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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출29:3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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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성우 목사 |
참고 : | 2007-09-30 왜관감리교회 http://www.wgmc.com |
하나님과의 만남
민족 고유의 명절인 한가위를 편안하고 즐겁게 보내셨습니까? 부모, 형제와의 만남을 위해서 어떤 분들은 먼거리를 불편을 감수하면서 이동하신 분들도 있으셨을 것입니다. 이번 명절을 통해서 여러분들은 누굴 만나셨습니까? 부모, 형제, 친지나 친구들을 만나셨을 것입니다. 그런 만남들이 유쾌하셨습니까? 우리 나라 며느리들은 명절 증후군을 앓고 있다고들 말합니다. 명절이 되면 며느리들은 시댁에서의 음식 준비와 뒷바라지로 몸살을 앓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런 며느리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만남들이 유쾌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족들과의 좋은 만남은 그동안의 모든 힘듦을 잊게 만들어주고 새로운 활력소를 갖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특별히 부모님과의 만남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본능적으로 삶의 용기와 활력을 갖게 만들어 줍니다.
최근 우리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뉴스 거리는 당연 변모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모 여인의 부적절한 만남으로 인해서 파생된 문제들과 관련된 이야기들이었습니다. 평소에 공무원의 교과서와 같다는 평을 받았던 사람이 잘못된 만남 때문에 그동안에 쌓아온 모든 명예와 기득권을 한꺼번에 다 잃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 인간의 삶은 태어나면서 부모, 형제와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형태의 만남으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들 만남이 어떤 만남이냐에 따라서 그 사람의 삶을 상당부분 좌우하게 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이들 만남이 우리의 인생 살이의 방향과 삶의 질을 결정짓게 됩니다. 왜냐하면 한 인간의 삶은 여러 가지 만남을 통해서 직,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인간의 행복은 만남을 통해서 시작되며, 만남을 통해서 좌우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공적인 인생, 행복한 인생을 원하는 사람들은 좋은 만남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항해를 하러 바다에 나갈 때에는 한 번 기도하고, 전쟁에 나갈 때는 두 번 기도하며, 결혼을 할 때는 세 번 기도하라고 했나 봅니다. 배우자와의 만남은 인생에서 아주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이 세상에는 아주 다양한 만남들이 존재합니다. 그 만남들은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만남이 있고,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만남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의 만남은 어떤 만남이든지 모두가 다 불완전한 만남입니다. 불완전하다고 하는 이유는 그 만남들이 어떤 경우에는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기도 하지만 또 어떤 경우에는 같은 만남이라도 불행과 고통을 안겨주기도 하기때문이며, 더 나아가서는 이 세상의 어떤 만남도 영원한 만남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실 더 중요한 이유는 이 세상의 그 어떤 만남도 인간의 궁극적인 문제인, 죄로부터의 구원과 죽음을 극복하고 영생에 이르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만남은 없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다행스러운 것은 불완전한 이 세상의 다양한 만남과 같지 않은 또 하나의 만남이 있습니다. 이 만남은 완전한 만남이요 사람들은 이 만남을 통해서라면 어떤 사람이라도 영원하고도 참된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만남입니다. 만약 우리가 만날 수 있는 만남이 이 세상에서의 다양한 그런 만남들 뿐이라면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을 수 없겠지만 이 세상에서의 이런 저런 만남 속에서 상처를 받고 실망한 사람들일지라도 이 만남을 통해서는 위로를 받고 상처가 치유함을 받으며 삶이 새로워지고 참된 소망의 항구를 향해서 항해를 할 수 있게 되니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우리 손에 들려진 성경은 다른 책이 아니라 이 축복된 만남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는 책이며, 어떻게 이런 만남이 가능한지, 그리고 그 만남 이후에 그 관계를 어떻게 지속하며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인지를 안내하고 있는 책입니다. 또한 성경은 이 만남의 대상이 누구이신지, 그리고 그 분이 우리를 얼마나 애타게 만나고 싶어하시는지를 아주 소상하게 밝혀주고 있으며, 이 축복된 만남을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의 실제적인 삶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분과의 만남이 얼마나 축복된 것인지를 실감나게 증거함으로써 누구라도 이 성경을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 이 거룩하고도 축복된 만남 가운데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는 책입니다. 이 만남의 대상이 누구십니까? 바로 저와 여러분, 그리고 이 세상 모두가 만나야 할 하나님이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성경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 가운데서 어떤 사람은 이 하나님을 만나서 축복된 삶을 살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만나지 못해서 축복된 삶을 살지 못했음을 대조적으로 증거함으로써 어떻게 하면 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가질 수 있는지, 그리고 이 하나님과의 만남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주는지를 아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사모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며, 이 하나님과의 만남의 길을 아주 자세하게 안내해 주고 있는 책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만났던 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극적인 축복을 누렸던 한 사람인 다윗 왕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축복된 평생을 살고나서 그의 인생 말년에 기록한 시편 23편의 말씀 가운데 이런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가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쉴만한 물 가으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나의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정녕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거하리로다.”
성경은 이 하나님과의 만남의 필요성을 죄와 구원이라고 하는 측면에서 강조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우리 인간이 이 하나님을 반드시 만나야 하는 이유와 목적이 있는데, 그것은 곧 우리 인간이 죄인이기 때문이요 그 죄의 결과는 영원한 파멸과 죽음인데, 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만 인간의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영원한 죽음에 이르지 않고 구원과 영생에 이르게 됨을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인간의 죄를 하나님과의 분리, 곧 하나님과의 관계 단절, 하나님과의 헤어짐이라는 의미로 말씀하고 있으며, 인간의 구원을 하나님과의 거룩한 만남 사건, 곧 하나님과의 관계회복이라는 관점에서 기록해 나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과 분리된다고 하는 것은 마치 나무 뿌리가 땅에서 뽑혀지는 것이나 물고기가 물 밖으로 던져지는 것, 그리고 갓난 아기가 엄마의 품으로부터 버려짐을 당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강한 차원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만약에 어떤 어린 아이가 부모를 잃어버리고 미아가 되었다고 가정해 봅시다. 그런데 그 아이가 영영 부모를 찾지 못하게 된다면 그 아이는 미아가 아니라 이제는 고아가 되어서 평생을 슬프고 힘든 인생을 살아갈 수 밖에 없게 될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미아가 되고 고아가 된 이 아이에게는 그 어떤 사람의 보호나 사랑보다도, 그리고 그 어떤 선물이나 좋은 음식보다도 가장 필요한 만남이 바로 부모님과의 만남이듯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과의 거룩한 만남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은 고아와 같은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떤 만남보다도 하나님과의 만남을 반드시 만나야 됨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본문 말씀인 출애굽기 29장 38-46절까지의 말씀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거하실 거룩한 장소로 지어야 할 성막과 관련된 제반 사항들을 말씀하시는 내용 가운데서 특별히 제사장 직분의 위임에 덧붙여진 말씀으로, 제사장들이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나님께 드려야 할 번제에 관한 규정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서 오늘 우리의 관심을 끄는 것은 42절-46절까지의 말씀입니다(본문 봉독).
이 말씀을 보면 번제를 드리는 장소인 회막(성막→성전→교회)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만나주시며 대화를 나누시며 교제하시는 장소임을 밝히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 회막은 하나님의 영광의 임재로 인해서 거룩해지고 그 번제단도, 제사장들도, 이스라엘 백성들도 비로소 거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하나님께서 그들 가운데 거하시며 그들의 하나님이 되시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 땅 바로의 손에서 구원해 내신 이유이며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마지막 부분을 보면, “나는 그들의 하나님 여호와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는데, 이 말씀은 쉽게 말하면 하나님이 그들의 구원자, 주인, 왕, 부모와 목자와 같은 존재임을 천명하면서 그들이 하나님을 만나야 되며, 관계를 맺고 교제해야 할 이유,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들을 만나시며 그들 중에 거하시고자 원하시는 목적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앞선 말씀드린것처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만 진정한 행복을 누리면서 살아갈 수 있는데, 그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곳,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을 만나시기 위해서 영광 가운데 임하시는 곳이 어디입니까? 죄인인 우리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장소는 이 세상에서 오직 한 곳, 하나님께서 이 목적을 가지고 세우신 회막(교회)밖에 없음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교회는 죄인, 곧 하나님과 헤어져 고아처럼 살던 영혼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해서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고 그것을 마음껏 누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되돌려 드리며,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해드리는 곳입니다.
이 교회의 주인이시며 머리이신 예수님은 본래 하나님이신데 죄인인 우리 인간을 구원하시고 만나시며 함께 거하시기 위해서 하늘의 영광스런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셔서 십자가 위에서 모든 인간의 대속제물, 화목제물이 되심으로써 죄인인 우리 인간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을 마련하신 우리의 구원자이시며, 오늘도 이 교회와 성도들을 은총 가운데 다스리시고 거느리시며 인도하시는 분이심을 믿으시기를 바랍니다.
죄인인 우리 인간을 만나시기를 애타게 원하시는 하나님은 인간이 하나님을 찾고 만날 수 있는 기회와 환경을 만드시기 위해서 끊임없이 섭리하시는 분이십니다. 저와 여러분들이 하나님을 만나게 된 것도 바로 이 하나님의 섭리하심을 깨닫고 그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인 결과입니다. 지혜롭고 복된 사람은 이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을 빨리 깨달으며 늘 그 분의 거느리심 가운데 인도와 보호를 거부하지 않고 수용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 인간을 만나시기를 원하시며, 또한 오늘도 이 지구촌 곳곳에서 영적인 미아가 되고, 고아가 되어서 애타게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찾고 있는 사람들이 수없이 많이 있음을 명심하시고, 이미 하나님을 만나신 여러분들은 그 만남이 지속될 수 있고, 더 깊어질 수 있도록 기도와 말씀으로 하나님과 늘 동행, 동거하시는 삶을 사시기를 바라며, 아직도 하나님을 만나지 못한 여러분들의 영적인 형제들이 하루 속히 하나님과의 거룩한 만남을 이룰 수 있도록 이 교회를 더욱 사랑하시며, 이 교회가 교회되게, 우리가 드리는 매일의 예배가 예배될 수 있도록 각자의 몫을 잘 감당해 가시는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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