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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항해하면서 발견한 다시 읽고 싶은 글을 스크랩했습니다. 인터넷 공간이 워낙 넓다보니 전에 봐 두었던 글을 다시 찾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그래서 스크랩할만한 글을 갈무리합니다. (출처 표시를 하지 않으면 글이 게시가 안됩니다.) |
출처 : | 기독교신문 2012.10.3일 http://www.gidoknews.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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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虛와 實 - ‘오늘’을 진단한다
비난받고 있는 한국교회의 도덕성 회복운동이 절실
인터넷을 중심으로 활개, 정도를 넘은 비방과 비난으로 점철
목회자에 대한 조롱과 신성모독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정착
한국기독교는 80년대를 지나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루었다. 교계인사들은 종종 1만 교회 1,300만 성도라는 수식어를 사용하면서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의 영향력을 과시한다. 그만큼 기독교는 성장과 함께 사회적 힘이 강해졌다. 정치인들도 중요한 시기에 기독교연합기관을 찾아간다. 이명박대통령도 당선직후 한국기독교총연합회과 NCCK를 방문했으며, 얼마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역시 한기총과 한국교회연합, NCCK를 방문했다. 그만큼 한국기독교 연합기관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무시하지 못할 정도라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국기독교는 교인들의 성장률보다 더 높은 안티들의 급증을 경험하고 있다. 처음엔 단순히 기독교에 대한 반감으로 시작된 안티는 갈수록 수위를 높여 이제 기독교계 전체에 대한 폄하와 조롱이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안티기독교인들은 이제 ‘부흥기’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고 노골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안티들의 득세는 과거 복음 자체에 대한 막연한 반감과 두려움으로 시작된 핍박보다, 더 기독교를 위협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그러나 안티들이 활개치며 급증하는 이면에는 한국기독교가 사회에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존재한다.
온라인을 집어삼킨 안티들의 비방
“정신병자집단 같다”, “종교의 탈을 쓴 조폭같다”, “믿으시오. 안 믿으면 총 쏜다”
지난 달 주요 일간지의 인터넷판에 오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총회에서 일어난 가스총사건 관련 기사에 달린 댓글들은 무척이나 자극적이다. 이 사건이 기사화되어 퍼져나가면서 네티즌들의 의견을 올리는 댓글들은 비난의 소리로 가득 찼다. 그 중에서 정말 한국교회를 걱정하는 목소리들도 일부 있었지만, 교회를 비난하고 조롱하는 말들에 잠식되었다.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저속한 비속어들은 물론, 목회자를 폄하하고 기독교를 싸잡아 매도하는 글들이 지속적으로 달렸다. 사이트 관리자들이 수위가 높은 글들을 삭제했지만, 댓글이 올라오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비단 이 사건만이 아니다. 기독교 관련 기사에는 하나같이 안티들이 달려들어 댓글을 달고 있다. 이제 기독교와 목사를 폄하하는 ‘개독교’와 ‘먹사’라는 표현은 이제 마치 고유명사인 것처럼 사용되고 있다. 이들에게 기독교는 ‘정신병자 집단’이고 목사들은 ‘사기꾼’ 내지는 ‘성범죄자’처럼 인식되고 있다.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온갖 합성사진들이 난무한다. 이 사진들을 보고 있자면 심각할 정도의 낯 뜨거운 사진들이 열거되어 있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목회자들이 돈에 파묻혀 있는가 하면, 성인영화의 한 장면에 합성되어 있기도 하다. 또 이미 고인이 된 목회자를 희화화하면서 전혀 상관없는 사람의 사진을 갖다 붙여놓기도 하고 있다.
인터넷상에서만 보면 대한민국은 기독교 안티들의 천국이다. 한국의 목회자들은 모두 파렴치한이며 범죄자들이다. 그런 목회자들을 따르는 교인들은 광신도이자, 정신감정이 필요한 사람들이다. 온라인세상이 안티세력들에 의해 점령당한 것이다.
안티들은 목회자들을 공격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모두 목사들이 저지른 일이라는 것이다. 이들에게 목사란 헌금이라는 명목으로 교인들의 돈을 뜯어내고, 여교인들과 불륜을 저지르며, 부유하게 살면서도 세금 한 푼 내지 않는 철면피들이다. 모두 목회자에 대한 잘못되고 왜곡된 인식에서 시작한 것이다.
교인들에 대한 비난도 수위가 높다. 이들에게 기독교인은 사이비종교에 빠진 광신자들이다. 비난받아 마땅한 목회자들을 떠받들며 돈을 갖다 바치는 이해할 수 없는 종족이다. 또 길거리에서 시끄럽게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불에 떨어진다는 협박을 하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이들에게 있어 기독교인은 박멸해야 할 대상처럼 여겨지고 있다.
처음 목회자와 교인들을 향하던 안티들의 화살은 이제 기독교자체를 향하고 있다. 하나님을 ‘중동의 사막귀신’으로, 그리스도를 ‘사생아’로 표현하는 등의 기독교인이 듣기에 천인공노할 신성모독 발언들이 필터링 없이 그대로 쏟아지고 있다.
비방을 하나의 ‘놀이문화’로 인식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안티 기독교세력은 현재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악플’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 어떠한 사건이나 인물에 대해 악의적인 댓글을 달아대는 악플러들의 행태에는 어떤 이유나 원인을 찾기 힘들다. 그저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악성댓글을 달고, 공격하면서 쾌감을 찾는다.
기독교는 이러한 악플러들의 집중 타깃이다. 비방하는 글이 달린 것을 보고 용기를 내어 더 심한 비방의 글을 남긴다. 문제는 개인의 경우 명예훼손 등으로 소송을 거는 등의 강경한 대처가 가능하지만, 기독교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이들은 기독교 전반을 싸잡아 비방한다. 특정 인물에 대한 공격이 아니기 때문에 법적인 대응이 쉽지만은 않다.
게다가 이미 온라인상에는 기독교에 대한 반감이 하나의 여론처럼 형성되어 있는 상태이다. 남들이 다하는 비방에 한 마디 덧붙인다고 해서, 자신이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느끼기 힘들다.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비방은 날이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들에게 비방은 이미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목회자들의 사진을 합성해 올리고, 기독교를 비방하는 내용의 카툰을 올리면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 누가 더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사진과 카툰을 올리는지에 대해 경쟁적이다. 목회자들은 이들에게 있어 즐거움을 제공하는 하나의 ‘소스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이들에게는 비방에 대한 죄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다. 악성댓글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면서 이제 엄연한 ‘범죄’로 자리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를 조롱하는 이들의 모습은 말 그대로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충격적인 것은 이러한 비방을 일삼는 안티들의 연령대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대부분 20대 초중반의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형성된 안티세력은 갈수록 연령대가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엔 10대 후반의 중고등학생을 넘어 초등학생들까지 가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현상은 인터넷에 퍼져있는 근거 없는 비방을 접한 10대들이 이를 사실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문제를 낳고 있다. 기독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어릴 때부터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는 갈수록 주일학교가 쇠퇴하고 있는 한국교회의 현실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해결 못한 문제들이 안티형성 기여
문제는 이러한 비방들에 대해 모두 ‘근거 없는 음해’로 치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2000년대 들어 과거 내부적으로 해결하고 치리했던 교회내의 문제들이 사회에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들이 자리잡기 시작했다.특히 대형교회의 목회자들에 대한 비리의혹들이 하나 둘 드러나면서, 기독교에 실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다. 존경받는 성직자로서의 이미지가 아니라, 비리와 의혹이 감싸고 있는 하나의 부도덕한 사람으로 사회에 드러나면서, 목회자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게 된 것은 안티세력이 형성되기에 충분한 기반을 만들어 주었다.
실제 안티 기독교세력들은 기독교내부의 문제점이 터져 나올 때마다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 최대 기독교연합단체였던 한기총사태가 불거진 후, 기독교를 비난하는 글들이 늘어난 것은 한국기독교가 안티세력들이 활개 칠 수 있는 바탕을 깔아주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일반인들에게 목회자는 타종교의 신부나 승려와 같은 성직자로 인식되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회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이는 등의 모습이 공개되는 것은, 성직자라기보다 하나의 이익집단으로 보이기에 충분하다. 특히 목회자들끼리 법정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이러한 오해는 더욱 깊어지게 됐다.
계속해서 터지는 목회자들의 성추문과 재정 비리의혹 등은 목회자들을 ‘자질 없는 성직자’의 이미지 속에 가두는 결과를 만들었다. 일부 목회자들의 잘못된 행태가 사회에 알려지면서, 마치 모든 목회자들이 그런 부도덕한 행위를 하는 것으로 잘못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공격적인 전도방식 역시 안티형성에 기여한 바가 적지 않다. 사실 처음 기독교에 대해 반감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교인들의 전도방식을 문제 삼았다. 지하철이나 길거리 등에서 전도지를 나누어주는 것을 넘어서서, 크게 찬양을 틀고 십자가를 매달고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란 문구를 크게 써 붙여 다니는 모습이 불신자들에게 하나의 ‘협박’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안티세력들이 처음 온라인상에서 기독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할 때도 “예수를 믿지 않으면 지옥 불에 떨어진다고 협박하는 것인가?”라는 불쾌감의 표현으로 시작했다.
이후 ‘방문전도’ 열풍이 불면서 집집마다 찾아가는 전도방식이 큰 반감을 샀다. 과거에는 효과를 보았던 전도방법이지만, 갈수록 개인공간과 프라이버시가 강조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방문전도는 자신의 휴식영역을 침범했다고 느끼기에 충분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계속해서 불거지는 목회자들과 교인들의 일탈행동은 결국 기독교안티들을 형성하는데 직접적인 기여를 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발 빠른 대처를 하지 못하고, 내부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 목회자들이 사회법정에 서는 모습이 공개되면서 기독교 스스로 안티들을 양성하게 된 것이다.
한국교회의 ‘도덕성 회복’이 절실
한국기독교 전반에서 도덕성의 회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안티 기독교세력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원인이 한국교회의 도덕성 상실에 있기 때문이다.손봉호교수(서울대 명예교수)는 현재 안티 기독교세력이 늘어난 것에 대해 “한국교회가 도덕적 권위를 상실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손교수는 “과거 교회는 일반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한국의 민주화에 공헌하고 복지에도 공헌했기 때문에 감히 비방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지금은 마음 놓고 욕을 하고 비방을 하고 있다. 결국 목회자들의 도덕성 상실이 안티세력이 일어날 수 있도록 한 것이다”고 말했다.
전병금목사(한국목회자협의회 대표회장)도 “안티기독교 자체도 문제지만 한국교회가 전반적으로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지 못한 것이 가장 크다”며, “처음 한국의 기독교는 성령운동을 바탕으로 사회 전체에 정직하고 깨끗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전목사는 “안티세력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전에 먼저 한국교회와 목회자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것이 우선되어야 안티세력들에 대한 대처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결국 현재 기독교를 비방하고 공격하는 안티세력들은 기독교가 사회에서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한국교회 회복운동이 절실한 이유다./박요한기자
2012/10/14
한국교회의 虛와 實 - ‘오늘’을 진단한다237
이단과 사이비 목회자로 인한 피해 막심, 연합적 대책마련 절실
무분별한 전도활동으로 인한 기독교 전반에 대한 반감 심각
기존 교단과 이단에 대한 차이점 인식 부족으로 인한 피해도
한국교회에 대한 안티세력들이 활개를 치는 가운데 목회자들의 도덕성 회복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높다. 목회자들의 신뢰도가 추락한 것이 한국교회 성장률 정체와 안티증가에 기여를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긴 하나, 실제 기독교에 반감을 가지는 사람들이 문제로 삼는 것은 노골적인 노상전도이다. 단순히 전도지를 나눠주는 수준을 넘어 피켓과 확성기를 동원한 전도방식에 큰 불쾌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전도방식의 실질적인 변화 필요
서울시 용산구에 거주하는 P씨는 명동에서 퇴근할 때마다 전도하는 사람들 때문에 불쾌감을 느낀다. 유동인구가 많고 관광객이 많이 찾아 항상 붐비는 명동거리 한 가운데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이란 팻말을 들고 확성기를 사용해 가며 전도하는 사람들 때문이다. P씨는 “이제 만성이 될 법도 하지만 복잡한 거리에서 길을 막으면서까지 저러는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제 일본어와 중국어로 피켓을 만드는 것도 봤다. 관광객들이 그 내용을 보고 뭐라 생각하겠는가?”라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지난달 업무차 수원역을 찾은 K씨는 한 노인의 전동휠체어를 휘감고 있는 문구를 보고 화들짝 놀랐다. 「예수 천국에서 영원한 삶, 사탄 지옥불에서 영원한 고통」이라는 글과 함께 지옥의 무서움에 대한 내용의 문구들이 가득했기 때문이다. 이 노인은 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찬송가를 틀고서 계속 수원역 광장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K씨는 “종교를 가지고 그것을 권하는 것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런 자극적인 글들을 보면 오히려 역효과를 낼 것 같다”며, “믿지 않으면 죽는다는 협박으로 느껴져서 썩 보기 좋지 않다”고 말했다.
지하철 승객들을 대상으로 한 전도행위는 안티들의 대표적인 먹잇감이 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는 전도를 하던 한 승객이 고등학생들과 실랑이를 벌인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두 명의 고등학생들이 “예수를 믿어야만 구원 받는다”고 소리치는 승객의 말꼬리를 잡으며 조롱하자, 이 승객이 “너희 둘 다 지옥갈거야”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고등학생들은 “차라리 지옥에 갈테니 조용히 하라”며 계속 조롱했고, 결국 전도하던 사람은 객차내 승객들의 야유를 받으며 쫓겨나다시피 열차에서 내린 사건이다.
이런 예는 수도 없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월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시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지하철 이용 만족도 설문조사에 따르면 객차 내 무질서 행위 중 가장 불편한 요소로 1위를 차지한 것이 전도행위였다. 때문에 지하철전도로 인한 불편신고도 자주 일어나고 있으며, 최근에는 “객차 내 전도행위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안내방송도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전도방식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다원화된 현대사회에서 강압적으로 느낄 수 있는 전도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박영선목사(남포교회)는 이미 지난 2007년 청년들을 위한 특별강좌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박목사는 “현대사회는 이미 절대적인 기준이 인정되고 있지 않다.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중요해지고 서로 다른 의견들을 존중하는 형태로 흘러가는 가고 있기 때문에 나의 주장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것은 인정되지 않는다”며, 전도방식에 대한 변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관계전도’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있다. 불신자와의 관계를 통해 교감을 얻은 상태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이 실질적으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교인들과의 관계를 통한 교제를 유지하는 것처럼, 불신자와도 관계를 형성해 마음의 벽을 허물며 전도하는 것이 스스로 교회를 찾아오게 하는 방법이 되고 있다. 실제 산본초대교회(담임=이창범목사)는 이러한 관계전도를 중심으로 큰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현대사회에 맞는 새로운 전도방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이유이다.
자격미달 목회자 범법행위 증가
무분별한 목사안수도 문제다.. 영세교단들의 교세확장을 위한 무분별한 목사안수와 함께 자칭 목사들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것이 기독교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데 한 몫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2월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고문이 사망과 함께 고문기술자로 알려진 이근안씨에 대한 근황이 떠올랐다. 이때 여론은 이근안씨가 목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기독교계로 비난의 화살을 돌린바 있다. 문제가 된 것은 이씨가 목사로 활동하면서 과거의 고문행위에 대한 반성과 사죄는 커녕, 전국의 교회를 돌아다니며 자신을 ‘애국자’로, 고문을 ‘심문’이라 말하는 등 미화시켰다는 것이다.
여론은 이근안과 같은 사람에게 목사안수를 준 기독교에 대한 비난으로 들끓었고, 일부언론은 이근안씨에 대한 목사안수를 ‘성직매매’로까지 비하하며 목사안수 자격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해당 교단은 이씨에 대한 목사안수를 철회하고 목사자격을 박탈했으나, 이미 대중들은 목회자들 전반에 대한 자질을 의심하게 된 이후였다.
이는 비단 이근안씨에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현재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에서 ‘목사’를 검색하면 연관검색어로 ‘절도’, ‘성폭행’, ‘이혼’, ‘폭행’ 등의 단어들이 나타난다. 연관검색어는 그 단어와 함께 검색되는 주요단어들을 종합한 것으로, 네티즌들이 목사와 함께 검색하는 단어들이 대부분 부정적인 것들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인터넷 기사들 중 ‘목사’가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부분이 사건과 사고기사로, 대부분 절도와 폭행 등 범법행위로 입건된 내용이다. 이는 목사안수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 목회자는 물론 교인으로서의 자질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 많으며, 이들이 저지르는 범죄행위로 일반인들의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러한 문제는 대부분 영세한 교단에서 교세를 확장하기 위해 무분별하게 목사안수를 남발하고 있는 것에서 기인한다. 특히 소속이 불분명한 미인가신학교에 대한 제제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1~2년 과정이 개설되고 심지어 일부 학교에서는 3개월 속성과정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교세확장과 더불어 손쉽게 목사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끌어들여 목사직을 돈을 받고 파는 ‘성직매매’ 현상까지 낳고 있다.
일반적으로 주요교단에서는 목회학석사과정을 마쳐야만 강도사고시를 거쳐 목사안수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에 소요되는 기간은 대부분 4~5년이 걸리며, 학부과정까지 포함할 경우엔 10년 가까이 소요되기도 한다. 그만큼 철저한 신학교육과 훈련과정을 거쳐야만 목사자격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한 채 안수를 받은 사람들의 경우 목회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특히 소속이 불분명한 신학교에서 운영하는 단기속성 코스의 경우 제대로 된 교육이 이루어질리 만무하기 때문에, 무자격 목사를 양산해 내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근안씨의 경우도 정규과정이 아닌 통신과정을 통해 목사안수를 받은 경우이다.
특히 목사안수를 받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목사라고 지칭하며 교회를 개설해 목회활동을 하더라도 제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지난 2월 보성에서 발생한 3남매 폭행치사 사건의 주범으로 알려진 목사부부의 경우 제대로 된 신학을 공부한 적도 없으며 안수도 받지 않은 ‘사이비 목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일반인들에게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귀신을 쫓아내야 한다”며 세 남매를 굶기고 폭행해 결국 사망하게 한 이 사건은 일반인들에게는 단지 ‘목사부부가 세 남매를 살해한 사건’으로 인식되었다. 결국 사이비목사로 인해 기독교 전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추락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제도권 밖의 검증되지 않은 신학교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이를 제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이 모호하다. 때문에 교계차원에서 이에 대한 연구와 함께 문제해결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단의 구별에 대한 인식부족
한국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는 것에는 이단들의 활동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992년 온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다미선교회의 경우 분명한 이단집단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기독교의 한 분파로 보는 일반인들로 인해 한국교회가 큰 타격을 받기도 했다. 언론에 비친 다미선교회의 예배모습이 당시의 성령운동을 바탕으로 한 부흥회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 없이 묘사되었기 때문이다. 실제 다미선교회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를 당시 방송매체들이 서울역광장에서 전도하는 사람을 인터뷰하다가 다미선교회 소속이 아닌 것을 알고 철수하기도 했다. 이는 당시 언론매체에서도 다미선교회와 기존교단 소속 기독교인에 대한 구별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이단들은 끊임없이 기독교에 대한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있다. 서울시 성동구에 거주하는 L씨는 대학시절 한 교회에서 경험한 것을 이야기하며 기독교 전반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을 표명했다. 한 선배에게 기타를 배우기 위해 따라간 교회의 예배시간에 광란적인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이다. L씨는 일반 대중가요를 개사한 노래에 여신도들이 치어리더복장을 하고 춤을 추는 것을 보고 이상한 곳이라는 생각에 나오려고 했지만, 건장한 청년들이 나가지 못하게 하면서 헌금과 교리공부를 강요했다고 밝혔다. 결국 선배에 이끌려 몇 주간 그 교회에 출석했고, 선배와 몸싸움까지 벌인 후에야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L씨가 선배에게 이끌려 간 곳은 JMS 소속이었지만, L씨는 이를 기존 교단과 구분하지 않았다. L씨는 “그곳이 좀 이상한 곳이긴 했지만, 원래 교회가 이상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기도를 한다면서 이상한말로 소리 지르는 모습을 보면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이단이라고 해도 어차피 기독교 내부에서 싸우는 것 아닌가? 그런 것은 신도들 사이에서만 중요하지 우리들에게는 중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한 단체의 경우 온라인상에서 노골적인 기독교비판을 자행하고 있다. 기존 교단들의 문제점과 치부들을 낱낱이 드러내면서 기독교가 부패했으며, 자신들이야 말로 진정한 기독교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지만, 이들이 올린 게시물을 접한 일반인들은 ‘추악한 기독교’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기독교 전반에 대한 비난을 하고 있다. 특히 이 단체는 인터넷 언론까지 만들어 교계의 치부를 드러내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렇게 신흥이단들의 경우 자신들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기존 교단들에 대한 근거 없는 악의적인 비방을 자행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안티세력들이 주로 퍼 나르는 글들의 출처를 분석해보면, 새로 발생한 이단들이 근거지인 경우가 많다.
때문에 일반인들에게 정통 기독교와 이단의 차이점을 인식시킬 필요성이 있다. 이단들도 십자가를 사용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단문제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단과 기존 교단과의 선을 확실히 그어 이를 일반인들에게 제대로 알려야 한다. 이단으로 인해 한국교회가 매도되는 일은 더 이상 발생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박요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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