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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28】가방 속에 내 시집 한권
밤새 흰눈이 펑펑 내렸습니다. 차 지붕 위에도 높게 쌓인 눈을 빗자루로 쓸어내립니다. 옛날에는 김장하고 산에서 나무 해다 마당에 집채처럼 쌓아 놓고 안방에 고구마둥지를 만들어 놓으면 긴 겨울 날 채비가 다 끝나 마음이 든든했었지요.
요즘엔 '돈'만 있으면 겨울이 든든합니다. 돈 없으면 몸도 마음도 추워집니다. 이제 곧 겨울방학도 할 것이고 그러면 나도 아내도 아이들도 또다시 집안이 복작거릴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추울 때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있어야 추위를 쉽게 날 수 있다고 하신 외삼촌 목사님의 말씀이 떠오릅니다.
올 겨울에는 텔레비전이나 핸드폰만 각자 들여다보며 웅크리고 있기 보다는 '책'을 좀 많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책 중에서도 詩集을 권합니다. 그리하여 저는 저의 시집을 차 뒷 주머니에 한권, 가방 속에 한권, 거실에 한권, 여기저기 배치를 합니다. 보고 또 봐도 볼 때마다 새로운 책이 두 권 있으니 성경책과 시집입니다. 시집을 여기저기 꽂아놓는 것으로 올 겨울 월동준비 끝! ⓒ최용우 201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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