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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몇 달째 우리 집에 정적이 흘렀다.
무슨 우연인지 동시에 네 가족 모두 하던 일을 그만두었다.
택배회사에서 일하던 아버지는 실직 당하고,
어머니는 건강이 나빠져 일을 그만 두셨다.
군대에서 제대한 동생도 일자리를 못 찾았다.
무엇보다 큰 문제는 나였다.
가족 몰래 사표를 냈으니 말이다.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겠다는 결정이지만
나까지 회사를 고만두었다는 말을 부모님에게 차마 할 수 없었다.
회사 가는 척하면서 도서관으로 출근했다.
그때 도서관에서 바라본 겨울 풍경은
내가 마음의 여유 없이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문득 이맘때 가족과 갔던 겨울 바다가 생각났다.
수년 전 아빠는 가족들을 데리고 겨울 바다에 가서 이렇게 말했다.
"미안하다. 아빠 사업이 잘못되는 바람에 작은 집으로 이사 가야 할 것 같다.
얼마 전 죽으려고 이곳에 왔는데 푸른 바다가 나보고
다시 시작하라고 말해 주는 것 같아서 용기를 내려고 한다.
못난 가장을 한 번만 믿어주렴."
왜 나는 "아빠의 고백"을 잊고 살았을까?
그 즉시 가족에게 겨울 바다에 가자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다시 겨울 바다에 모인 가족에게 나는 사실을 털어놓았고,
뜻밖에도 부모님은 하고 싶은 일을 하라며 응원해 주셨다.
그로부터 한 달이 지났다.
동생은 수능 준비를 시작했고,
아빠는 우유 배달을 하신다.
엄마도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일하신다.
여전히 나는 백수다.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노력하는 나를
응원해 주는 가족들이 있어 행복하다.
<서신 가족이신 김인숙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자료출처-유다은 님의 "백수 가족" 좋은생각 2011년 11월 호>
*하루 한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예배와 삶을
일치하십시오.
거룩한 삶이 꽃 필 것입니다.<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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