처음교회) 2013-03-09 1917
25423 나이듦의 유익 전병욱 목사 2010-09-23 1917
25422 사랑은 아픈 것이다. 전병욱 목사 2010-09-23 1917
25421 나누는 사랑 김장환 목사 2010-04-30 1917
25420 태안의 성탄 file 박종화 2008-01-23 1917
25419 할아버지의 소원 file 김은호 2007-10-08 1917
25418 기쁨에 회심하다 패터슨 2007-08-20 1917
25417 절대자 앞에서 단독자로 이재철 2006-12-07 1917
25416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방선오 2004-07-17 1917
25415 잘못된 사상과 풍조 키르헬 2002-12-07 1917
25414 과거를 되찾는 풍요를 이주연 목사 2012-02-07 1916
25413 9년간의 사랑의 도시락 김장환 목사 2010-08-18 1916
25412 목표의 합치 김장환 목사 2010-04-08 1916
25411 받고 싶습니까? 김장환 목사 2010-03-25 1916
25410 자린고비 삼대 이정수 목사 2009-11-21 1916
25409 다듬이 방망이 깎던 노인 [1] 이정수 목사 2009-10-24 1916
25408 능력의 비결 file 김상길 2005-07-11 1916
25407 내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정장복 2004-11-28 1916
25406 현명한 선택 김장환 목사 2013-10-07 1915
25405 이혼문제…심각한 갈등에 갈라 서려는데… 오제은 천안대상담학교수 2013-07-30 1915
» 수상한 명분 김필곤 목사 2012-08-31 1915
25403 지구상에 가장 큰 동물 김계환 2012-03-29 1915
25402 사랑의 손길 김장환 목사 2010-10-31 1915
25401 감사합니다 김장환 2009-08-04 1915
25400 절망적인 고통, 창조적인 고통 강준민 2004-11-10 1915
25399 하나님의 사랑 file 고훈 목사(안산제일교회) 2014-09-13 1914
25398 목마름 file 설동욱 목사(서울 예정교회) 2014-02-01 1914
25397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독을 가진 새 김계환 2012-06-26 1914
25396 태아가 자신을 보호한다 김계환 2012-06-05 1914
25395 장수의 언약 이동원 목사 2010-08-24 1914
25394 얼음 깨뜨리는 사람들을 보면서 박동현 교수 2010-03-12 1914
25393 고전예화 28. 은은한 맥으로 이어진 유모어 세가지 이정수 목사 2009-07-31 1914
25392 워싱턴의 기도 [2] 김장환 목사 2009-07-02 1914
25391 시간을 정복한 사람 고도원 2009-02-26 1914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