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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195 눈먼 자들의 도시
노벨상 수상작가인 사라마구의 베스트셀러 원작을 스크린에 옮긴 작품「눈먼 자들의 도시」(Blindness) 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한 일본인이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온 세상이 하얀 백지처럼 보였습니다. 어떤 예비조짐도 없었는데 바이러스로 인해 희한한 눈병이 찾아와 눈이 먼 것입니다.
이 눈병은 거리에서 당황해 하는 일본인 환자를 도운 행인에게 옮겨지고 그를 치료하던 안과의사에게로 옮겨지게 됩니다.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이 늘어나자 정부는 환자들을 격리 수용시킵니다. 이때 의사의 아내는 눈이 멀지 않았지만 남편을 따라 수용소로 들어갑니다.
부인은 수용소의 비참한 상황으로 인해 매우 괴로워합니다. 사람들은 아무데서나 용변을 보고, 어쩔 수없이 오물 위를 짐승처럼 뒹굴며 삽니다. 어떤 사람은 아예 냄새나는 옷을 모두 벗어던지고 벌거벗은 몸으로 살기도 합니다.
이때 총을 든 악당이 나타나 자신이 수용소의 왕이 되겠다고 하면서 식량 창고를 점령하고 모든 사람들 위에 군림하고 호령하며 공포를 쏘아 댑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음식을 얻어먹기 위해 왕에게 돈, 보석, 패물을 바치며 음식을 구걸했고 나중에는 한 끼 밥을 위해 여자들을 성까지 상납하는 기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무슨 도덕, 윤리, 인간의 존엄성 등이 있을 수 없었습니다. 보기도 듣기도 민망한 장면들이 지나갑니다. 이때 부인은 악당의 옳지 못한 행동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그러자 악당은 대노하며 그녀에게 ‘네 목소리를 기억해두겠다.’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하지만, 앞을 볼 수 있었던 그녀는 ‘난 네 얼굴을 기억해두지.’라고 응수하였고 이 의미심장한 말에 악당은 당황합니다. 모든 상황을 예의 주시 하던 여인은 마침내 기회를 타서 그 악당을 가위로 찔러죽입니다. 작가는 두 가지 사실을 가르칩니다. 하나는 다수의 눈 먼 자를 고발하며, 또 하나는 소수의 눈 뜬 자가 소경들을 빛으로 인도해야 한다는 사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은 정말 ‘눈먼 자들의 도시’입니다. ‘사람들이 눈뜨고 있다면 어떻게 이렇게 온통 불의로 인해 혼란 하느냐’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어디를 가나 정의가 실종되었으며 불의가 득세하고 온갖 범죄와 타락이 들끓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들이여! 성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사도 바울은 놀랍게도 이 세상을 ‘눈먼 자들의 도시’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에베소 교인들을 위해 이런 의미심장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너희 마음눈을 밝히 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엡1:18). 여기서 두 가지 중요한 기도 내용이 나옵니다. 첫째, ‘마음눈을 열어 달라’ ‘마음눈’은 육신의 눈과 대조되는 ‘영적 안목’입니다. 아담의 원죄로 인해 모든 인생은 영적 소경으로 태어났습니다. ‘길과 진리와 생명’을 상실한 채, 불의한 세상에서 ‘어디서부터 왔다, 무엇 때문에 살며,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허우적거리며 살다 세상을 떠납니다. 바울 역시 영적소경(Blindness)으로 태어나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서 기독교를 몹시 증오하고 핍박했습니다. 그러다 극적으로 ‘세상의 빛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영적 눈이 떠졌고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둘째, ‘그의 부르심의 소망’ ‘그의 부르심의 소망’은 ① ‘죄 용서’ ② ‘하나님의 기업 회복’ ③ 부활의 소망’등입니다. 부디 예수님의 십자가로 죄 용서함 받고, 이 땅에서도 하나님의 자녀로 영광스럽고 풍성한 기업(상속)을 누리며(the riches of his glorious inheritance in the saints), 부활의 소망이 있기를 바랍니다. 모쪼록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신 주님의 손에 이끌려 천국으로 인도함 받기를 축원합니다. 가정에 건강과 평안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정정관 목사드림. http://vision.0691.org : http://cafe.daum.net/bs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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