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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거짓말도 쉽지 않다

2012년 예수잘믿 최용우............... 조회 수 1409 추천 수 0 2012.09.28 08: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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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469번째 쪽지!

 

□ 거짓말도 쉽지 않다

 

거짓말을 하려면 진짜 머리가 좋아야 합니다. 앞뒤 상황을 고려해야 하고 날짜와 시간도 맞아야 하고 만약 의심을 한다면 안심시키기 위해서 또다른 거짓말을 해야 하고 자기가 말한 것을 다 기억하고 있어야 합니다.
보통 머리로는 거짓말을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사기꾼들은 다른 사람을 속이기 위해 자기들 나름대로 각고의 노력을 합니다.
제가 전에 섬겼던 교회는 큰 상가빌딩에 있었는데 교회 바로 옆에 무슨 의료기기를 파는 사무실이 생겼다가 6개월만에 사라졌습니다. 그 빈 사무실을 얻어서 교회를 확장할 수 있을까 하여 문을 열고 들어가 살펴봤는데 이사가면서 그냥 버리고 간 온갖 서류뭉치들이 어질러져 있었습니다. 그것은 의료기기를 팔기 위해서 직원들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토론을 하고, 연구를 해서 만든 메뉴얼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남는 게 시간이니 적당히 재미있게 해주거나 화장지나 가루비누 같은 선물을 주면 대부분 따라온다. 의료기기를 설치하고 무료로 사용하게 한 다음 그것을 사게 한다. 의료기기는 보통 6개월 정도 되면 고장이 나기 시작하니 슬슬 고장신고가 들어오기 시작하면 미련 없이 정리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가면서 전화번호를 바꾸어 연락을 두절시킨다... 한 지역에서 최대한 6개월 이상 상주하면 안 된다. 이런 내용들이 다양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했지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다.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서 이렇게 까지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는구나! 나 같은 사람은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 일은 못하겠구나! 할 수 없다. 나는 어쩔 수 없이 그냥 있으면 있다 하고 없으면 없다하면서 단순하게 바보처럼 살 수밖에 없다. 운명이다 운명!  ⓞ최용우

 

♥2012.9.28 쇠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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