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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02】아내와 함께 걷는 단풍길
오후에 잠깐 아내와 함께 계룡산 단풍길을 걷고 왔습니다. 한 참 길을 올라가는데 바리케이트로 길을 막아놓고 들어가려면 돈을 내놓으라 합니다. '문화재관람료'라나 뭐라나... 그것도 1인당 2천원씩이나 합니다.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지 않았느냐고 따지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지 옆에 친절하게(?) 안내문을 써 붙여 놓았는데 돈을 내지 않으려면 계곡 산길로 넘어가라 합니다. 제가 전에 한번 좋은이와 함께 계곡 산길을 넘어 보았는데 8km나 되는 먼 거리였습니다. ㅠㅠ
나는 문화재가 아니라 단풍이 보고 싶어서 왔는데요.... 이런 말이 통할만큼 융통성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니 그냥 입구에서 돌아 내려옵니다. 단풍은 이만큼만 봐도 충분합니다. 싸우면서까지 더 볼 맘은 없습니다.
내려오면서 식당에 들러 밥을 먹고 왔습니다. 옛날에는 관광지 식당 음식은 대충 해주어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나름대로 신경을 써서 잘 해주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계룡산까지는 차로 20분밖에 안 걸리는 짧은 거리인데도 한번씩 오기가 쉽지 않네요. 뭐가 그리 바쁜지... ⓒ최용우 2012.10.29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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