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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232】준비 없이 뛴 마라톤
올해 마지막으로 대전대학교 동문 앞쪽 도로의 2km 구간을 왕복으로 뺑뺑도는 코스에서 벌어진 대전마라톤대회 참석하여 잘 뛰고 왔습니다. 전날 내린 진눈개비로 도로가 빙판길이 되어 토요일 오전에 마라톤을 할 수 있을까 염려가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기온도 푹하고 길바닥도 다 말라 뛰기에는 더없이 좋은 최적의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지난 일주일 동안 주보자료 마무리하느라 거의 책상에 붙어서 살았습니다. 뒷산에도 못 가고 겨우 우체국 왔다갔다한 게 전부. 마라톤을 하려면 최소한 3일 전부터 몸을 만들어야 하는데, 3일 전부터 눈이 엄청 내려 밖에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ㅠㅠ
뭐, 어떻게 되겠지... 라고 생각하고 그냥 뛰었다가.. 에휴~~~~ 종아리에 주먹만 한 알이 박히고 어깨쭉지가 너무 아프고, 얼굴도 홀쪽 해지고, 눈도 충혈되고.. 아고고고 불쌍해라 최용우! 지금, 허리를 손으로 잡고 아고, 아고, 아고, 하면서 겨우 움직이고 있습니다. ⓒ최용우 2012.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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