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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537번째 쪽지!
□ 포대기
막 태어난 아기 예수님은 포대기에 쌓여 말구유에 누워 있었습니다. 개역성경에는 '강보에 싸여'라고 했는데 '강보'는 그냥 '포대기'입니다. 성경을 번역할 때 전문가 양반들은 아마도 '포대기'라는 말이 생각나지 않았거나 아니면 '어떻게 예수님을 포대기에 쌀 수 있어?' 하면서 단어만 봐서는 아무도 그것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 알 수 없는 이상한 단어 하나를 급조해 냈는데 그것이 '강보'일 것입니다.(그냥 제 상상입니다.)
어쨌든 '포대기'에 쌓여 뉘이신 예수님은 부활 때에 무덤에서 그 포대기를 풀고 일어나셨습니다. 아마도 성경을 번역할 때 전문가 양반들은 '어떻게 예수님이 포대기를 풀고 일어났다고 할 수 있어?' 하면서 그럴싸한 단어 하나를 급조해 냈는데, 그것이 아마도 '세마포'일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포대기는 우리나라의 두툼한 모양의 포대기가 아니라 얇은 천 모양의 광목과 같은 포대기입니다. 태어나면서 사용하는 포대기와 죽은 시체를 싸는 포대기의 모양이 같습니다.
'포대기' 하면 저는 항상 외할아버지가 생각납니다. 6.25 민족전쟁이 일어났을 때 줄줄이 딸만 여섯을 낳으신 외할아버지가 온 가족을 이끌고 추운 겨울에 피난을 가는데 멀리서 공산군이 콩볶듯이 따따따따 총을 써면서 달려오고 있었답니다.
제 발로 뛸 수 있는 놈들 외에 아직 어린 딸들은 엄마 아빠가 양손에 딸들의 손목을 하나씩 움켜잡고 도망을 치는데 너무 급박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이 하나를 포기하고 하나만이라도 살리자며 아무나 한 놈을 놓고 도망치자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외할아버지는 "그럴 수는 없지!" 하면서 포대기에 달린 끈을 떼어서 딸들의 손목과 자신의 손목을 꽁꽁 묶어버리셨답니다. 행여나 실수로라도 손을 놓칠까봐.... 그렇게 해서 다 살았습니다. ⓞ최용우
♥2012.12.25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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