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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70】조금 떨어져서
교회 안에 있던 홍콩야자나무가 시름시름 하기에 교회 밖에 내놓았더니 바람, 비, 햇살을 받아 쌩쌩해졌다며 한번 보라고 합니다. 정말 홍콩야자나무는 생생하게 살아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중 나뭇잎 하나를 접사로 잡아당겨 사진을 찍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는 잘 몰랐는데 편집하면서 보니 여덟 개의 잎 중하나에 상처가 있고 못난이네요. 그러나 여덟장의 잎이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 손바닥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거울 앞에 너무 가까이 다가가서 얼굴을 보면 솜털이나 모공까지 자세히 보여서 보기 흉합니다. 적당히 떨어져서 보아야 사과 같은 내 얼굴 예쁘기도 하지요^^
내가 나를 볼 때에도 적당히 떨어져서 허물을 보지말고, 남을 볼 때에도 적당히 떨어져서 일부러 흠을 보지 말아야 합니다. 뭐, 그냥 그런 것 같다고요. ⓒ최용우 2012.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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