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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김민수 목사............... 조회 수 3688 추천 수 0 2012.11.12 18:30:30
.........

들꽃편지(924)-낙엽

924.jpg

간밤에 비람이 치자

한 줌의 햇살도 나누던 친구들과 함께 떨어져버렸습니다.

그것이 내 길인 줄 알면서도, 이젠 한 치의 빛도 양보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이 뭔가 싶습니다.

얼마나 더 살 수 있다고, 한 때는 친구였던 그의 몫인 햇살마져 야금야금 먹어버리고 누워있는 나를 봅니다.

나도 곧 썪어 사라질 터인데, 그냥 떨어진 순서대로라고 하기엔 슬픈 현실입니다.

나도 곧 누군가 덮어버려, 햇살 한 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썪어가겠지요.

그것이 의미없는 일이든 아니든, 그리하여 새 봄날 피어나든 아니든 아무것도 할 수 없음입니다.

 

2012년 11월 12일(월) 김민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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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나무

2012.11.12 18:40:42

가난한 이들에게 겨울은 고통입니다...더운것은 그래도 견디겠는데... 추운겻은 정말 못견디겠습니다. 그래도 낙엽은 저렇게 서로 포개져 있으니 ...그래도 추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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