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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199】빨리 자는 연습
매주 금요일 밤에는 기숙사 생활을 하는 좋은이가 집에 오는 날입니다. 그런데 집에 오면 밤낮이 뒤바뀌어 밤을 꼬박 새고 다음날 아침부터 자기 시작하여 오후에 일어납니다.
"니가 미국사람이냐? 어떻게 밤에는 쌩쌩하고 낮에는 비실비실 하냐. 여기는 미국이 아니고 한국이니까 빨리 시차적응을 해라잉. 밤에 할 일을 낮에 하면 되잖아"
"아빠! 학교에서는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밥 먹고 나가면 밤 11시에 기숙사에 들어와요. 대충 씻고나면 12시에요. 과제물 하면 두시가 넘어요. 잠자기가 바쁘고 도무지 개인적인 시간이 없어요. 그걸 집에 와서 몰아서 주말에 한꺼번에 하다보니까 밤샘을 하는 거에요"
"그래. 대한민국에서 고등학생으로 살아가느라 네가 정말 고생이 많다. 그래도 밤에는 자고 낮에 맑은 정신으로 하면 좋겠다야"
그렇게 말해놓고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도 야행성 기질이라 밤 늦게 자는 것이었습니다. 아침에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다 보니 낮에 의자에 앉은 채로 꼭 한숨씩 낮잠을 자줘야 합니다. 그래서 모범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요즘에는 12시 이전에 자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새나라의 어른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납니다. ⓒ최용우 2012.10.2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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