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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과 과제

한국교회허와실 김영훈 목사............... 조회 수 2060 추천 수 0 2012.10.23 19: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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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독교신문 2011/09/29 http://www.gidoknews.kr 

기독교신문 2011/09/29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과 과제①

한국교회의 虛와 實 - ‘오늘’을 진단한다217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과 과제①

 

정보화 활용한 미래적 선교전략 수립 절실

미래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문제점 살피고 진단해야 가능
개척교회와 대형교회의 양극화 심각, 중형교회를 많이 만들어야

 

‘명예’와 ‘부’를 상징하는 시대도래

 

먼저 한국교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다루어야 하는데, 그 이야기가 한국경제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한국의 경제는 세계 속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세계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경제력은 곧 국력인데,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G20을 개최하여 의장국을 맡을 정도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이미 우리나라는 10위 경제대국에 들어가는 문턱에 서 있다. 이러한 한국경제의 빠른 성장은 수출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외국에서 자원을 들여다가 물건을 만들어 세계에 내다 파는 것이 한국경제의 능력이다. 그런데 수출은 대기업의 활동을 통해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반도체와 핸드폰, LCD와 LED, 자동차와 조선소의 선박제작, 플랜트, 건설 이런 업종이 한국경제를 주도하고 있다. 과거에는 토목건설도 한 축을 담당했는데 앞으로는 아파트나 신도시와 같은 건설업이 세계로 수출될 것이고, 지금도 그렇게 진행되고 있다. 이 모든 업종은 대기업의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한국사회에서 대기업에 근무하는 것이 그 사람의 명예와 부를 상징하는 시대가 되었다. 대기업이 돈을 많이 버니까 월급을 많이 받고, 그들이 한국사회의 주류로 떠오르는 것이다.

 

이런 사회현상이 가져온 결과가 무엇인가? 빈부의 격차를 벌려 놓았고 그로 인해 빈익빈 부익부라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한국교회는 앞으로 빈익빈 부익부를 해결하기 위한 조정자 역할을 하여야 한다. 앞으로 한국에는 먹을 것이 없거나 돈이 없어서 굶어죽는 절대적인 빈곤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국가의 사회복지 제도가 섬세해 지고 있어서 기초생활비가 지급되고 생계문제가 해결되고 있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스스로 가난하다고 생각하는 상대적인 빈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그것은 더욱 심화될 터인데, 그런 문제를 해결하는데 한국사회가 머리를 싸매고 있다.

 

교회성장은 경제성장과 밀접

 

과거에 한국교회가 성장한 원인이 무엇인가? 당장 먹을 것이 없는 절대적인 빈곤으로 인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영성을 유지하였다. 우리의 신앙과 기도는 곧 생존의 문제와 직결되었기에 절박하게 하나님을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빈곤이 교인들의 신앙의 성장에 촉매제로 작용할 수 없다. 따라서 이러한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영성을 유지할 수 있는 자극제를 찾아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찾는 일이 궁색하여 한국교회가 성장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사실 과거의 절대적인 빈곤은 한국교회 성장과 영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오늘날의 상대적인 빈곤은 그다지 큰 영향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사람과 비교해보니까 내가 가난하다고 생각하지만, 최소한의 먹고 마시는 문제는 해결되다 보니까 하나님을 애절하게 의지하지 않는다. 따라서 상대적인 빈곤은 절박하지 않기 때문에 기도로 연결되거나 영성을 유지하는데 그렇게 강력한 자극제가 되지 못한다. 여기에 한국교회를 성장시킬 수 있는 강력한 성장 동력을 찾는데 어려움이 있다. 그것은 일종의 사회현상이라서 인위적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국교회의 성장은 한국의 경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진행되고 있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대기업과 소규모 영세기업 사이에 격차가 발생하고 있는데 교회도 그런 흐름을 따라가고 있다. 지금 한국교회를 가만히 보면 대형교회와 개척교회로 점차 양분되어 가고 있다. 공룡처럼 비만한 큰 교회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작은 교회는 평생 동안 목회자가 교인 몇 명 데리고 평생 개척교회처럼 예배드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교인들은 대형교회가 제공하는 문화적 혜택을 누리려고 하기 때문에 대형교회를 몰려들 수밖에 없다. 한번 대형교회에 맛들이면 편안함 때문에 떠날 수 없다. 내가 봉사하고 싶으면 하고, 종으로 섬기기 싫으면 안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교인들이 대형교회로 몰려드는데 사실 대형교회는 문화적 혜택과 교육의 혜택, 인간관계의 혜택을 제공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처럼 영성에 그렇게 강력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중형교회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어떤 측면에서 대형교회는 교인들이 십자가 없는 은혜와 편안함을 제공받을 수 있는 도피처가 되고 있다. 그러니까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해서 대형교회와 개척교회로 양분되어 있는 구도를 바꾸어야 한다. 2백 명에서 3백 명 되는 교회와 5백 명 혹은 1천명 이하의 중형교회들을 많이 만들어야 한다. 교인이 5백명이나 1천명 되면 수양관도 지을 수 있다. 그런 교회들은 인간관계도 제공할 수 있고 최소한의 문화적인 혜택도 제공할 수 있다. 무엇보다 교인들의 대부분을 교회의 교사와 성가대, 집사, 권사, 장로들로서 섬기는 일을 하도록 만들 수 있다. 한국교회가 이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쉽게 말해서 한국교회가 대형교회와 소형교회로 양분화 되어 가고 있는 구도를 삼분화시키는 구조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중형교회를 빨리 더욱 많이 만들어서 대형교회에서 영적으로 편안하게 지내는 교인들을 머슴처럼 일할 수 있는 교인들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한국교회의 성장과 영성을 주도할 수 있다. 한국경제가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미래의 나아갈 길이듯이 한국교회가 중형교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미래를 밝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중형교회 살리기운동과 중형교회 많이 만들기 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정보화 활용한 전도운동과 선교전략

 

세계적인 교회 성장학의 대부인 피터 와그너(Peter Wagner) 박사는 〈교회 성장의 원리〉(Your Church Can Grow)라는 책에서 교회성장을 위한 일곱 가지 요인을 들었다. 첫째는 목회자의 리더쉽이다. 한국교회 성장의 첫 번째 요인은 역시 목회자에게 있다. 목회자가 어떻게 목회를 하느냐에 따라서 교회의 미래가 달려 있다. 둘째는 평신도에게 있다. 평신도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목회사역에 참여시켜 그들의 영성과 은사를 활용하느냐가 교회 성장의 중요한 관건이다. 셋째 요인은 환경과 여건이다. 교인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봉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는 예배와 조직, 그리고 모임 사이의 관계를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도록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예배에서 대중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설교와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가르치는 성경공부나 제자훈련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교회성장의 쌍두마차일 것이다. 다섯째는 교회의 교인들이 동일한 부류의 사람들이 모여 있을 경우에 성장한다.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아무래도 다툼이나 분쟁이 최소화되어 교회를 이탈하는 숫자가 적을 것이다. 여섯째는 효과적인 전도방법이다. 무조건 나가서 복음을 아무렇게나 전하는 것이 아니라, 치밀한 전략과 섬세한 전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은 우선순위의 문제가 올바로 정립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들을 선별하여 순서를 정하여 거기에 올인해야 한다. 시대나 교인들이 필요로 하지 않는 일에 매달려서는 안 된다. 피터 와그너(Peter Wagner) 박사가 제시한 일곱 가지 교회 성장의 원리에서 여러분은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여기에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여섯 번째 사항이다. 효과적인 전도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 현대 사회 흐름이 여섯 번째 사항을 중시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오늘날 가장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정보화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하는 정보화가 새로운 사회와 문화의 화두다. 특히 자라나는 미래 세대는 정보화를 중심으로 모든 교육과 문화가 형성되고 그 안에서 삶을 살게 된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미래는 정보화와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 얼마 전에 데스크 탑 컴퓨터로 정보화가 시작되어 노트북으로 옮겨졌다. 이제는 노트북에서 갤럭시 탭이나 아이패드 같은 들고 다니는 컴퓨터로 옮겨졌다. 최근에는 어떤가? 손 안에 들어오는 스마트폰이 대세다. 이 흐름을 주목해 보라. 정보화가 휴대성이 간편한 쪽으로 발전해서 손 안에서 세상의 모든 일을 다 들여다 볼 수 있다.

 

정보화가 변신하는 주기도 상당히 짧아지고 있어서 발전 속도가 놀라울 정도이다. 요즘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과 전문가나 유명인들의 일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받을 수 있는 트위터(Twitter)나 전 세계에 있는 친구나 가족과 지인들과 대화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것들이 활성화 되었다. 친구관계를 넓힐 목적으로 생겨난 이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가 활개를 치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가 공룡처럼 커지면서 이제는 문화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고 앞으로 계속 진화될 것이다. 이런 현상은 기성세대는 도저히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핸드폰 하나면 인터넷과 교육과 교제와 같은 수많은 일들이 가능하게 되었다. 핸드폰으로 은행일도 처리하며, 주식도 사고, 음식점도 찾아간다. 네비게이션도 사용하며, TV도 시청하고, 무료문자 서비스도 생겨나서 여러 친구들과 자유롭게 교제한다. 요즘 한국의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을 끼고 산다. 과거에는 특권층이나 지식인들의 차지였던 정보가 완전히 대중화되었다.

 

뒤처진 정보화 문제 극복 시급

 

그런데 교회는 어떤가? 정보화에 뒤처지고 있다. 정보화의 흐름을 타고 그것을 활용하여 복음을 빠르게 전파해야 하는데 갈수록 뒤처지고 있다. 세상은 저만치 앞서 가는데 교회는 아주 먼 뒤꽁무니를 힘겨워하며 따라가는 판국이다.
조금 앞서가는 교회가 겨우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정도다. 그나마도 젊은 세대가 만족해 할 만큼 홈페이지를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 대학도 홈페이지를 대폭 수정해서 새롭게 만들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와 정보의 업그레이드, 더 나아가서 홈페이지 안에서 모든 구성원이 서로 교제하는 그런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데,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고 있다. 

 /목사·한영신학대학교 총장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과 과제②  

 

급변하는 사회에 대응한 선교전략 수립 절실

 

정보화를 활용한 선교전략

 

한국교회가 복음을 정보화시키는데 예민하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 사이에 교회는 젊은 세대를 세상문화에 모두 빼앗기고 있다. 한국교회가 미래사회를 예측하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보화시대에 빠르게 적응하며 대처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교인들은 핸드폰과 인터넷으로 세상문화와 정보라는 바다에 노출되어서 마음을 빼앗기고 있는데, 그 관심을 돌려놓지 않으면 복음화는 점차 힘들어진다. 그 사이에 많은 사람들이 세상문화가 주는 달콤함에 취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사냥꾼이 사냥을 할 때 짐승이 다니는 길목을 예측하고 덫을 놓는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복음으로 사람을 낚는 사냥꾼이다. 천하보다 소중한 영혼을 붙잡아서 천국으로 가도록 인도해야 하는 사명이 우리에게 있다. 그래서 복음의 사냥꾼인 우리들이 미래사회를 예측하고 젊은이들의 마음과 관심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파악하여 복음을 들고 기다려야 한다. 그 길목이 바로 정보화의 길이고,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의 길목이다. 가급적이면 한국교회가 복음을 정보화시켜서 자라나는 세대가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고, 그들의 기호에 맞게 옷을 입히고, 그들이 걸어가고 있는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제시해야 한다. 그것이 한국교회가 사는 길이고, 미래를 대비하는 길이다.

 

어쩌면 지금의 한국교회는 앞선 세대의 희생과 헌신을 먹고 사는지 모른다. 과거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을 위해 충성을 다했던 선배 목사님들과 성도들의 희생의 덕을 누리고 있다. 그들이 흘린 십자가의 피와 헌신이 오늘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그 시대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한국교회를 이끌어온 목회자와 장로들이 은퇴하고 나면 교회의 미래는 암담해진다.

 

지금 1930년대에 태어난 분들이 마지막으로 한국교회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가 하나둘 은퇴를 하고 있다. 아마도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목사님들이 모두 그 세대이다. 1970년대에 한국교회의 부흥을 이끌었던 조용기, 곽선희, 박조준, 나원용 등의 목사가 은퇴하였고, 하용조목사도 8월초에 63세에 돌아가셨다. 한국교회의 노장들이 완전히 은퇴할 때를 대비해야 한다. 이미 때가 늦었지만, 지금 그것을 준비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어두움이 찾아오기 전에 미리 정보화가 가져다 준 트위터(Twitter), 페이스북(Facebook)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젊은이들의 기호에 맞는 복음을 전파하는 지혜가 한국교회에 절실하다.

 

목회자 재교육으로 변화에 대응

 

이미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교육도 변화하는 세계에 맞추어 제2의 복수전공에서 이제는 제3의 복수전공을 필요로 하고 있다. 최소한 세 가지 전공은 가지고 있어야 죽을 때가지 벌어먹고 살 수 있다. 예전에 습득한 자격증과 전공은 그렇게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시대의 빠른 변화속도로 인해 많은 직업이 사장되고, 새로운 직업이 생성되고 있다. 그래서 세상도 변화하는 시대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여 재교육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것이 불가능한 경우는 세대교체를 통해 시대흐름에 맞는 시스템을 갖춘다. 그래서 한국기업체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적응하기 위해 체질개선을 하고 있고, 그러한 체질개선을 위해 빠르면 40대, 늦으면 50대에 은퇴시킨다. 쉽게 말해서 물갈이를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기업이 살아남는 길을 선택하고 있다. 이것이 한국경제가 세계화의 흐름에 적응하는 비결이다.

 

이제 교회를 생각해 보자. 한국교회는 성장하는 한국기업체와 달리 퇴보하고 있다. 그 원인은 한국교회와 한국경제를 서로 비교함으로써 찾을 수 있다. 현재 한국교회의 주소를 올바로 진단하여 정확하게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면, 정확한 처방을 내릴 수 없다. 한국교회는 한국기업체처럼 시대의 변화와 흐름에 적응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교회도 변화하는 세계관과 가치관에 맞는 새로운 목회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목회자들을 재교육해야 한다.

 

현재 교회는 시대의 흐름이나 가치관과 세계관의 변화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하는데 목회자는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니 변화하는 세상을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옛날에는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는데, 얼마 전부터 5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하였다. 이제는 5년 주기도 깨어질 정도로 변화의 주기가 단축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화하고 있다.

 

이렇게 빠른 시대적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목회자를 재교육해야 한다. 따라서 현대세계에 적합한 목회자양성과 재교육이 시급하다. 생각해 보라. 대기업은 조기은퇴를 통해 물갈이를 하면서 변신을 꾀하여 생존경쟁에서 살아남아 세계화로 나아가는데, 교회의 목회자는 조기은퇴를 시킬 수도 없다. 늦어도 65세에서 70세까지 담임이 보장된다. 그러니 구조조정도 힘들다. 그래서 세계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세대간의 차이도 극복할 수 없는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러한 점들이 한국교회의 성장을 가로막는 구조적인 문제이다. 그걸 해결하는 최선책은 재교육밖에 없다.

 

시대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지를 생각해 보자.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예를 들어 대학생들은 이미 채플에 참석할 때 성경책을 가지고 들어오지 않는다. 삼성이 만든 갤럭시 탭이나 아이패드를 들고 들어온다. 어떤 학생은 아예 스마트폰으로 성경을 읽고 찬송가를 듣는다. 그것은 기성세대에게 낯선 것이고, 경건하지 못한 행동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들을 지배하는 것은 고전적인 경건성보다, 현대화된 실용성에 기초한 경건성이다. 가치관과 세계관이 변하고 있는데 목회자의 사고는 고정되어 있다. 일부 목회자가 갤럭시 탭을 강단에 가지고 올라가서 그것으로 설교원고를 보기도 하지만, 대다수의 목회자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이 한국교회의 미래성장을 저해한다. 아니 새로운 세대를 수용하는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따라서 성경이 허락하는 범주 안에서 교회와 목회자들이 재교육을 통해 변신을 도모해야 한다. 급속도로 줄어드는 젊은 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교회에 남아있는 소수의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지 않도록 새로운 교회문화를 창출하고,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의 길을 제시해 주는 각고의 노력이 요구된다. 목회자가 재교육을 통해 교인들에게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비전을 제시해 준다면, 한국교회의 미래는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다.

 

성장이 아닌 성숙의 방향 수립을

 

한국교회는 교회성장의 제1기라고 부르는 1970년 이전에 놀라운 성장을 경험하였다. 교회성장의 제2기인 1970년부터 1980년대 말까지 교회성장이 지속됐다. 문제는 1990년대 들어와서 시작되었다. 교회성장의 제3기인 이 시기부터 교회성장이 둔화되면서, 하강기에 접어들었다. 1989년의 교회성장률은 9%를 기록하였다. 1990년에는 6%, 1991년에는 4.5%를 기록하였다. 그러더니 2005년부터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였다. 지금도 마이너스성장률이 빠른 속도로 가속화되고 있다. 앞으로 한국교회가 수적으로 플러스성장을 하는 것은 대단히 힘들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를 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1995년 ‘인구주택총조사 인구부문 전수집계결과’에 따르면 기독교인구가 876만명으로 19.7%를 차지하였다. 그런데 10년 후인 2005년 조사에서 기독교인구가 861만6천명으로 18%를 차지하여 1072만6천명으로 22.8%를 차지한 불교에 뒤를 이은 것으로 나왔다. 이것은 보수교단에서 한국교인을 1300만으로 주장한 것과 큰 차이를 보여준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통계청이 1995년 조사한 것보다 2005년 조사한 것에서 기독교 인구가 15만명이나 줄었다는 점이다.

 

트위터에 올라온 글을 보니까 믿을 수 없지만 어떤 사람은 해마다 개신교인 20만명이 사라진다고 주장하였다. 20만명이면 작은 교단 하나씩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말이 나올 정도로 한국교회의 쇠퇴는 빠른 인구감소와 함께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학자들은 부지런히 한국교회가 쇠퇴하는 이유를 찾고 있다. 일반적으로 한국교회 성장이 감소하는 이유는 내적인 원인과 외적인 원인에서 찾을 수 있다. 내적인 원인으로는 복음을 전하는 교회의 정체성 약화 내지는 상실, 자기교회만 부흥하면 된다는 개교회주의의 팽배, 목회자의 소명의식 결여, 성도들의 영적인 훈련부족 등을 꼽는다. 외적인 원인으로는 사회의 부패한 측면에 대한 교회의 예언자적 역할 상실, 목회자와 성도들의 높은 도덕기준의 상실과 윤리성 부재, 선교열정의 냉각과 선교정책의 부재 등을 든다. 그런데 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한국교회가 양적으로 침체되고 있는 원인을 교회 내부의 문제와 외부의 대사회적인 측면에서만 국한하기 어렵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인구변화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교회가 양적인 성장을 추구하는 시대는 지나갔다. 이제는 양적인 성장에서 영적인 성숙이란 주제로 화두가 넘어가야 한다. 시대가 변하고 인구구조가 변하고 있는데 여전히 양적인 성장일변도의 교회성장만을 추구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교회의 성숙은 교인의 성숙과 무관하지 않다. 성숙한 교인들의 인격과 사고가 교회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고 성숙시킨다. 따라서 교인들의 신앙과 인격을 성숙시키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예들 들어, 초신자 양육, 제자훈련, 성경공부, 사회봉사 같은 프로그램을 복잡한 사회 현상에 적합하게 맞춤식으로 만들어야 한다. 교인 한 사람이 덕스럽지 못한 일을 하면 사람들이 교회를 떠나지만, 여러 사람이 덕을 세우면 사람들이 다시 물이 맑은 교회로 모여들 것이다. 따라서 영적인 성숙을 통해 교회의 물을 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세계화되는 한국사회와 교회

 

과거에 토인비와 헨리 그른왈드가 지적했던 것처럼, 실제로 기독교가 태평양을 건너 극동에 들어왔다. 핸리 르노왈드는 타임지에서 한국의 기독교가 세계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고 오래 전에 전망하였다. 이러한 예측들은 현실로 다가와 이루어졌으며, 한국교회로 하여금 이제는 더 이상 ‘내 교회’, ‘내 민족의 교회’란 제한된 울타리 안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이제 한국교회의 미래는 국내가 아닌 세계 속에서 방향을 찾아야 한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둔다면 한국교회가 ‘내 교회’란 울타리 안에 안주할 수 없다. 눈을 떠서 세계를 바라보는 안목을 가질 때가 이미 지났다. 이미 백여년전 1905년에 고종의 밀사로서 헤이그에 파견되었던 헐버트가 앞으로 한국의 기독교가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기독교를 수출하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이제 헐버트와 같은 역사의식을 가지고 세계교회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와의 유기적인 연관 속에 새로운 백년을 설계해야 한다.

/목사·한영신학대학교 총장

 

문명적 사회변화에 민감하지 못한 목회자위한 재교육 시급

‘내교회’ 의식에서 벗어난 성숙한 한국교회 발전 역점둬야

◇사회는 SNS 등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데 목회자들은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지 못해 뒤처지고 있다. 이를 위한 극복방안은 목회자가 재교육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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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05 한국교회허와실 설 자리’ 잃고 있는 개척교회의 현실 기독교신문 2012-10-23 3064
» 한국교회허와실 한국교회의 나아갈 방향과 과제 김영훈 목사 2012-10-23 2060
2703 한국교회허와실 계속 늘어나는 ‘새터민선교’문제 기독교신문 2012-10-23 2259
2702 성경적재정원리 한국의 백만장자, 몇 명인가 최용우 2012-10-18 1799
2701 인기감동기타 초미니 절·교회·성당에 끊이지 않는 기부 발길 김윤호 기자 2012-10-16 5181
2700 순전한신앙이야기 말씀으로 산다는 것 황부일목사 2012-09-24 2148
2699 순전한신앙이야기 인간의 싸움과 성도의 싸움 황부일목사 2012-09-24 2075
2698 순전한신앙이야기 십일조를 하는 복음적인 교회 황부일목사 2012-09-24 2492
2697 경포호수가에서 호모 데멘스 피러한 2012-09-18 2051
2696 성경적재정원리 불황에서도 풍요로운 재정관리의 비결 신상래 목사 2012-09-14 2598
2695 더깊은신앙으로 반만 먹지요 이현주 목사 2012-09-09 2224
2694 더깊은신앙으로 먹이사슬도 살생인가? [2] 이현주 목사 2012-09-09 2309
2693 영성묵상훈련 [빛을따라간사람들] 잔느 귀용 [1] 황상범 전도서 2012-09-07 4048
2692 영성묵상훈련 [빛을따라간사람들] 허드슨 테일러 황상범 목사(오미교회) 2012-08-31 2899
2691 영성묵상훈련 [빛을따라간사람들] 리타 [1] 강태형 목사(은총교회) 2012-08-31 2386
2690 영성묵상훈련 [빛을따라간사람들] 비안네 [1] 강태형 목사(은총교회) 2012-08-23 2130
2689 영성묵상훈련 [빛을따라간사람들] 마르가리타 [1] 최용우 2012-08-21 2004
2688 영성묵상훈련 [빛을따라간사람들] 사막의 성인 안토니오(251-356) [1] 강태형 목사 2012-08-20 2609
2687 순전한신앙이야기 목회지에도 영전이 있는가? 황부일목사 2012-07-28 2115
2686 순전한신앙이야기 망령되이 남발되는 할렐루야와 아멘 황부일목사 2012-07-28 6355
2685 순전한신앙이야기 개그맨이 되려는 목회자들 황부일목사 2012-07-28 7213
2684 정치건강취미 밀가루 똥배- 밀가루는 절대 유해하다 건강체계 2012-07-28 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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