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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26】평소에 내가 무엇을 보는지
점심으로 토스트 두 조각과 우유 하나를 먹었습니다. 그런데 우유 맛이 이상하여 유통기한을 봤더니 아직 이틀이나 남아서 안심하고 그냥 꿀꺽꿀꺽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 우유가 한번 뎁혔다가 먹지 않고 냉장고에 넣어둔 우유였나 봅니다.
오후 내내 배가 더부룩하고 식은땀이 나고 몸에서 힘이 쫙 빠지면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게 먼 일이래?? 할 수 없이 하던 일을 올스톱 하고 그냥 자빠졌습니다. "으... 내 몸 안에 곰팡이가 침입한 거야!"
음식은 시간이 지나면 상하는데, 그게 곰팡이가 음식을 먹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곰팡이가 먹기 전에 얼른 사람이 먹어 치워야 하지요. 먹을 것을 사이에 두고 사람과 곰팡이가 서로 먼저 먹으려고 다투는 것입니다. 곰팡이가 먹기 시작한 음식을 사람이 먹으면 곰팡이가 뱃속에서 트집을 잡습니다. "내 우유를 내놔~~~ " 하면서... 그게 배탈이지요.
내 의지로 아무것도 할 수 없이 그냥 퍼저 있으니 머리 속에서는 온갖 생각들이 제멋대로 날뛰고 있네요. 평소에 내가 무엇을 보고 생각하고 있는지 내 의지가 약해지니 있는 그대로 다 드러납니다.
예수님 십자가 거룩... 이런 것들이 드러나면 얼마나 좋을까... 인터넷 뉴스 사이트, 지지율, 안철수, 강남 스타일, 겔럭시s3... 요런 것들만 지나가네요. 아이고, 내가 평소 이런 것들을 눈에 담고 살았구나...
하나님이 나를 쓰러뜨린 이유는 요즘 내가 안 봐도 되는 것들을 너무 많이 보고 눈에 담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려는 뜻인 것 같습니다. 아부지! 알았어요 깨달았어요. 이제 빨리 낫게 해줘유~~~!! ⓒ최용우 20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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