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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하시는 하나님

출애굽기 임덕순 목사............... 조회 수 2132 추천 수 0 2012.12.30 23:4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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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2:15-25 
설교자 : 임덕순 목사 
참고 : 2005-06-12 한가람교회 http://www.hankaram.or.kr/ 

훈련하시는 하나님  

 
모세는 애굽의 왕자의 신분을 얻었지만 자기 동족을 구하기 위해서 왕위 계승권을 포기하고 자기백성을 도우러 나섰다가  사람을 죽이고 동족에게도 버림을 받았습니다. 그는 지명수배를 받아서 도망을 쳐야 했습니다. 여러 날 걸려 사력을 다해 도망쳐 간 곳은 미디안 광야였습니다.  기진해 쓰러져 있다가 기운을 차려보니 우물가인데,  여자 목동들이 양에게 물을 먹이려고 하고 있었고, 그것을 남자 목동들이 방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모세가 일어나서 방해하는 남자 목동들을 몰아내고 여자들이 자기 양들에게 물을 먹이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여자 목동들이 집에 돌아가서 아버지 이드로에게 보고했고, 아버지 이드로는 모세를 자기 집으로 초청하여 대접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모세는 그 집에서 양을 치며 얹혀살게 됩니다.


우월한 지식, 높은 지위, 월등한 체력을 가지고도 모세는 실패했습니다.  40년을 준비하고 나서 첫 번 시도한일에 철저하게 실패했습니다.  그의 자신감은 비관으로 바뀌었고, 왕자의 지위는 지명수배자로 전락했으며,  환경은 왕궁에서 미디안 거친 광야로 바뀌었고, 그 앞에는 수많은 관료와 권세 있는 신하들이 아니라, 몇 마리의 양떼가 있을 뿐이었습니다.

모세는 거기서 양치기로 있다가 주인의 딸 십보라를 아내로 맞아 장가를 갔습니다.  그리고 아들을 낳았는데 이름을 게르솜이라고 지었습니다. “내가 이방에서 객이 되었다" 는 뜻이었습니다.  

미디안에서 사는 모세를 보면, 아직도 의협심과 힘은 좀 남아있었습니다.  여자 목동들을 방해하는 남자 목동들을 쫓아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모세는 거기 미디안에서 정착할 생각도 없었습니다.  아들의 이름을 “이방에서 객이 되었다.” 고 지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지난날의  모든 것이 이제 다 쓸모가 없다는 것을 한탄스러워하면서, 언제든지 다시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거기서 목동으로 주저앉기에는 그동안 배운 지식이 너무 많았고, 버리기에는 그가 가진 꿈이 너무나 컸고,  그의 실패가 너무나 충격적이었을 것입니다.  정말 진지하게 시작도 해보기 전에,  너무나 허망하게 그가 가졌던 꿈이 무너져 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러나 장가를 가서 살림을 차림으로 어쩔 수 없이 장기체류를 시작했고, 아들을 낳자 이방에서 객이 되었다고 이름을 지으면서, 언젠가는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잊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을, 우리는 본문에서 볼 수 있습니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옛날처럼 혈기나 의협심이나 주먹의 힘이나 순간적인 충동으로 일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깊이 새기면서 언젠가  다시 다가올지 모를  그날을 기다리며 세월의 칼날을 갈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보낸 날들이 하루 이틀 쌓이다 보니 40년이 지나갔습니다. 

그 40년을 어떻게 보아야 하겠습니까?  허무한 세월이요 낭비된 시간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닙니다. 그 세월은 도리어 모세를 모세 되게 한 시간이요 하나님이 그를 당신의 프로그램에 맞추어 훈련시킨 기간이었습니다. 


미디안에서의 40년 훈련이 없는 모세를 생각할 수가 있을까요?

만일 지식과 자신감으로 가득 찼던 40세의 젊은 모세가 왕실에서 갖나온 모습으로, 인간의 약함과 하나님의 전능성을 체험하지 못한 채로, 젊은 패기와 지식만으로 이스라엘을 인도하기 시작했더라면, 혹 그가 애굽에서 그들을 해방시키는 데는 성공한다 할지라도, 그가 과연 백성들과 함께 광야를 통과 할 수 있었을까요?  물 한 모금 구하기 힘든  거친 광야에서, 그렇게 불순종하는 이스라엘 수 백 만 명을 과연 가나안까지 인도할 수 있었을까요? 


모세에게 미디안의 40년 연수기간이 없었더라면, 40세 때부터 모세가 이스라엘의 영도자가 되었더라면,  아마 그는 자기 자신감과 혈기로 일하려다가 하나님의 뜻을 많이도 거역했을 것입니다.  일이 좀 잘된다 싶으면 자기의 힘으로 해냈다고 자화자찬 하다가 하나님의 미움을 삿을 것이고, 일이 좀 안되면 백성보다 더 먼저 절망과 비관을 하며 넘어졌을 것이고,  백성들이 순종하지 않으면 즉시 혈기를 부리다가  지도력을 잃고 말았을 것입니다.

그랬더라면, 하나님이 그를 상대해 주시지 않았을 것이고, 하나님앞에 부름 받아 올라가서 율법을 받아오지도 못하였을 것이며,  이스라엘을 법 있는 백성으로 길러  가나안땅에 인도하는 일은  영영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세를 일단 실패하게 하시어 인간의 약함과 그가 준비한 것이 아무것도 아님을 체험하게 하시고, 그를 미디안으로 보내어 40년 동안 충분히 훈련받게 하셨습니다. 미디안에서 모세가 배운 것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작은 한 가지도 자기 힘으로는 할 수 없다는 것을 배우게 됩니다. 아침에 내리는 이슬 한 방울도 하나님이 내리신다는 것을 배웁니다.  하나님은 천지만사의 주관자이시며, 그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나 보이는 사람들과 사건들과 역사를 주관하신다는 사실을 철저하게 배우게 됩니다.  그것이 미디안에서 배운 내용입니다.


그런 훈련을 거쳤기 때문에 모세가 40년 훈련을 마치고 하나님의 부름을 받아서 애굽의 바로와 싸우며 이스라엘 민족을 인도하게 되었을 때,  날마다 감당하기 힘든 일을 만났어도 놀라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보았으며, 놀라운 기적이 자신의 손끝에서 날마다 나타나는데도 겸손과 온유함을 유지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미디안을 거치면서 세상에서 가장 온유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를 상대해주셨고 시내산 위로 그를 초청하여 당신의 백성들에게 주시는 율법을 기록하게 하셨고, 모세는 그것을 받아서 백성들을 가르치고  권위 있게 인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 되었습니다.


그 40년 동안 모세가 미디안에서 따로 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몇 마리의 양을 치는 목동노릇을 한 것이 전부입니다. 그는 애굽에서 배운 무술이 부족하다 하여 어떤 무술을 연마하지도 않았고,  어떤 지적인 훈련과정을 이수하지도 않았으며, 앞날에 대한 어떤 구상을 하지도 않았습니다. 거기서 어떤 책을 저술 한 적도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그냥 세월을 죽이고 있었습니다.  날마다 할 일 없이 양떼를 몰고 거친 언덕을 오르내렸을 뿐입니다.   

욥의 경우는 자기가 고통 받는 시간들을 적극적으로 이해했습니다. 그 고난의 기간이야말로 내가 정금같이 연단 받는 기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연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오리라"(욥23:10)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경우는 자기가 연단 받고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저 날마다 비탈진 언덕을 오르내리며 양을 치던 것뿐이었으며, 날마다 자기의 연약함을 비관하며 절망에 젖었던 세월을 살았을 뿐입니다.  그 40년 세월은 모세 자신에게나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낭비한 세월이요  참담한 시간들 이었을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편에서 볼 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가 애굽에서 실패하고 미디안 낯선 땅에서 40년을 산 것은, 본인이나 남들이 보기에 그저 세월을 낭비하고 푹 썩은 시간으로 볼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은 당사자인 모세도 모르게  치밀하게 모세를 훈련시키고 계셨던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미디안에서 모세에게 시키신 훈련은 단 한가지입니다.  그동안 그가 의지했던 지식, 힘, 패기와 자기의 계획을 버리게 하는 것입니다.  그의 처참한 실패를 통해서 자기의 지식이나 경험이나 힘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포기하고  다 버리게 하는 것이 하나님이 시키는 훈련이었습니다.  모세가 “자기”를 비워놓아야, 앞으로 하나님이 그에게 명령을 주시고 힘을 주시고 일을 맡기실 때, 전적으로 하나님의 생각과 하나님의 계획과 하나님의 능력만을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은 때로 일부러 실패하게도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붙드신다면,  참담한 실패와 비관의 세월까지도  선한 훈련의 기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저는 종종 병원을 심방합니다.  병들거나 사고가 나서 병상에 눕게 되는 분들을 보면 한가한분이 없습니다. 모두 바쁘게 일하던 분들입니다.  그분이 하루라도 없으면 가정이나 직장이나 그분이 하던 일이 돌아가지 않게 되었는데 갑자기 사고를 당하거나,  모르고 지내던 심각한 병이 발견되어 갑자기 병원에 온 경우들이 많습니다.  병원에 갑자기 입원하면 충격을 받습니다.    다행히 치료가 잘 되어서 얼마의 시간만 지나면 완치되는 경우는 참 행복한 경우인데도  병원에 갇혀있는 시간이 안타깝고 고통스러워하게 됩니다. 그럴 때 나는 그분들에게 이런 말을 해줍니다.  “이번 기회가 손해라고만 생각하지 마세요. 하도 바쁘게 사느라고 자신을 돌볼 기회도 없었는데 자신을 돌볼 기회를 주신 겁니다. 하도 바빠서 내가 무엇을 위해 어디로 달려가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기회도 갖지 못했는데, 그렇게 가다가는 나중에 영영 엉뚱한 길로 갈지도 모르니까,  하나님께서 잠깐 브레이크를 걸어서 자리에 눕히셨습니다. 이제 누워서 천정을 바라보게 되었으니, 천정 위를 많이 바라보세요.  내가 누구이고, 어디서 왔고, 무엇을 위해서 어디로 그렇게 바쁘게 살아왔는지 한번 점검하는 기회로 삼으세요.  그리고 나에게 누가 필요한지, 나를 도와주실 분을 붙잡는 기회가 되세요. 그러면 병원에 와서 고생하고 돈 버리고 시간을 버린 것만은 아닌 것입니다.도리어 굉장히 유익한 기회가 될것입니다” 라고 일러줍니다. 


애굽에서의 실패한 일이나, 미디안에서 목동으로 살면서 허송한 세월이나, 십보라를 아내로 맞아서 게르솜을 낳고, 자기가 나그네인 것을 잊지 않으려고 애쓴 일들은,  모두 장래에 그를 귀하게 쓰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준비시키시는 과정이었습니다.  모세가 의식적으로 준비한 것이 아니라,  모세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 혼자서 준비시키신 과정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여러분에게도 그런 훈련을 시키실 때가 있다는 것을 아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다가 나의 계획대로 일이 되어지지 않고 가로막힐 때, 실패나 심각한 장해물에 막히게 될 때,  우리는 그 현실만 보고 낙담하지 말고 저 높은 하나님의 손길을 보아야 합니다. 나를 훈련시키고 인도하시는 분의 손길을 보아야 합니다.  그것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은 낙망하지도 후퇴하지도 않습니다.   도리어 전진하고 승리하는 것입니다.


  22절 까지는 모세가 미디안에서 그렇게 세월을 낭비하고 있다는 기록을 하다가,  23절 이하에서는 애굽의 왕은 죽고 이스라엘의 탄식은 더욱 심해지고,  하나님은 그들의 탄식을 수렴하기 시작했다고 기록하였습니다.

이것은 미디안에서는 모세를 꺾어 온전한 당신의 종을 만드는 훈련을 하시면서, 또 한편 애굽에서도 백성들의 마음을 탄식과 간구를 일으켜 구원자를 사모하게 하는 일을  하나님 혼자서 진행하시고 계시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사람은 이쪽에 있으면 저쪽에는 있을 수 없고,  여기서 일하고 있는 동안에는 저쪽에서는 일 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동시에 다발적으로 온전하게 당신의 일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산을 통과하는 고속도로를 건설하느라고 터널 공사를 할 때, 이쪽에서 뚫어가기 시작하고 저쪽에서도 뚫어오기 시작하여 중간에서 정확이 만나게 하는 토목기술자처럼, 하나님은 미디안에서는 사역자를 훈련시키시고, 애굽에서는 구원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간절하게 만들고 계신 것입니다.  이 하나님의 손에 붙들린 사람이라면 실패도 성공의 거름이 됩니다. 이것을 믿고 실패 한 환경에서라도 하나님의 손을 붙드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도 모세가 겪었던 미디안의 훈련이 다가올지 모릅니다. 지금 그런 과정을 겪는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뭔가를 해보려고 오랜 세월 많이 준비하고 별렀는데, 일답게 해보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실패한 적이 있습니까? 그래서 세월을 낭비했다고 한탄하고 헛고생 한 것이 한이 되어서 아직도 절망감에 잠을 못 이루시는 분이 있습니까?  여러분 중에 미디안에서 썩고 있는 모세 같은 분이 있습니까?  그동안 얼마나 수고했느냐,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느냐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인간의 지식과 판단, 재주와 사람들의 도움, 사람의 약속과 보장, 인간적인 느낌과 감정,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얼마나 아느냐는 것이고,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아는 것이며,  그 앞에서 자신을 얼마나 비우는가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먼저, 자신은 피조물인 인생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무리 준비했고 노력했다 해도  나는 역시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사진 찍는 취미가 있습니다.  지난 번 일본에 갔을 때 아침에 600년 된 스기나무 길을 산책하다가 나무 사이로 들어오는 아침 햇빛을 받은 이름 모를 풀잎들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때 깨달은 것은 별것 아닌 들풀도 햇빛의 조명을 받으면 대단히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인생도 별볼일 없는 존재이지만 하나님께서 은혜와 구원의 빛을 비춰주시면 그 사람이 부각되고 귀한 일을 할 기회를 얻게 되고, 존귀하게 보이고 높임을 받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은 작은 꽃 한송이 에서도 하나님의 지문을 읽어내야 하고, 자신이 당한 불행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훈련과 인도하시는 손길을 발견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그럴수 있을 때,  자신의 마음속에 의지나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담고 살겠다는 각오, 내가 준비한 돈이나 인맥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미디안의 훈련의 효과입니다.  여러분에게도 미디안의 훈련이 필요하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당신이 사랑하시고 쓰시려는 사람을 종종 미디안에 보내십니다. 그러므로 오늘 심각한 고난 속에 있더라도 지금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오늘의 고난으로 나를 하나님께 합당하도록 훈련시켜 사용해 달라고 기도하며 순종하시어 도리어 큰 축복의 기회로 삼으시기 바랍니다. 

    

본문에서 간과하기 쉬운 숨은 진리를 찾아보겠습니다. 모세는 자기백성을 구하려다가 자기백성에게 배척을 당하여 미디안으로 쫓기게 되었다는 사실과,  거기서 생면부지의 십보라와 결혼했다는 것을 본문이 알려줍니다. 


모세가 40년 동안 쌓아놓은 애굽의 왕자의 지위를 내어놓고 노예처럼 되어버린 자기백성을 구원하려고 그들이 노역하는 현장을 찾아갑니다.  모세가 그들끼리 싸우는 것을 보고 말렸을 때, 이스라엘은 "누가 너로 우리의 주재와 법관을 삼았느냐" 며 대들었습니다.  아마 그들은 모세가 애굽 사람을 쳐 죽였다고 왕에게 고발했는지도 모릅니다.  모세는 자기가 도우려던 형제들에게 버림을 받고 배신감을 느끼며 미디안으로 도망쳐야 했습니다.  자기가 목숨 걸고 구원하려던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고 미디안으로 도망칠 때 모세의 마음이 얼마나 슬프고 아팠겠습니까? 

  모세는 자기백성에게 버림을 받고 미디안에 내박쳐진 신세가 되었지만,  그것 때문에 이스라엘에게 보복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나중에 그들의 구원자가 되었다는 것을 성경이 보여줍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우리 주님은 자기백성을 구원하기 위해서 천국의 영광 보좌를 내려놓고 죄악이 가득한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영접하지 않았으며 그를 버렸고, 십자가에 못 박힌바 되어 죽으셨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십자가를 지신 것은 실패가 아니었습니다. 도리어 우리의 죄를 해결하시고 다시 살아나셔서 우리의 구원주가 되셨던 사실을  보여줍니다.

신18:15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 형제 중에서 너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를 위하여 일으시키리니, 너희는 그를 들을지어다." 예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을 가리킨 예언입니다.


요셉도 비슷했습니다.  요셉도 형제들에게 팔려서 노예로 애굽에 갔지만, 거기서 총리가 되어 자기를 팔아먹은 형제들의 후원자가 되었습니다.  모세도 형제들에게 버림받아 미디안 광야로 쫓겨났지만, 거기서 이스라엘의 구원자로 성숙하여 돌아왔습니다.  이들은 모두 그리스도의 그림자입니다.  주님이 자기 백성을 구원하러 왔으나,  영접을 받기는커녕 도리어 버림을 받았으나 결국은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구원을 이루신다는 사실을 모세의 사건을 통하여 미리 알려 주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요셉은 버림받아 팔려간 애굽에서 아스낫을 아내로 맞이했고,  모세는 도망쳐 간 미디안에서 십보라를 아내로 맞아 결혼을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주님은 십자가를 지고 버림을 당하심으로, 십자가의 피로 죄인을 구속하였고, 그들을 당신의 신부인 교회를 삼으셨습니다. 


모세와 요셉이 낯선 이방에서 결혼할 때는 그의 형제들에게 배척을 당하였던 시절입니다.  그리스도가 교회를 취하신 때는, 이스라엘에게 배척을 받아 죽으실 때였습니다.  죽으시기 전날 밤에 당신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즙을 나누어 주시면서,  이것을 먹고 마시어 나와 하나가 되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렇게 하여 교회가 그리스도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모세와 요셉이 영화롭게 되는 날, 그들의 아내들도 영화롭게 되었습니다.  우리 주님이 영광스럽게 오시는 재림 날, 우리도 그 자리에 서게 된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모세가 실패하지 않았고 미디안에 가지 않았었다면, 어찌 십보라가 모세와 결혼하여 영광스러운 구원자의 아내가 되었겠습니까?  요셉이 애굽에 종이 되어 팔려가지 않았더라면, 어찌 아스낫이 애굽의 영웅 요셉의 아내가 되었겠습니까?  주님께서 이 땅에 오사 십자가에서 죽으시지 않았더라면,  어찌 우리가 그분의 신부로 부름 받아 그분과 함께 영광의 자리에 설 약속을 받고 그날을 기다릴 수가 있겠습니까?  골 3:4에 "우리 생명이신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그때에 너희도 그와 함께 영광중에 나타나리라."고 하셨고,    롬 8장에는 “우리가 그와 함께 영광을 받기위하여 그와 함께 고난도 받아야 할 것이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한번 실패해서 애굽에서 도망쳐 미디안에 간 사건, 그렇게 준비를 많이 하고 그렇게 패기 왕성하고, 그렇게 헌신적 자세를 가졌던 사람인 모세가 자기 동족들을 도우려다가 실패하고 미디안에 가서 40년이나 세월을 죽이며 천한 목동이 되어 살았던 그 시간은, 헛된 시간이 아니라 하나님이 모세를 더 귀하게 쓰시고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모델을 삼으시려고 그를 훈련하시고 인도하신 뜻 깊은 시간이었다는 것을 확실히 볼 수 있습니다. 


  미디안의 기간은 모세를 모세 되게 한 기간이었고, 십보라 에게도 기회를 주는 시간이었습니다. 모세가 느끼기에는 실패의 나날, 절망의 시간이었지만 십보라에게는 모세를 만나게 된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하나님은 실패 같아 보이는 한 사건을 통해서 당신의 일군을 훈련도 하시고, 당신이 은혜를 베풀 사람에게 구원의 기회도 되게 하시는 분입니다.


여러분도 자신도 모르게 하나님의 훈련기간을 만나게 되거든,  슬퍼하며 절망하며 원망하지 말고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는 기회가 되어서  하나님의 섭리를 이루어내고 쓰임을 받게 되는 기회를 삼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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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30 출애굽기 자기 민족을 선택한 모세 출2:11-25  성홍모 목사  2012-12-30 2054
7929 출애굽기 모세 출2:1-10  연재선 목사  2012-12-30 1700
7928 출애굽기 모세의 출생의 의미 출2:1-10  박순오 목사  2012-12-30 3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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