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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기도

김필곤 목사............... 조회 수 3424 추천 수 0 2012.09.05 23: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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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기도

 

 사방은 폭풍우로 휩싸였다. 유격대원 772명은 숨을 죽이고 있었다. 전쟁으로 인하여 징발된 2,700톤 급 문산호는 1950년 9월 14일 새벽 4시 30분 "쿠웅!"하는 소리와 함께 암초에 부딪혔다. 해변까지는 50여m 남았지만 태풍으로 파도 높이는 4-5m에 달했다. 배는 좌초되고 말았다. 상륙 명령이 떨어졌다. 인민군이 뿌려대는 총알에 배에서 나오던 대원들은 차례로 스러져갔다. 총알 앞에 애국심도 소용이 없었다. 총 한 번 쏘아 보지 못하고 거센 파도에 휩쓸려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간 대원도 많았다. ‘어머니와 약속했는데 여기서 죽으면 안 된다. 꼭 살아서 어머니를 모셔야 한다.’ 몇 번이고 마음에 다짐을 하였다. 그 참혹한 현장 속에서도 홀로 새벽에 기도하고 계실 어머니가 생각났다.

임시정부가 대구로 내려온 후인 7월 8일에 역전에서 시민대회가 열렸다. 국회의장 신익희, 국무총리 이범석, 내무장관 조병옥 씨 등의 시국연설을 듣고 학생들은 구국의 열정을 불태웠다. 중학교 3학년인 나도 학도병으로 지원하였다. ‘그래! 이 한 몸 바쳐 이 나라에 평화가 온다면 한번 나서보자.’라고 각오하였다. 입대를 결심하고 모병소를 찾아갔지만 모병관은 나이가 어리다면서 학교장의 추천서를 받아오라고 했다. 교장 선생님을 찾아가 조른 끝에 추천서를 들고 모병소로 찾아갔다. 모병관은 입대 수속을 밟아 주었지만 문제는 어머니였다. 외아들을 어머니는 군에 보내 주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전쟁이 난 후 매일 교회에서 기도하고 계시는 어머니를 찾아갔다.
“어머니, 저도 입대할래요.”
어머니는 의외로 쉽게 허락해 주었다.
“단 조건이 있다. 꼭 살아 돌아와야 한다. 역사는 산자들의 해석이다. 나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이 전쟁은 꼭 이길 것이다. 하나님이 너를 이 민족을 위해 사용하신다면 난 너를 전쟁에 보내는데 주저하지 않겠다. 꼭 민족을 위기에서 건지고 승리하고 돌아오라.”
어머니의 기도와는 상관없이 생명을 노리는 적의 포탄은 계속 떨어졌다.

용기도 적의 포격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내가 줄을 묶고 수영을 할테니 줄을 소나무에 맬 때까지 엄호해 줘”
남산초등학교에서 같이 훈련받은 이병장이었다.
“이봐 이 병장 살아야 해.”
대장은 말했다. 그도 학도병이지만 적을 큰 부대인 줄 교란시키기 위해 계급장을 자기 마음대로 달라고 해 병장을 달았다. 나도 수영을 잘했다. 그러나 같이 가자는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는 홀로 줄을 몸에 매고 헤엄쳐갔다. 다행히 해변가 소나무에 줄을 연결시켰다. 줄을 붙잡고 상륙을 시도했다. 해안에 상륙하여 손톱에 피가 나올 정도로 모래를 파 참호를 만들었다. 참호를 파는 중에 고지에서 쏴대는 적 기관총과 로켓포로 많은 동료가 줄줄이 목숨을 잃었다. 적의 포화가 벽력처럼 떨어지는 참호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를 했다.
‘하나님, 제가 살아서 집으로 돌아간다면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옆에 있던 신하사가 말했다.
“이 봐 진 소위 우리 저 기관총을 박살 내자.”
신하사가 뛰어 일어났다. 그러나 일어나자마자 적의 총탄에 쓰러졌다.

피 흘리는 전우를 보자 보이는 것이 없었다. 우리 제 1유격대원은 적진지를 향해 뛰어 올라갔다. 10시간의 사투 끝에 상륙에 성공하였다.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며 적 진지를 파괴하고 기관총을 빼앗았다. 적은 점점 기세를 잃어갔지만 그동안 100여명이 넘은 학도병이 목숨을 잃었다. 대부분 전투에 처음 참여한 열여덟 열아홉 젊은 학도의용군이다. 엿새가 지났다. 적의 총성이 없어 참호에 같이 있던 김중위가 말했다.
“이 바 왜 이런 중요한 전투에 전쟁 경험이 없은 우리들을 보냈을까?”
애국심 하나로 유격대에 지원한 어린 우리는 아무도 이런 의문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총성이 멈추자 김중위는 이런 의문이 들었나보다.
“대장님 이야기 했잖아 김무정 산하 인민군 제2군단을 견제하고 약화시키기 위한 상륙작전이라고.”
“아무리 군인이 없다고 그렇지 우리같은 애들을 군함도 아닌 민간인 선박에 태워 이런 전투에 보내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아. 우리는 총알받이 인가?”
한가하면 전장에서도 불평이 나오는 법이다. 적의 포탄이 또 떨어졌다. 당황한 인민군은 포항에서 대규모 병력을 빼 장사 해안으로 출동시켰다.

적에게 빼앗은 트럭을 타고 후퇴하였다. 나는 다행이 그 차에 탔다. 그러나 그것은 행운이 아니었다. 포탄이 차에 떨어져 전복되고 말았다. 피범벅이 되어 일어나니 나만 살았다. ‘어머니의 기도덕분일까?’ 있는 힘을 다해 퇴각하였다. 9월 18일, 유격대대의 철수가 시작됐다. 이튿날 새벽 조치원호가 도착했다. 적의 공격 탓에 배를 해안에서 200m쯤 떨어진 바다 가운데 세웠다. 상륙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었다. 적탄에 쓰러지고 높은 파도에 휩쓸려 또다시 전우들이 사라졌다. ‘살아야 한다. 어머니께 약속했다. 하나님 살려 주십시오.’ 속으로 기도했다. 그런데 왼팔에 총을 맞았다. 군장을 매고 갈 수가 없었다. “야 힘을 내. 조금만 가면 돼”
동료들은 부축이며 같이 갔다.
“나 괜찮아 나 때문에 너희들도 다 죽어. 나 놓아두고 빨리 가.”
그러나 전우들은 양보하지 않았다. 끝까지 나를 포기하지 않았다. 대장이 소리쳤다.
"군장을 벗어 던져도 되니 살아남는 데 집중하라"
대원들은 군장을 벗어던지고 나를 끌고 배에 탔다. 부산항에 도착했다. '어떻게 살아 돌아왔냐?'는 듯이 큰 환영도 없었다.

왼팔에 총을 맞아 관통된 뒤 밀양의 육군병원으로 후송되었다. 팔을 절단해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나는 양호하였다.
“어디 전투에 참여했어.”
다리를 절단한 나이든 상사가 반말로 말했다.
“장사동 상륙작전이요.”
“장사지낸 작전.”
“뭐요? 무슨 장사요.”
“애들 장사지낸 곳 몰라.”
“그게 무슨 말이어요.”
“맥아더사령부가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해 벌인 작전이지. 적에게 혼란을 주기 위해 군산, 삼척 등지에 군함을 보내 함포사격을 하게 했지. 위장 전술이야. 경북 영덕 장사에 상륙작전을 펼쳐 북한군의 시선을 유인한 거야. 인천상륙작전을 위한 기만작전이었지.”

열린교회/김필곤 목사/콩트집 하늘 바구니/2009.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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