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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을 잃은 소금 같은 우리 한국교회

마태복음 김동호 목사............... 조회 수 1843 추천 수 0 2012.12.13 20: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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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5:13-16 
설교자 : 김동호 목사 
참고 : 2012.10.7 http://www.godswill.or.kr/index.php?mid=media_1&page=1&document_srl=5826 

1.jpg맛을 잃은 소금 같은 우리 한국교회.
마 5:13-16.

우리 민족은 참 배타적인 민족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배타적인 성향이 있는 이 땅에 외래종교라고 할 수 있는 우리 기독교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것은 기적 중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가 배타적인 성향이 강한 이 땅에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린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배타적인 눈으로 보아도 인정하고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던 기독교와 복음의 능력과 매력 때문이었습니다.

기독교의 복음이 이 땅을 변화시켰습니다. 어떤 혁명과 피 흘림으로도 바뀌어 지지 않았던 일들이 바뀌어졌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이 땅의 빛과 소금 같은 존재였습니다. 저는 오늘 이 설교를 준비하면서 우리 기독교가 우리 민족에게 준 축복과 같은 일들이 무엇일까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째, 공평한 세상입니다.

기독교가 이 땅에 들어오기 전 우리 땅에는 양반과 상놈이라고 하는 어떤 혁명과 피 흘림으로도 바뀌어지지 않았던 계급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개인적으로 성실하고 탁월해도 그것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는 세상이었습니다. 누구의 자녀로 태어나느냐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하는 그런 세상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양반과 상놈이라고 하는 계급으로 운명 지어진 사회적 악습이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바뀌어 졌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아버지로 부르는 신앙고백 때문이었습니다. 모두가 다 같은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라는 사상이 우리 기독교의 핵심사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복음이었습니다.

그와 같은 복음의 능력 때문에 한 순간에 이 땅에서 양반과 상놈이라고 하는 계급이 무너지게 되고 말았던 것입니다.

제가 처음으로 담임목사를 하였던 교회는 승동교회라는 교회였습니다. 승동교회는 1893년 미국 북장로교 선교사 무어(Moore.S.F)에 의하여 세워진 교회였습니다. 승동교회의 초대 장로는 백정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백정 장로의 아들은 우리나라 최초의 양의가 되었습니다. 백정이 교회라고 하는 조직과 사회의 리더가 된다는 것과 그 백정의 자녀가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존경받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는 것은 당시 우리 한국의 정서로서는 혁명을 넘어서는 개혁이었습니다.

둘째, 애국정신입니다.

IMF를 만나게 되었을 때 우리는 금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금을 들고 거리로 쏟아져 나와 줄을 섰었습니다. 금을 모아 나라 빚을 줄이기 위함이었습니다. 장롱속에 있는 달러도 들고 나왔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세계가 놀랐습니다. 금 값이 치솟고 달러가 치 솟을 때 사람들은 금과 달러를 팔려고 하지 않는 것이 상식입니다. 그러면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몰라서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을 알면서도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에, 나라를 살리겠다고 온 국민이 금과 달러를 들고 줄을 섰던 민족이 바로 우리 민족입니다. 결과적으로 우리나라는 IMF를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졸업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지가 되기 전 우리나라는 일본에 빚을 많이져서 이미 경제적인 속국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때 우리 한국교회가 금 모으기 운동을 전개하였습니다. 나라가 빚을 졌는데 금 가락지는 끼어서 무엇하며 금 비녀를 꼽고 다녀서 무엇하느냐며 전국적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전개한 것이 바로 우리 한국교회였습니다.

삼일운동이 일어났을 때 만세 운동에 앞장서고 제일 많이 감옥에 투옥된 사람이 우리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당시 우리 민족의 지도자들의 대부분은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기독교인 하면 애국자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우리 한국교회는 자기 예배당부터 짓기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가난하고 병들고 배우지 못해 희망이 없는 우리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먼저 학교와 병원을 먼저 지었습니다.

우리 기독교는 우리 민족에게 나라 사랑하는 애국정신을 삶으로 가르친 교회였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섬긴 애국교회였습니다.

셋째, 정직과 순결입니다.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 우리나라에는 일부일처의 개념이 약했습니다. 돈께나 있고 힘께나 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축첩을 하는 것이 자신을 과시하는 수단이 되었었습니다. 그런데 기독교가 들어오면서부터 그와 같은 축첩제도가 사라지고 일부일처 제도가 정착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첩을 두고 바람을 피운다는 것이 부끄러운 문화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통하여 건강한 가정이 회복되었습니다.

당시 우리 기독교인들의 정체성은 정직함과 성실함이었습니다. 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도 예수를 믿는다고 하면 사람은 정직하고 성실할 것이라는 것을 먼저 인정해 주었습니다. 정직과 성실함은 국가의 큰 재산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이만큼 발전하게 된 그 밑바탕에는 우리 한국교회가 우리 한국사회에 정직과 성실 그리고 순결을 가르쳐 준 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넷째, 정신적 가치입니다.

우리는 너무 가난했었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이 돈이 있어야 잘 살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돈에 매달리고 돈에 미쳐 살아갈 때 그래도 돈보다 더 중요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붙잡고 살았던 사람들이 바로 기독교인들이었습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무엇을 마실까에 대한 가치보다 하나님의 나라와 의에 대한 가치를 우선하는 기독교 신앙은 우리 한국이라는 사회가 숨 쉴 수 있는 정신적인 숨통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우리 한국 사회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과 같은 존재였고, 썩음을 방지하는 소금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교회는 나름 독특한 맛이 있었고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정말로 오늘 본문의 말씀이 말씀하시는 세상의 빛과 소금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그것이 우리 개신교의 부흥과 성장의 원인이었습니다. 핵심이었습니다. 엔진이었습니다.

오늘 우리한국교회는 비탈에 선 교회와 같습니다. 서서히 미끌어져 내려가고 있습니다. 점점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무서운 속도로 쇠퇴의 길을 밟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교회가 맛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한국 개신교가 고유한 가치와 전통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양반과 상놈이라는 계급을 타파하고 공정한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 섰던 교회가 세상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부자세습을 감행하고 있습니다. 다시 세상을 양반과 상놈이 있었던 그런 세상과 같이 아버지가 힘 있는 교회의 목사인 아들 목사는 양반과 같은 기회를 얻고, 그렇지 목한 목사는 상놈과 같이 절망적인 상황에 처해져야 하는 세상을 한국교회에 책임이 있는 대형교회의 목사들이 앞장 서서 행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세상을 역행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교회가 세상의 개혁을 주도했는데 이제는 세상이 교회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회가 세상을 앞설 땐 세상 사람들이 교회로 몰려 들어왔습니다. 그러나 교회가 세상에 뒤져 세상이 교회를 앞서기 시작하자 당연하게 교인들이 교회 밖으로 나가기 시작하였습니다.

금 모으기 운동을 주도하고, 앞장 서서 생명을 걸고 독립운동을 하던 우리 한국교회는 교회의 성장에 눈이 멀어 세상과 나라를 버리고 교회의 담장을 높이 쌓고 교회 속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교회의 목적이 세상을 축복하고 섬김이 아니라 오로지 교회의 부흥과 성장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러한 오늘 우리 한국교회를 향하여 요즘 교회는 세 마디 밖에 할 줄 모른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여러분들도 잘 알고 계시는 바와 같이 <모여라, 돈내라, 집짓자.>입니다.

세상을 섬기는 것은 고사하고 이제는 제법 좋은 차도 타고 다니고 호텔 출입도 크게 불편하게 되지 않은 목사들이 국민의 기본적인 의무라고 할 수 있는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하여 세상 사람들의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이제는 교인들도 정직하지 않습니다. 순결하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이 수 만 명씩 모이는 대형교회의 목사가 성적으로 수치스러운 일을 행하다가 교회를 사임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와 같은 일이 있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다시 교회를 개척하고 예배를 시작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벌써 그 교회에 수 백 명의 교인들이 모이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세상에 대하여 매우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정직과 순결은 교회에서조차 그렇게 소중하고 중요한 가치가 아니라는 것을 웅변적으로 세상에 전파하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은 세상에서도 나름 지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던 사람이 그와 같은 실수를 한다면 그에 대한 사회적 비판이 심하고 강하여 그렇게 쉽게 복직을 하거나 명예를 회복하지 못합니다. 그게 세상의 정서이고 수준입니다.

그런데 우리 한국교회는 그 세상의 정서와 수준을 앞서갑니다. 부정적인 의미에서 말입니다. 그래서 세상 사람들이 어떻게 교회가, 목사가, 교인들이 그럴 수 있느냐고 경악하고 놀랍니다.
혹 수 백, 수 천이 모여서 다시 교회는 할 수 있을는지 모르나 그와 비교할 수 없는 피해를 우리 한국교회 전체에 끼치고 있고 끼치게 될 것입니다. 그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이 있으리라 믿습니다.

한국 교회에 기복적 신앙이 들어오면서부터 기독교는 세상 사람들보다 더 세상에 욕심이 많은 사람들이 되어갔습니다.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하면서부터 교회 안에도 세상 못지 않은 돈과 권력이 생기게 되었고 그것에 욕심을 갖게 된 교인들이 그 권력의 맛을 보려고 교회 안에서 이전투구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였습니다.

교단 총회에서 교단총무가 가스 총을 빼어 들고, 기자들의 출입을 막는다고 용역을 몇 백명씩 사서 풀어 놓는 일이 일반 뉴스를 타고 세상에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대형교회의 목회자 세습 또한 권력에 대한 욕심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본인들은 아니라고 변명하지만 세상에 그 말을 믿어 줄 사람은 상식적으로 없습니다.

우리 한국교회는 세상에 물질과 세상을 뛰어넘는 가치를 가르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그 능력을 상실함이 오늘날 우리 개신교를 제외 한 모든 종교가 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유독 우리만 쇠퇴하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말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 쓰고 회개하여야만 합니다. 그리고 이 부끄러운 짓을 온 몸으로 막아야만 합니다. 잘라내야만 합니다. 개혁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교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여야만 합니다. 복음의 능력을 회복하여야만 합니다. 우리 믿음의 조상들과 선배들이 우리에게 보여 주었던 그 길을 다시 걸어야만 합니다.

오늘은 저희 높은 뜻 교회가 높은 뜻 숭의교회라는 이름을 걸고 교회를 시작한지 꼭 만 11년이 되는 날입니다.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셔서 우리 높은 뜻 숭의교회는 높은 뜻 일곱 교회로 발전하였습니다.

높은 뜻 광성교회, 높은 뜻 정의교회, 높은 뜻 푸른 교회, 높은 뜻 하늘교회, 높은 뜻 섬기는 교회, 높은 뜻 오차노미즈교회, 높은 뜻 씨앗이 되어 교회.

사랑하는 높은 뜻 교회에 속한 교우 여러분. 교회에 욕심 부리는 교회가 되지 마십시다.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 욕심을 부리는 교회가 되십시다.

여러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교회가 전통적으로 이야기하는 면에서만 이야기하자면 별로 영적인 사람이 아닙니다. 방언도 할 줄 모릅니다. 기도 중에 무슨 환상을 보거나 그럴 줄도 모릅니다.

높은 뜻 숭의교회를 시작하기 전 환상이라고 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을 꿈에 보았습니다. 저는 보통 꿈도 잘 꾸지 않으며, 혹시 꾼다고 하여도 잘 기억을 하지 못하는 사람인데 그날 꿈은 너무나 분명하고 선명하여 아마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입니다.

꿈에 차도와 인도 사이를 막아주는 팬스를 보았습니다. 보통은 스테인레스 파이프 같은 것으로 하는데 꿈에는 그 팬스가 나무를 심어 만든 팬스였습니다. 그 팬스가 비닐 천막 같은 것으로 씌워져 있었는데 그것을 벗겨보니 새카맣게 죽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죽어있는 나무 중에 한 가지에 이파리 하나가 살아 있었습니다. 연두색이 선명한 나뭇잎이었습니다.

저는 지금도 그 꿈이 우리 한국교회의 죽음과 소망에 대한 환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지금 우리 한국교회는 마치 맛을 잃고 땅에 버리워져 사람들의 발에 밟이는 소금과 같은 교회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때 우리 높은 뜻 교회들을 세워 주심은 교회 하나 잘 하라고 세워 주심이 아니라고 저는 믿습니다. 교회를 시작할 때 우리 교회 집사님 한 분이 제게 해 주셨던 말씀 ‘한국 은행과 같은 교회’가 되기 위하여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고 무너져 내려가고 있는 우리 한국교회를 생각하며 교회다운 교회, 복음의 능력과 맛과 매력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도록 힘써 노력하며 기도하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오늘은 우리 높은 뜻 교회의 11번째 생일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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