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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려하지 마십시오

마태복음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127 추천 수 0 2012.10.21 20: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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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6:25-26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2012년 9월 23주일 설교 -이한규 http://www.john316.or.kr 

염려하지 마십시오 (마태복음 6장 25-26)

 

< 염려하지 마십시오 >

 요새 사고와 강력범죄가 횡횡합니다. 이런 때에 지금 살아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입니다. 아침에 기쁘게 나갔다가 저녁에 한 줌의 재가 되어 돌아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매일 마음껏 공기를 마시며 살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격이 됩니까? 아무리 문제가 많아도 삶 자체의 감격을 지울 수는 없습니다.

 문제가 아무리 커도 생명보다 크지는 않습니다. 이 세상에 생명보다 큰 것은 없습니다. 주님은 말씀했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큰 문제가 닥쳐도 그 문제로 삶을 비관하지는 마십시오. 살아있기만 하면 승리와 역전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기도하십시오. “하나님! 제게 새로운 축복의 기회를 주셔서 가정도 살리고 사업도 살리고 교회도 살리게 하소서!”

 지금 살아있다는 사실에 큰 감격과 감사가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게 하십시오. 그리고 내 곁에 동행자가 있는 것도 감사하십시오. 가끔 다툼과 갈등도 있지만 그래도 그가 있기에 삶이 깊어진다고 생각하십시오.

 약 20년 전 30대 초에 미국 기독교 선교연맹 출신 목사로서 한국에서 처음 개척교회를 할 때 마치 외로운 이방인 선교사와 같은 심정이었습니다. 그때 큰 위로가 되었던 한 마디 말을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어느 날, 아내가 말했습니다. “여보! 당신이 살아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해요. 다른 은혜를 말하지 않아도 당신이 살아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하나님의 은혜가 너무 커요.” 그 한 마디가 정말 큰 힘과 의미를 주었습니다.

 얼마나 맞는 말입니까? 살아있는 것만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는 언제나 우리의 생각과 행위 이상으로 펼쳐집니다. 그 사실을 못 깨닫고 작은 문제로 실망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왜 기도응답이 이리 늦을까? 왜 이런 문제가 생겼을까? 하나님은 정말 나를 사랑하실까?” 그러나 항상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하나님의 사랑의 매조차도 언제나 우리의 실수와 잘못보다는 관대했다는 사실입니다.

 요새 많은 사람들이 낙심과 좌절 그리고 속박과 의욕저하 등에 묶여 살고 있습니다. 많이 배우고 많이 소유한 사람도 똑같습니다. 그래서 염려들이 많지만 염려할 시간에 대신 기도하십시오. 하나님은 염려를 통해 일하시지 않고 기도를 통해 일하십니다.

 지난 20년 동안 목회하면서 확실히 체험한 2가지 사실이 있습니다. 첫째는 “하나님은 분명히 살아계신다!”는 사실과 둘째는 “기도는 결코 헛되지 않다!”는 사실입니다. 기도하면 반드시 사태는 역전됩니다. 결국 기도가 축복의 열쇠입니다. 그러므로 너무 염려하지 말고 기도를 앞세워 낙심과 미움, 의기소침과 패배의식, 자기비하와 자기부정, 그리고 자기연민과 자기혼란을 담대한 믿음으로 몰아내십시오.

 믿음은 정신적인 여가생활이 아니라 미래를 여는 실제적인 힘입니다. 그처럼 믿음을 가지고 꿈과 비전을 향해 줄기차게 밀어붙이십시오. 역사는 포기와 핑계 전문가나 불평과 낙심 전문가나 염려와 조심 전문가에게 그 주역을 맡긴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실패는 담대한 모험의 결과인 경우보다 지나친 조심의 결과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조심은 필요하지만 조심주의자는 되지 마십시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담대하게 시작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능력과 기회도 주시고 환경과 사람도 주십니다.

 이제 문제 때문에 좌절하지 마십시오. 어디나 문제는 있고 누구에게나 문제는 있습니다. 그 문제를 자신을 새롭게 바꾸고 성숙시키는 계기로 활용하십시오. 실제로 문제 때문에 잘 믿게 된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그처럼 문제가 차원 높은 변화를 준다고 생각하고 문제 속에서도 자기를 세심하게 사랑하는 훈련을 하십시오. 진정한 자기 사랑은 교만이나 이기심이 아닙니다.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줄 압니다.

 자기 생명을 중시하는 사람이 남의 생명도 중시하고, 그처럼 생명을 중시하는 사람이 사명도 중시합니다. 남도 사랑해야 하지만 자신도 섬세하게 사랑해야 합니다. 그처럼 자기 가치에 대한 최고의 인정, 자기 존재에 대한 신성한 의식, 자기 존중에 순화된 태도, 그리고 자기실현의 찬란한 비전을 계속 가지십시오. 그리고 수시로 자기 확신의 고백을 하십시오. “나는 괜찮은 존재다! 내게도 특별한 재능이 있다! 나는 끈질긴 것 하나만은 알아준다. 나는 교회와 목사님의 중요한 파트너다! 나는 이 세상에서 유일 무비한 존재다!”

 역사상 최고의 발견은 자기 가치의 발견입니다. 자기 가치를 발견해야 남의 가치도 발견됩니다. 이제 자기를 사랑하고 자기 삶에 감격하십시오. 사형선고를 받았다가 극적으로 치유된 사람들에게는 호흡 하나와 발걸음 하나도 환희입니다. 다시 못 쉴 한 숨, 다시 못 걸을 한 걸음이었는데 다시 살게 되었으니 얼마나 감격이 됩니까? 그런 삶에 대한 감격을 가지고 남은 생애를 자신의 위대성을 증명하며 사십시오.

 세상에서 최고의 신비는 자신이 살아있는 신비입니다. 그보다 더욱 큰 신비는 한 점처럼 미소한 자신을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이 사랑하는 신비입니다. 그런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기에 이 시간에 우리가 예배의 자리에 있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들의 꽃도 입히시고 공중의 새도 먹이십니다. 하물며 예배하는 영혼은 얼마나 사랑스럽게 보시겠습니까? 그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야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이론이나 철학보다 위대한 것이 생명입니다. 어떻든지 살아야 기회도 생기고 문제도 풀리고 비전도 이룰 수 있습니다. 죽음이 두려워서 더 살려고 하지 말고 자신의 사명을 이루고 교회의 사명을 이루는 모습을 보려고 더 살려고 하십시오. 천하를 얻고도 목숨을 잃으면 아무 유익이 없습니다. 이제 천하보다 귀한 생명이 있음에 대해 감격하고 감사하며 믿음을 가지고 염려를 극복하며 건강하게 사십시오.

 오랫동안 사람들은 “생각이 행동을 지배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거꾸로 “행동이 생각을 지배한다.”는 이론이 확산되는 중입니다. 어렵고 힘들고 낙심이 되어도 기쁨을 가지고 생기 있게 행동하면 그 행동이 생각을 밝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그처럼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기분 좋게 행동하고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남을 세우기 전에 자신부터 세우십시오! 그래서 범사에 감사하며 생기 있게 사십시오.

 사람은 다 문제가 있습니다. 행복만 있을 것 같은 사람도 다 불행한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부러운 것이 없어 보이는 사람도 때로는 어디론가 멀리 도망가고 싶습니다. 가끔 그런 우울한 기분이 생겨도 그런 기분을 따라 살지 마십시오. 믿는다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하면 ‘기분대로 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감정이 저하될 때마다 고백하십시오. “그렇다! 예수 믿는 나는 결코 기분대로 살 수 없다!”

 항상 감정과 기분 대신 약속과 은혜를 따라 살면서 어떤 일을 만나도 너무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는 지금도 우리를 앞서 인도합니다. 염려하면 건강도 훼손되고 관계도 훼손되고 비전도 훼손됩니다.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도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면 하나님이 모든 필요를 채워주신다고 했습니다.

 어떤 분은 말합니다. “목사님!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면 예배에 나오겠습니다.” 그러나 먹고사는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면 더 못 나옵니다. 축복은 그 반대 원리로 펼쳐집니다. 먼저 교회를 다니며 하나님 중심적으로 살면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됩니다. 그때 문제도 잠잠해지고, 건강도 주어지고, 마음속의 소원도 이뤄집니다. 그런 축복이 원리를 늘 기억하며 각종 염려를 버리고 믿음으로 사십시오.

< 염려를 극복하는 방법 >

 이 세상에 문제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그래서 염려가 생깁니다. 중요한 것은 그런 염려를 극복하며 사는 것입니다. 그처럼 염려를 극복하며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주님만 바라보십시오

 본문 25절은 처음에 “그러므로”라고 시작합니다. 앞 구절과 관련시켜 보면 그 말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므로”란 말입니다. 왜 염려가 생깁니까? 가장 큰 이유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해서 두 주인을 섬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삶은 “누구를 섬기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섬기는 주인이 많으면 염려도 많아집니다. 반면에 한 주인을 섬기면 여러 주인을 섬길 때보다 도덕성과 능력이 현저히 향상됩니다. 또한 섬기는 대상이 고귀하면 섬기는 사람도 고귀해지면서 염려와 불안도 현저히 줄어듭니다.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과 교회를 일심으로 바라보고 사랑하고 섬기고 봉사하면 염려는 줄어들고 만족은 늘어날 것입니다.

 일전에 한 기관에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현재 모습처럼 되길 원합니까?” 대부분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다시 태어나면 현재 성격을 그대로 가지고 싶습니까?” 역시 대부분 아니라고 대답했습니다. 육신의 모습만으로는 수백 번 죽고 다시 태어나도 만족이 없습니다. 사람의 영혼은 오직 하나님으로 채워져야 만족하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으로 영혼을 채워 늘 예수님의 형상이 나타나게 하십시오.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 거절로 많은 목사님들이 고문을 당했습니다. 그때 최권능 목사님은 매를 맞을 때마다 입에서 자동적으로 예수님이 나왔습니다. 한번 때리면 “예수천당!”이라고 하고 또 때리면 “불신지옥!”이라고 하니까 형사도 때리면서 미안하니까 사정했습니다. “목사님! 맞으실 때는 제발 아프다고 소리 좀 치세요. 그래야 일본 검사 앞에서 같은 동족끼리 덜 때릴 것 아닙니까?” 그때 목사님이 말했습니다. “어쩔 수 없네. 나는 목구멍까지 예수님이 꽉 차서 건들기만 하면 예수님이 나와!”

 사람이나 사건이나 누가 건들기만 하면 예수님이 나오게 하십시오. 문제가 생겨도 “예수님! 감사해요!”라고 하고 누가 상처를 주어도 “예수님! 감사해요!”라고 하십시오. 그런 삶에 어떻게 염려가 틈타겠습니까?

 염려는 비생산적인 것입니다. 아무리 염려해도 키를 1센티도 더할 수 없습니다. 염려하면 키가 더 안 자랍니다. 저도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키가 안 자라는 것 같아서 염려하니까 더 안 자랐습니다. 바꿀 수 없는 것을 염려하면 본인만 손해입니다. 반대로 바꿀 수 있는 것을 염려만 하는 것도 어리석은 일입니다. 바꿀 수 있다면 당장 행동에 나서면 됩니다. 결국 인생길에 염려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염려는 ‘행동하는 액션(action)’이 아닌 ‘반응하는 리액션(reaction)’입니다. 그런데 긍정적 행동을 낳지 못하는 리액션(반응)은 삶의 암적 요소가 됩니다. 염려란 흔들의자와 같습니다. 그 의자에 앉아서 아무리 흔들어도 늘 제자리입니다. 그처럼 염려는 복된 장소로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염려하지 마십시오. 해결할 수 있다면 곧 행동에 나서고 해결할 수 없다면 염려하지 마십시오.

 염려는 비생산적이면서도 또한 비신앙적인 것입니다. 염려의 밑바탕에 흐르는 것은 사실상 불신입니다. 믿음은 변화시킬 수 없는 상황에서는 평안을 주고 변화시킬 수 있는 상황에서는 행동을 줍니다. 그러므로 늘 믿음으로 행동하고 염려거리가 생기면 그때를 오히려 믿음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기회로 활용하십시오. 그처럼 하나님의 크신 은혜를 기억하고 늘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면 모든 염려와 근심은 곧 사라질 것입니다.

2. 말씀에 순종하십시오

 본문 25절 말씀을 보십시오.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목숨이 음식보다 중하지 아니하며 몸이 의복보다 중하지 아니하냐.” 이 말씀을 보면 “염려하지 말라!”는 말씀이 위로가 아닌 거의 명령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말씀처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하고 먹는 문제에 너무 신경을 쓰지 마십시오. 가끔 보면 잘 먹는 사람들이 못 먹는 사람보다 더 건강이 나쁠 때가 많습니다. 어떤 사람은 몸에 좋다면 지렁이나 원숭이나 고양이까지 먹지만 그래도 병들 사람은 병들고 일찍 죽을 사람은 일찍 죽습니다. 신경을 많이 써서 정신이 예민해지고 신경이 쇠약해지면 오히려 몸의 면역력이 떨어져 더 병들게 됩니다.

 또한 주님은 “무엇을 입을까?”하며 입는 문제도 염려하지 말라고 합니다. 아무리 좋은 옷을 걸쳐도 얼굴을 보면 대략 그의 마음상태가 나타납니다. 결국 좋은 옷이 인생의 슬픔과 공허함을 감추지 못합니다. 중요한 것은 기쁜 마음과 빛나는 얼굴의 옷을 입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옷 문제도 너무 신경 쓰지 마십시오.

 그처럼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조차 염려하지 말라는 것은 결국 어떤 문제도 염려하지 말라는 뜻입니다. 염려해서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염려의 헬라어 단어인 ‘메림나오’는 ‘마음을 나눈다’는 뜻입니다. 마음이 나눠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면 무엇이든지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없습니다.

 물론 사람이기에 문제를 완전히 초월하며 살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어떤 일이 염려가 됩니다. 그러나 곧 믿음으로 극복하십시오. 믿음은 앞으로 천국에 가기 위해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고 이 땅에서 천국 삶을 살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입니다. 때로 어려운 문제에 닥쳐도 천국의 기쁨을 잃지 않는 사람이 사실상 진짜 천국 백성입니다. 이제 온전한 믿음과 순종으로 모든 염려와 두려움과 나쁜 생각을 다 날려 보내십시오.

3. 섭리의식을 가지십시오

 본문 26절 말씀을 보십시오. “공중의 새를 보라 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고 창고에 모아들이지도 아니하되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기르시나니 너희는 이것들보다 귀하지 아니하냐.” 새도 기르시는 하나님이 성도를 지켜주시지 않겠느냐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관하시고, 우리의 삶도 세세한 부분까지 다 주관하시는 하나님입니다. 그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온전하면 곧 염려는 사라집니다.

 살다 보면 어려운 문제도 생기지만 그 문제도 하나님의 선한 섭리로 주어진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그 문제를 통해 할 일은 하나님을 높이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일입니다. 그처럼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늘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을 두고 최선을 다해 살면 결국 그 삶으로 인해 조만간 자신도 영광스런 위치에 서게 될 것입니다.

 어느 날, 천사가 예수님의 나심에 관해 마리아에게 말했습니다. “마리아야! 네가 성령으로 잉태해 아들을 낳게 될 것이다.” 그 얘기를 듣고 마리아가 얼마나 놀라고 두려웠겠습니까? 깊은 고민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 일로 파혼당하지 않을까? 사람들이 이 일을 이해해줄까? 창기 취급을 하며 돌을 던지지는 않을까?”

 그런 고민과 염려를 극복하고 마리아가 말했습니다.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길 원합니다(눅 1:38).” 그때 마리아의 관심은 오직 하나님의 영광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돌아올 보상에는 전혀 관심이 없이 오직 하나님의 주권을 존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어떤 고통과 희생도 감수하려고 했습니다. 그처럼 그녀에게는 인간적인 소원은 없었고 오직 신적인 소망만 있었습니다.

 소원과 소망은 어감이 다릅니다. 소원은 자기 필요에 근거한 것이고 소망은 하나님의 뜻에 근거한 것입니다. 소원은 인간적인 현실에서 출발하고 소망은 하나님의 약속에서 출발합니다. 소원은 실망으로 끝날 때가 많지만 소망은 결코 실망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소원이 막히면 그때 오히려 새로운 소망이 생깁니다. 그처럼 아무리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의 주권과 섭리를 인정하면 곧 소망이 생기고 그때부터 신기하게 축복의 문도 열릴 것입니다.

< 성공적인 삶의 연출자 >

 1970년대에 서울에 한 부인이 있었습니다. 그녀의 남편은 중동으로 돈을 벌려고 갔습니다. 남편은 피땀 흘려 모든 돈을 꼬박꼬박 아내에게 부쳐주었고, 아내는 그 돈으로 이자놀이도 하고 증권투자도 해서 돈을 꽤 벌었습니다. 돈이 생기자 남편 몰래 바람을 피웠습니다. 그러다가 제비족에게 사기를 당해 돈을 몽땅 날렸습니다. 몇 년 후, 남편이 돌아올 날이 되었습니다. 보통 때라면 너무 기뻤을 그날에 그녀는 자살했습니다.

 아무리 놀라운 축복이 약속되어 있어도 받을 준비가 없다면 그 축복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거듭난 신앙입니다. 이제 주님을 더욱 붙들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오직 하나님의 영광에만 관심을 두고 사십시오. 관심을 자기 영화에만 두면 믿음이 자라지도 않고 고민과 염려도 많아집니다. 살면서 염려가 많은 것은 아직도 십자가를 지는 삶이 익숙하지 않다는 반증입니다.

 수술할 때 환자가 마취가 잘 되지 않아서 통증을 느끼면 의사 선생님이 말합니다. “어! 이 부위가 아직 덜 죽었네.” 왜 살면서 아픔과 고통이 크게 느껴지고 염려가 많습니까? 아직 덜 죽었기 때문입니다. 죽어야 할 만큼 죽지 않으니까 염려와 근심과 고통이 많은 것입니다. 그처럼 십자가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남의 십자가만 요구하고 자기 십자가는 지지 않으면 믿음도 잘 자라지 않고 염려와 고민도 그칠 날이 없게 됩니다.

 마태복음 16장 24절에는 이런 주님 말씀이 있습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라.” 참된 믿음은 ‘신념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고 그 후에는 자신을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하면서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면 그는 가장 성공적인 삶의 연출자가 될 것입니다.

 사람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면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면서 불평거리를 찾게 됩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를 지는 행동으로 모든 원망과 불평과 근심과 염려를 단번에 극복해내십시오. 말보다 행동이 적은 것은 자기 영광에 관심이 많다는 증거이고 말보다 행동이 많은 것은 하나님의 영광에 관심이 많다는 증거입니다. 또한 염려가 많은 것도 결국은 말과 생각보다 행동이 적기에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말하고 생각한 것을 즉시 행동으로 옮겨 헌신하면 마음도 단순해지고 생각도 정리되면서 염려도 사라집니다.

 헌신은 축복도 예비하지만 성도를 성도답게 만듭니다. 요구가 많은 사람은 더 안 준다고 등질 때가 많지만 묵묵히 헌신하는 사람은 더 헌신하지 못함을 미안하게 생각하면서 등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것이 바로 대접하고 헌신하는 삶의 신비입니다.

 이제 최고로 헌신하되 이 땅의 보상과 축복에 너무 연연하지 마십시오. 보상을 바라는 마음은 원망을 낳고 결국 모든 수고를 헛수고로 만듭니다. 그처럼 알아주기를 원하는 마음 때문에 모처럼의 선행도 그 의미를 잃으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입니까? 이제 궁극적인 관심을 보상이나 필요를 채움 받는 계산적인 것에 두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 펼치는 일에 두고 자신을 좋은 일에 드리십시오. 그래서 염려를 극복하고 영혼의 자유를 누리며 행복하게 사는 복된 심령들이 되십시오.

ⓒ 글 : 이한규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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