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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같은이야기는 최용우가 1만편을 목표로 1995.8.12일부터 매일 한편씩 써오고 있는 1천자 길이의 칼럼입니다. 그동안 쓴 글이 15권의 단행본으로 만들어져 인터넷 교보문고에서 판매중입니다.글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동의 없이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책구입 클릭!

거울하나 붙였을 뿐인데

2012년 예수잘믿 최용우............... 조회 수 1491 추천 수 0 2012.11.07 07: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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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500번째 쪽지!

 

□ 거울하나 붙였을 뿐인데

 

어떤 새로 지은 고층아파트에 설치된 승강기(엘리베이터)에 문제가 생겼다며 승강기 회사에 민원이 들어왔답니다. "엘리베이터의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사실 그 승강기의 속도는 다른 곳에 설치된 것과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유독 그 아파트 사람들만 속도가 느리다고 불평을 해댔습니다.
사람들이 승강기에 타자마자 문 닫힘 버튼과 다른 버튼들을 하도 다다다다다 눌러대서 고장신고도 배나 많이 들어왔습니다. 승강기 회사 직원들은 그 원인이 무엇인지 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원인을 밝혀냈습니다. 그 아파트 승강기 안에는 거울이 없었습니다. 아파트 관리소에서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승강기를 깨끗하게 관리한다며 거울을 다 떼버린 것입니다.
사람들의 심리는 폐쇄공간에 들어가면 자기도 모르게 불안을 느끼고 빨리 그곳을 탈출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그러니 똑같은 승강기 속도가 느리게 느껴져 아무 상관도 없는 버튼을 마구 눌러대는 것이지요.
승강기 안에 다시 거울을 붙였습니다. 사람들은 엘리베이터에 타면 거울을 보며 화장을 고친다거나, 누군가가 함께 있다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어(사실은 그 거울 속에 비친 사람이 자신인데도) 마음의 조급함이 사라졌습니다. 거울 하나 붙였을 뿐인데 엘리베이터 속도가 빨라진 것입니다.^^ ⓞ최용우

 

♥2012.11.7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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