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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성

민수기 이정원 목사............... 조회 수 3209 추천 수 0 2012.11.05 19: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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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민35:1-34 
설교자 : 이정원 목사 
참고 : 2012.10.21주일 주일 -참사랑교회 http://charmsarang.onmam.com/ 

도피성

35:1-34

 

지금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과 고비를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어려움과 염려들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살기 좋아진 것만은 사실입니다. 과학 문명과 기술이 급속도로 발달하고, 경제적으로도 많은 발전을 거듭하여 풍요로운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세상이 이렇게 살기 좋아지는데 갈수록 많은 문제들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사회적인 문제들이 심각합니다.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술과 마약, 그리고 도 박에 빠져 헤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성폭력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다가 문득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허무해 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심지어는 삶을 포기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한 마디로 말해서 도피처가 없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지치고 실망한 사람들이 피할 곳이 없습니다. 도피처가 없기 때문에 술이나 마약, 그리고 도 박과 퇴폐적인 쾌락으로 빠져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장 심각한 것은 죄인이 죄를 해결 받을 수 있는 도피처가 없다는 것입니다. 죄는 사람을 절망시키고, 마침내는 죽음으로 몰아넣습니다. 그 죽음은 이 세상에서의 삶을 끝내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멸망에 이르게 합니다. 그렇다면 인간에게는 정말 도피처가 없는 것일까요? 오늘 본문은 그러한 도피처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소망 없는 인간들에게 너무나도 귀한 복음이 아닐 수 없습니다.

 

레위인의 성읍

 

34장에서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차지하게 될 가나안 땅의 경계와, 그 땅의 분배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35장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각각 그 기업을 얻게 될 때, 그들이 받은 기업에서 레위인들을 위해 성읍을 줄 것에 대하여, 그리고 레위인들에게 주어진 성읍 중에서 도피성을 구별할 것에 대하여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리고 맞은편 요단강 가 모압 평지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그들이 받은 기업에서 레위인에게 거주할 성읍들을 주게 하고 너희는 또 그 성읍들을 두르고 있는 초장을 레위인에게 주어서 성읍은 그들의 거처가 되게 하고 초장은 그들의 재산인 가축과 짐승들을 둘 곳이 되게 할 것이라”(1-3)

 

레위인들은 회막 봉사를 위해 특별히 선택된 지파였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만 전념해야 했으므로 기업이 없었습니다. 그 대신 하나님께서 친히 그들의 기업이 되어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레위인은 회막에서 봉사하며 자기들의 죄를 담당할 것이요 이스라엘 자손 중에는 기업이 없을 것이니 이는 너희 대대에 영원한 율례라”(18:23)

 

그러면 레위인은 어디서 살 것이며, 어떻게 생계를 꾸려갈 것입니까? 그들은 백성들을 대표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었으므로 마땅히 백성들이 그들의 생활을 책임져야 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얻은 기업 중에서 레위인들에게 성읍과 초장을 주게 하셨으며, 또 그들이 드린 십일조를 레위인들에게 주게 하셨습니다. 이 밖에도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이 드리는 제물 중 불사르지 않는 부분을 제사장에게 주셨습니다.

 

신약 시대에는 모든 성도가 다 하나님을 섬기는 레위지파이며, 더 나아가서 제사장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약시대에도 구약시대처럼 하나님 섬기는 데 전념하기 위해서 따로 생업을 갖지 않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주로 목회자와 선교사들이 그런 사람들입니다. 신약성경은 이러한 사역자들을 위해 교회가 그들의 생활을 돌보아야 할 것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에서 섬기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이와 같이 주께서도 복음 전하는 자들은 복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명하셨느니라”(고전9:13-14)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6:6)

 

레위인들의 역할

 

레위인들은 이처럼 각 지파들이 받은 기업 중에서 성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지파들처럼 자기들끼리 모여서 살지 못하고 다른 지파들의 기업에 흩어져 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창49장에서 그들의 조상 야곱의 예언된 대로 이루어진 것이었습니다. “시므온과 레위는 형제요 그들의 칼은 폭력의 도구로다 내 혼아 그들의 모의에 상관하지 말지어다 내 영광아 그들의 집회에 참여하지 말지어다 그들이 그들의 분노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들의 혈기대로 소의 발목의 힘줄을 끊었음이로다 그 노여움이 혹독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요 분기가 맹렬하니 저주를 받을 것이라 내가 그들을 야곱 중에서 나누며 이스라엘 중에서 흩으리로다”(49:5-7) 야곱은 시므온과 레위 지파가 이스라엘에 흩어져 살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이것은 축복이라기보다는 저주였습니다. 그런데 시므온과 레위는 왜 이런 저주를 받았을까요? 그것은 그들이 저지른 참혹한 죄 즉, 분노대로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야곱의 가족이 세겜에 머물고 있을 때, 야곱의 외동딸 디나가 세겜 여자들을 만나러갔다가 세겜 추장에게 강간을 당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야곱의 열 두 아들 중에서 시므온과 레위는 그들의 여동생 디나가 세겜 추장에게 강간을 당하자 참혹하게 복수를 했습니다. 그들은 세겜 족속의 남자들이 모두 할례를 받으면 자기 동생을 세겜 추장에게 아내로 주겠다고 속였습니다. 그리고 세겜 남자들이 할례를 받고 고통 중에 있을 때 기습하여 그들을 몰살시켰습니다. 그래서 야곱은 아들들을 위해 축복할 때 이 두 지파가 이스라엘 각 지파에 흩어져 살게 될 것이라고 예언했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레위인들이 함께 살지 못하고 흩어져 살게 된 것은 그 조상의 죄에 대한 저주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저주 받은 레위 지파가 오히려 영광스럽게 선택받게 된 반전이 일어났는데, 그것은 이스라엘이 금송아지 우상에 빠졌을 때였습니다. 레위 지파는 금송아지 사건에서 하나님을 위해서 자원하여 쓰임을 받게 됨으로, 특별히 하나님의 성막을 섬기는 지파로 구별되었던 것입니다. “이에 모세가 진 문에 서서 이르되 누구든지 여호와의 편에 있는 자는 내게로 나아오라 하매 레위 자손이 다 모여 그에게로 가는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각기 허리에 칼을 차고 진 이 문에서 저 문까지 왕래하며 각 사람이 그 형제를, 각 사람이 자기의 친구를, 각 사람이 자기의 이웃을 죽이라 하셨느니라 레위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행하매 이 날에 백성 중에 삼천 명 가량이 죽임을 당하니라 모세가 이르되 각 사람이 자기의 아들과 자기의 형제를 쳤으니 오늘 여호와께 헌신하게 되었느니라 그가 오늘 너희에게 복을 내리시리라”(32:26-29)

 

금송아지 사건 때 레위 지파가 하나님 편에 섰다는 것은 그들이 금송아지 사건에 동조하지 않았거나, 적어도 다른 지파들과는 다른 태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우상숭배에 동조하지 않고 하나님 편에 서기를 원했던 것입니다. 이때의 헌신을 계기로 레위 지파는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아 성막에서 봉사하는 직무를 맡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모든 지파에 흩어져 살면서 백성들에게 여호와의 율법을 가르치며, 그들이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에서 떠나지 않도록 지도했습니다.

 

그러므로 결국 레위 지파가 이스라엘 모든 지파에 흩어져 살게 된 저주는 그들이 온 백성의 지도자가 되는 축복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더 나아가서 그들이 모든 지파 중에 흩어져 살게 된 것은 이스라엘 민족 전체에게도 큰 축복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우리가 혹 실패했을지라도 더욱 믿음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실패까지도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도피성

 

하나님께서는 레위 지파가 얻은 48개의 성 중에서 여섯을 구별하여 도피성으로 삼으라고 명하셨습니다. “너희가 줄 성읍 중에 여섯을 도피성이 되게 하되 세 성읍은 요단 이쪽에 두고 세 성읍은 가나안 땅에 두어 도피성이 되게 하라”(13-14) 도피성은 여섯 개로 요단강 이편에 세 개, 저편에 세 개씩 두었습니다. 도피성은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도망하기에 편리한 곳에 위치했으며, 이스라엘 민족만이 아니라 함께 사는 타국인도 그리로 도망할 수 있었습니다. 도피성 제도는 사람의 생명을 귀중하게 여기시며, 이스라엘이 기업으로 받은 땅이 살인과 보복의 피로 물들지 않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서 나온 것이었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거주하는 땅 곧 내가 거주하는 땅을 더럽히지 말라 나 여호와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 있음이니라”(34).

 

살인에는 고의적으로 사람을 죽인 경우와, 실수나 불가항력적으로 사람이 죽게 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고의적으로 살인한 자는 도피성에 피신할 수 없었고, 사형에 처해야 했습니다. 그러한 살인자에게는 배상금이나 감형도 용납되지 않았고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했습니다. “만일 철 연장으로 사람을 쳐죽이면 그는 살인자니 그 살인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요 만일 사람을 죽일만한 돌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죽이면 이는 살인한 자니 그 살인자를 반드시 죽일 것이요 만일 사람을 죽일만한 나무 연장을 손에 들고 사람을 쳐죽이면 그는 살인한 자니 그 살인자는 반드시 죽일 것이니라”(16-18) 그러나 사형에는 반드시 두 사람 이상의 증인이 있어야 했습니다.

 

문제는 고의성이 없이 부지중에, 즉 실수로 사람을 죽인 경우였습니다. 그런 경우에 도피성으로 피하여 보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람을 죽인 자가 도피성으로 도망해 오면, 그 성문 앞에서 장로들이 사건의 경위를 듣습니다. 그리고 살인한 사람이 요청하면 그 성에 들어와 살 수 있게 했으며, 피살된 사람의 친척들이 복수하러 오더라도 그 사람을 죽이게 내어 주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그러나 피살된 사람의 성읍에서 이 사람을 데려다가 조사할 수는 있었습니다. 조사 결과 고의적인 살인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다시 도피성으로 보내 주었습니다. 이 사람이 도피성에 있는 동안에는 아무도 그를 죽일 수 없도록 보호를 받았습니다.

 

그러다가 대제사장이 죽으면 이 사람은 자기 성으로 돌아갈 수 있었고, 더 이상 살인에 대한 보복을 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이는 살인자가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도피성에 머물러야 할 것임이라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는 그 살인자가 자기 소유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느니라”(28) 그러나 만일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 도피성 밖으로 나가면 보호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도피성이 주는 교훈들

 

도피성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죄인들은 그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죄인들은 예수님께로 와야만 구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살인자가 도피성으로 들어오면 살 수 있었다는 것이 바로 이것을 가리킵니다.

 

도피성이 살인자가 도망하기에 가장 쉬운 곳에 위치했다는 것은 구원의 길이 쉽고 가깝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믿음으로 사는 길이 좁고 험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 믿으면 누구나 구원을 받습니다. 구원의 길은 좁고 험하지만, 동시에 쉽고 가깝습니다.

 

도피성에는 이스라엘 사람만이 아니라 타국인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께로 오면 누구나 아무런 구별 없이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는 신분과 종족과 그 어떤 차별도 없이 구원을 받습니다.

 

우리의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부지중에 살인하여 도피성에 들어와 지내던 사람은 당시의 대제사장이 죽으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 때는 더 이상 복수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 도피성을 나가면 보호를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 대제사장은 물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합니다. 그리스도를 떠나서는 구원을 받을 수 없습니다. 만일 신자가 그리스도를 떠난다면 위험에 처하게 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안전합니다.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8:1)

 

대제사장이 죽으면 도피성에 피해 있던 살인자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대제사장의 죽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음을 예표했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십자가에서 대속의 죽음을 죽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 우리의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영원히 죽을 우리가 영원히 살게 된 것입니다. 도피성은 바로 죽을 수밖에 없는 죄인이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 받는 것을 보여줍니다. 대제사장이 죽으면 도피성에 피해 있던 살인자가 자유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을 예표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면서 도피성이신 주님께로 피해야만 살 수 있는 죄인들입니다. 주님께 피하지 않으면 우리는 사탄과 사망의 권세 아래 매이게 되고, 마침내 영원한 지옥 형벌에 떨어지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세상에서 끊임없는 환난과 시험을 만납니다. 때로는 속수무책일 때도 있습니다. 그 어디 가서도 위로를 받을 수 없고, 참된 평안과 안식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 누구도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합니다. 이럴 때 불신자들은 갈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술이나, 마약, 쾌락에 빠져 보지만 오히려 그것 때문에 인생을 망치게 됩니다. 그들에게는 도피성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모든 경우에 도피성이신 주님께로 피하면 됩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이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11:28) 우리는 도피성이신 주님께 와서 영원한 생명을 얻었습니다. 이 주님이 어떤 분이십니까? 전능하신 만왕의 왕이시며, 나를 지극히 사랑하사 나에게 관심을 집중하고 계시는 분이십니다.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시기까지 나를 사랑하신 분이십니다. 우리는 이미 도피성이신 주님 안에서 생명을 얻었습니다. 이제 그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도피성이신 주님께로 와서 모든 문제를 해결 받으며 승리하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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