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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출2:1-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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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송영만 목사 |
참고 : | 2007 |
하나님이 사람을 세우기까지
능력이 탁월한 한 사람이 만 명을 먹여 살릴 수 있단다. 그래서 기업마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고 있다. 이 사람이다 싶으면 고액의 연봉을 주고도 스카우트한다. 기업은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는 데 애를 쓰고, 또 거액을 들여서 영입한다. 함께 일해 달라고 부탁하는 데 한번에 결정되지 않는다. 여러 차례 찾아가서 자기의 비전과 가치를 말하며 일의 희망적인 결과를 제시한다. 탁월한 사람 한 명을 얻기 위해서 최대한 배려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잘 사는 길이 무엇일까? 한 때는 경제 개발에 열중하였고, 기술 입국을 부르짖었다. 그러면 경제 개발과 기술 입국은 누가 만드는가? 바로 사람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정말 잘 살고, 미래를 희망적으로 열어가려면 사람을 키워야 한다. 사람에게 투자해야 한다. 탁월한 인격과 기술력을 가진 사람, 탁월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가진 사람, 그리고 저마다 자신의 목표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키워야 한다.
한 사람이 기업의 존폐를 결정할 수 있다. 탁월한 한 사람이 쓰러져가는 기업을 살릴 수도 있다. 젝 웰치라는 사람이 제너럴 모터스의 회장이 된 후 놀랄만한 경영성과를 거두었다. 이로서 위태위태하던 기업이 살아났고, 주가가 두 배로 뛰어 올랐다. 잭 웰치는 도덕성, 결단력, 성실성을 두루 갖추었고 어떻게 하면 기업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을까를 알았다. 그 역시 많은 도전과 장벽에 부딪혔을 것이나, 그는 기업을 다시 세우는 리더십을 발휘했다.
한 사람이 민족과 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수 있다. 한 사람이 인류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수도 있다. 성경은 한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세상이 타락하고 죄악이 들어온 것이 한 사람의 불순종과 범죄 때문이었다. 아담의 범죄 때문에 모든 사람이 죽었다. 하나님은 이런 세상에 구원을 가져다 줄 한 사람을 선택하셨다. 그분은 둘 째 아담인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예수님 한 분의 희생과 죽음으로 온 인류를 구원할 수 있는 길이 열었다(롬 5:15).
만약 우리 가정의 미래가 불안하다면 지금부터 자녀를 바로 키워야 한다. 만약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울하다고 생각한다면 지금부터 사람을 키워야 한다. 인류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한 사람을 바로 키워야 한다. 사람에게 단순히 지식만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역경을 바르게 극복할 수 있는 지혜와 온 인류에게 기쁨을 줄 수 있는 비전을 심어주어야 한다. 창의성과 결단력, 성실성과 도덕성을 심어주어야 한다. 이것이 우리 민족의 미래를 여는 길이다.
1. 암흑시기에도 사람은 태어난다
이스라엘 민족들에게 암흑기가 있었다.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종살이를 하고 지내던 때였다. 원래 이스라엘이 애굽으로 이주할 때는 요셉 때문에 잘 먹고, 잘 살며 평안하게 살았다. 요셉이 흉년과 기근의 때에 애굽을 잘 살게 하였기 때문이다. 애굽 사람들은 농사를 짓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은 주로 목축을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고센이라는 땅에서 살게 되었다. 그들은 요셉의 보호 아래 가족이 번성하며 살게 되었다.
세월이 흐르고 요셉을 모르는 왕이 애굽에 등장하였다. 애굽의 왕은 자기의 권력을 유지하는 데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용한다. 이스라엘이 저렇게 잘 사는 것이 눈꼴사납다는 것이고, 이스라엘이 애굽 사람들에게 위협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을 억압하기 시작한다. 이스라엘이 고된 노동을 하고, 애굽에 의해 산아제한을 받게 되었다. 노동은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게 한다. 산아제한은 민족의 미래를 없애겠다는 것이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위기가 닥쳤다. 이대로 가다가는 한 민족이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어떤 민족인가? 하나님이 언약하신 민족이 아닌가? 하나님이 그 민족을 사라지도록 내버려두지 않으실 것이다. 하나님이 반드시 도와주셔야 한다. 어떤 방법으로 도와주실 것인가? 한 사람을 보내심으로 도우실 것이다. 한 사람이 등장하여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하실 것이다. 하나님이 레위 사람 하나를 선택하시고 그 가정에 아이를 주셨다.
레위 지파의 아이가 자라서 민족을 구할 것이다. 다만 아이가 자라고 민족을 위해 일할 때까지 민족들은 계속 고난을 당할 것이다. 비록 그렇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아이가 자라고 민족을 위해 일하기까지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 하나님이 중단하지도 않고, 쉬지 않고 사람을 키워 가신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당신의 뜻과 계획을 이루신다. 이미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가나안으로 돌아와야 할 계획을 세우셨다. 그것을 사람을 통해 이루신다.
2. 돕는 사람이 있다
레위 사람의 집에 남자 아기가 태어났다. 당시는 히브리 사람들에게서 남자 아기가 태어나면 발견 즉시 죽임을 당했다. 그러나 아기의 부모는 죽음을 무릅쓰고 아기를 감추었다. 석 달 동안 감추었지만 아기가 자라면서 울음소리가 커지고 더 숨길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부모가 아기를 포기할 수밖에 없어서 아기를 나일 강에 띄워 보내기로 하였다. 우리 식으로 하면 운명에 맡기는 것이지만, 사실은 하나님께 아기의 미래를 맡기는 것이다.
부모는 갈대상자를 만들고 거기에 역청을 칠했다. 상자를 강에 띄워도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준비하였다. 그리고 아기를 상자에 담아 나일 강에 띄웠다. 아기를 버릴 수밖에 없는 부모의 심정을 한번 상상해보자. 찢어지는 가슴일 것이다. 눈물을 흘리며 상자 안에 누운 아기에게 “아가야 꼭 살아서 다시 만나자”고 말할 것이다. 혹은 하나님께 이 아기를 제발 살려달라고 하나님이 도와주셔야 한다고 기도했을 것이다.
우리 민족도 그런 적이 있었다. 너무 가난하고 배가 고파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집으로 아이를 보낼 수밖에 없었던 적이 있었다. 한 입이라도 덜자며 아이를 다른 집으로 보내는 부모님의 눈에서 피눈물이 났을 것이다. 그리고 아이를 버렸다는 죄책감 때문에 평생을 죄인으로 살았을 것이다. 혹시 내 아이가 살아있는지 어디 가서 무엇을 하는지 알아볼 수는 없지만 마음에 한이 맺혀 있을 것이다. 이처럼 본문의 아기 부모도 피눈물을 흘릴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헤어졌다고 죽는 것이 아니다. 언젠가는 다시 만난다. 부모가 아기를 책임질 수 없지만 누군가 돌보아 준다. 누군가 아기의 성장을 돕는다. 누군가의 도움에 의해서 아이가 자라고 제 몫을 하게 된다. 살아있으면 만나게 된다. 남의 집으로 보낸 자식이 자기를 버린 부모를 찾아오는 것이다. 지금 아기가 강물에 띄워졌지만 아기의 누이 미리암이 아기를 주시한다. 사실은 아기를 돕는 눈길을 통해 하나님이 일하신다. 하나님이 도우신다.
3. 성장환경이 제공된다
때마침 애굽 왕의 공주가 시녀들을 데리고 나일 강으로 목욕을 하러 왔다. 공주 일행이 강물에 떠내려가는 상자를 발견하고 그 안에 있는 아기를 보았다. 상자 안에 아기가 잠자고 있다. 조금 후에 깨서 방긋 웃더니만 이내 울어 댄다. 아마도 어머니가 내다버린 아기인 것이 분명하고, 아기가 배고파 우는 것이 분명하다. 공주가 아기를 볼 때 측은한 마음이 들었다. 여성의 마음에는 아기를 보면 일단 측은히 여기고, 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것을 모성본능이라고 한다. 하나님이 공주의 모성본능을 사용하여 아기를 구하셨다. 비록 히브리 아기라도 애굽 공주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법을 초월할 권세가 공주에게 있기 때문이다. 아까부터 이 모습을 바라보던 미리암이 나섰다. 미리암이 공주에게 적당한 유모가 있다고 제안한다. 공주는 미리암의 말을 듣고 아기를 맡긴다. 우리가 알다시피 유모는 아기의 생모였다. 아기가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이 제공되었다.
아기도 살리고, 엄마는 아기와 함께 지내며, 안심하고 젖을 먹이고 동시에 공주로부터 생활비도 받고 이거야말로 한번에 모든 문제가 더 해결되었다. 지금 아기는 가장 편안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다. 이 환경은 사람이 제공할 수 없었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다. 하나님이 애굽 공주의 마음을 아기에게 향하도록 감동시키셨다. 하나님이 아기의 성장 환경에 사람을 사용하시는 것이다. 그러니까 힘들고 어려워도 포기하지는 말자. 하나님이 도우신다.
민족의 미래와 다음 세대를 위한 성장 환경이 필요하다. 그 환경은 우리가 만드는 것 같다. 하지만 먼저 하나님 앞에 아뢰고 맡겨야 한다. 하나님께 우리의 다음 세대가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달라고 구하자. 동시에 우리도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자. 아이들에게 학원을 보내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바른 생각과 마음 씀씀이를 하며 자라는 환경이 중요하다. 이런 일들이 하나님의 뜻에 의해서 되어야 한다.
4. 교육환경이 제공된다
아기가 어느 정도 성장하자 애굽의 공주가 아기를 궁전으로 데리고 갔다. 아기에게 물에서 건져냈다고 하여 이름을 모세라고 지었다. 아기가 궁전에서 자란다. 궁전에서 어떻게 자랄까? 공주의 아들로서 애굽의 교육을 받고 자란다. 애굽의 천문학을 배우고, 세계관을 배운다. 애굽의 세계관이라는 것이 태양신을 섬기는 것이고, 애굽 왕은 태양신의 아들이므로 왕을 섬겨야 한다는 것이다. 또 수많은 우상들이 인간의 삶에 관여하므로 우상을 섬긴다.
한편 모세는 왕자로서의 교육, 애굽의 리더십과 백성들을 통치하는 기술을 배웠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친구를 만들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신하들과 부하들이 복종하게 하는지 혹은 정적들을 어떻게 하면 제거할 수 있고, 주변의 약한 나라들을 복종시킬 수 있는지를 배웠을 것이다. 그러나 모세의 속에는 히브리 사람들의 정체성이 있다. 바로 생모의 젖을 먹고 자라면서 히브리 사람의 생각과 세계관 그리고 믿음을 배웠기 때문이다.
모세는 애굽의 교육을 받기는 하지만 완전히 애굽화되지는 않는다. 모세 안에서 히브리 사람의 정체성과 애굽의 교육이 절묘하게 조화된다. 일단 모세는 정체성과 민족의식을 바로 세운 후에, 애굽의 교육을 받아 애굽 사람들의 생각과 습성을 익힌다. 그래야 애굽으로부터 압제를 받는 히브리 사람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범을 잡으려면 범의 굴로 들어가야 한다. 애굽으로부터 해방이 되려면 애굽을 알아야 한다.
애굽의 교육을 안전하고 완벽하게 배울 수 있는 최상의 환경은 왕궁이다. 하나님이 모세를 키우시고 민족을 구하시려고 이처럼 교육환경을 제공하셨다. 우리가 자녀들을 위해 최상의 환경을 제공하려고 하는 것은 바로 미래를 위해서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을 잊지 말라. 교육환경은 자녀만을 위함이 아니라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이다. 그러기 위해 하나님의 자녀이며, 백성이라는 영적 본질을 반드시 가져야 한다. 모세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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