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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09】감따기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이어서 아기진달래 단풍나무 감나무가 많았습니다. 특히 감나무가 많아서 가을이면 집집마다 곶감을 깎느라 다들 두문불출(杜門不出)했지요. 그런데 어느 날 장성댐이 생겼습니다. 댐에서 스멀스멀 올라온 물안개와 습기는 감꽃을 다 떨어뜨렸고 물렁감을 만들어놨습니다. 그리하여 전국적으로 유명한 꼬깜마을이었던 우리동네의 명성은 물안개처럼 사라져버렸고, 그 뒤로 곶감용 감나무를 다 베어내고 습기에 별 영향을 안 받고 크기도 땔싹 큰 '대봉시'를 심어서 다시 감골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우리 집 마당에도 심지 않았는데 저절로 자라는 감나무가 있고, 도시로 나간 아들딸 준다고 서너그루 심은 대봉시 감나무가 잘 자라고 있고 집 뒤란으로는 나무가 너무 늙어서(고목) 올라가지도 못하는 거대한 쑤시감나무가 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아내와 함께 쉬엄쉬엄 고향에 내려가 감을 한 상자 따가지고 왔습니다. ⓒ최용우 201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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