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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Ⅰ)

마태복음 이정원 목사............... 조회 수 4449 추천 수 0 2013.01.04 22: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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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5:1-12 
설교자 : 이정원 목사 
참고 : 2012.12.16 http://charmsarang.onmam.com/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 (Ⅰ)  마5:1-12

 

저는 어렸을 적에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불과 40년 전만 해도 시골길은 거의 비포장 도로였습니다. 버스는 하루에 2-3번 다녔고, 전기도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당시에는 국민들 대다수가 먹고 사는 문제로 바빴습니다. 먹고 살 걱정만 덜면 다행스럽고 행복했습니다. 거기 비하면 아무리 경기가 나빠서 어렵다고들 하지만, 세상이 얼마나 살기 좋아졌습니까?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상상을 초월할 만큼 커졌습니다. 무역규모가 2년 연속 세계 8위를 달성했다고 합니다. 각종 문화도 발달하여 즐길 거리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사실 이렇게 엄청난 변화가 일어난 것은 불과 몇 십 년도 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컴퓨터를 보편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불과 20년도 채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지금 온 세상을 바꿔버린 스마트폰이 유행한 것은 불과 1-2년밖에 되지 않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급속도로 변하고 있으며, 물질적인 면과 문화적인 면에서 엄청나게 발전했습니다. 몇 십 년 전만 해도 이런 세상이 오리라고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세상이 얼마나 편리하고 살기 좋아졌습니까? 그런데 사람들은 그만큼 행복해졌을까요? 세상이 이렇게 살기 좋아졌는데 사람들은 별로 행복하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불행의 원인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에 주리고 목말라 합니다. 그리고 문명과 과학 기술이 이렇게 발달하여 살기 좋은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행복하지 못한 이유는 행복을 찾는 방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 말한다면 행복보다 먼저 찾아야 할 것을 찾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가장 먼저 찾아야 하는 것은 바로 의(義)입니다.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행복을 찾는데 실패합니다. 그러나 의를 찾는 사람들은 진정으로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이 이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배부를 것임이요”(6절) 주님께서는 마6:33에서도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의를 찾기 전에는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창조하셨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았으며,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며 살도록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과의 교제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결코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죄가 들어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갈라놓았습니다. 여기서 인간의 비극과 불행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죄를 버리고 하나님께로 나아가기 전에는 진정한 행복이 없는 것입니다. 죄를 버리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가 되는 것, 그래서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바로 ‘의’입니다. 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오직 하나님만 주실 수 있는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의를 찾기보다는 돈과 쾌락과 명예 등을 통해 행복을 얻으려 합니다. 더 심각한 것은 죄악된 방법으로 그런 것들을 얻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인간의 악한 본성이 지금처럼 적나라하게 표출된 때도 일찍이 없었습니다. 그 결과 경제적, 사회적, 정치적 자유가 보장되고 있지만, 사람들은 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불치병, 정신질환, 소외, 폭력, 마약, 도 박 등)에 붙들려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래서 세상이 발전하고 살기 좋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행복하지 못하며, 오히려 더 불행해졌고 힘들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의 대신 행복을 먼저 구하는 사람들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의를 구하지 않고 행복만을 얻고자 하는 것은, 마치 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이 병은 고치지 않고 우선 진통제만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고통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은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지 임시로 통증을 멎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통제를 사용해서 잠시 고통을 잊을 수는 있겠지만, 병을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죽게 됩니다. 이와 같이 행복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결코 행복해질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진정 행복해지기를 원한다면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심령의 가난 ? 애통 ? 온유 ? 의에 주리고 목마름

 

그러면 의에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이것 역시 심령의 가난에서 출발합니다. 심령이 가난하다는 것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나 자신의 죄와 무능력을 발견하고, 나는 저주와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임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제는 주장할 것이나 자랑할 것이나 내놓을 것이 아무것도 없음을 알게 된 마음의 상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는 한순간도 하나님 없이는 살 수 없다는 절박감을 갖게 되어 하나님의 은혜를 더욱 사모하게 된 마음을 말합니다.

 

이렇게 심령이 가난해 진 사람은 자신의 죄악된 본성과 죄를 발견하고 애통해 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애통하는 사람은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의지하게 되는데, 이런 상태를 온유하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사람은 이제 자신에게서 의로운 것이나 선한 것을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소망이 없다고 느낍니다. 이렇게 되면 다음 단계는 하나님께로 나아가 하나님의 은혜를 힘입기를 갈망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의에 주리고 목마른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란 칭의와 성화를 포함하는데, 특히 성화에 강조점이 있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하는 것은 의롭다 하심을 얻은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것은 예수 믿고 구원 받은 사람이 더욱 더 하나님 앞에 가까이 나아가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하며, 하나님의 은혜 힘입기를 갈망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것이 바로 성화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서 말하는 ‘의’는 성화에 강조점이 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로막는 모든 죄에서 해방되고자 하는 욕구를 의미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죄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 때문에 자신이 하나님의 거룩하신 보좌 앞에서 밀려난 것을 깨닫고, 다시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으로 되돌아가기를 갈망하는 사람입니다. 그는 죄의 세력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어 하며, 죄를 지으려는 욕망에서 벗어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죄의 오염으로부터 구출되기를 갈망하는데, 이렇게 됨으로써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더 나아가 이제 예수 그리스도를 닮고 싶어 합니다. 이것은 곧 성화에 대한 강한 갈망이기도 합니다. 당신은 복음서에 나타난 그리스도의 모습을 기억하십니까? 그리고 주님 닮기를 사모하십니까? 거듭난 사람, 성령의 역사로 새로운 피조물이 된 사람은 예수님 닮기를 간절히 소원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의에 주리고 목말라하는 것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의 예를 들어봅시다. 사도 바울은 남다른 열심을 가지고 율법을 철저히 지키는 거의 완벽한 사람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율법과 헬라 철학, 그리고 언어에 능통한 사람이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스펙이 훌륭한 젊은이였습니다. 그런 바울이 회심한 후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하기 때문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 내가 가진 의는 율법에서 난 것이 아니요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니 곧 믿음으로 하나님께로서 난 의라”(빌3:7-9)

 

바울의 고백에서 우리는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왜 바울은 모든 것, 과거의 훌륭한 스펙들을 다 해로 여겼을까요? 그런 것들을 가지고는 구원 받을 수 없으며, 죄를 이길 수도 없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가질 수도 없으며, 하나님의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수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오직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기만을 소원하고 추구했습니다.

 

시편에는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많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이여 사슴이 시냇물을 찾기에 갈급함 같이 내 영혼이 주를 찾기에 갈급하니이다”(시42:1) 다윗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이여 주는 나의 하나님이시라 내가 간절히 주를 찾되 물이 없어 마르고 황폐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시63:1) “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내 주 여호와를 나의 피난처로 삼아 주의 모든 행적을 전파하리이다”(시73:28) 이들이 얼마나 의에 주리고 목말라 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온유한 사람은 이렇게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기를 갈망하게 되며, 하나님께 대한 강한 열망을 가지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의에 주리고 목마른 것입니다. 이 지점에 도달하면 비로소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그리스도인이 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충만하여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

 

영적으로 주리고 목마른 것은 육체적으로 주리고 목마른 것과 같아서 그 욕구가 채워지기까지는 만족을 느끼지 못합니다. 배가 고픈 사람은 음식을 먹기 전에는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목이 마른 사람도 물을 마시기 전에는 결코 갈증이 해소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를 힘입기 전에는 결코 만족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주리고 목마르다는 것은 그 사람이 살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미 죽은 사람은 더 이상 주리거나 목말라 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없으며, 그리스도를 향한 갈망이 없고, 영적인 것들에 대한 목마름이 없는 사람은 죄와 허물로 죽은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성령의 감화에 대해서도 전혀 무감각합니다. 만일 우리가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잃어버린다면, 우리의 마음은 죄 때문에 강퍅해지고 하나님을 대적하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의 좋은 것을 다 가졌다 해도, 결코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없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영적으로 살아 있는 사람이며, 구원받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것은 곧 하나님을 갈망하는 것을 가리킵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가장 큰 욕망은 사랑하는 그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인데, 그것 외에는 그 어떤 것으로도 만족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을 찾기에 갈급하며, 의에 주리고 목마른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것은 그 어떤 것으로도 대신 채울 수 없는 갈망인 것입니다. 하나님을 찾지 못하면 나는 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이러한 갈급함이 있습니까?

 

약속된 복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은 복이 있습니다. 그들이 배부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만족을 얻습니다. 그리스도를 본받기를 갈망하는 사람은 하나님과의 사이에 가로 막혔던 장벽이 제거되어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분명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아버지의 보좌 앞으로 나아가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가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하는 즉시 우리는 모두, 예외 없이 이 무한한 복을 받게 됩니다.

 

더 나아가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에게는 복된 변화가 시작됩니다. 그것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역사하시어 죄의 세력과 죄의 오염으로부터 우리를 건져주시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단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점차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진행되는데, 이것을 성화라고 부릅니다. 우리가 늘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하면, 성령께서 우리의 죄성을 억제하시고 거룩을 사모하는 열망을 더욱 강하게 일으켜 주십니다. 그리하여 죄의 세력과 오염으로부터 벗어나게 되며, 사탄을 대항하여 물리치게 됩니다. 그리하여 지속적인 성화가 이루어져 주님을 닮아가는 성도가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성화되어 가는 사람은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 거룩함이 완성되어 우리 주님 앞에 설 그 날을 바라보게 되는데, 이것을 영화라고 합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의롭다 하심을 받으며, 계속해서 거룩해져 가며,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존전에 흠과 점과 티가 없이 서게 될 것입니다. 그 영광 나라에서 흠 없고 영광스럽게 변화될 당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십시오. 이 보다 더 큰 축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야말로 복이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예수 믿고 이미 의롭다 하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제 우리는 성화의 단계에 있습니다. 그런데 성화에는 정도의 차이가 많습니다. 어떻게 더욱 성화될 것입니까? 의에 주리고 목말라야 합니다. 우리가 의에 주리고 목마르면 채워질 것입니다. 그러나 한 번 의에 주리고 목마른 것이 채워진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닙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은 계속해서 더욱 주리고 목말라 하게 되며, 그럴게 할수록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또 채워집니다. 이것이 바로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이 받게 되는 무한한 복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사람일수록 더욱 성화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갈망은 그 어떤 갈망보다 커야만 합니다. 마치 굶주리고 목이 말라 곧 죽을 것처럼, 우리는 하나님을 갈망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은혜 외에는 그 무엇으로도 만족할 수 없어야 합니다. 그렇게 할수록 우리는 하나님께서 채워주시는 은혜로 말미암아 진정한 행복을 누리며, 그렇게 할수록 심령이 새로워지고 성화됩니다. 더욱 갈급한 심령이 되어 끊임없이 은혜로 채우심을 받으며, 쉬지 않고 성화되어 가는 이 큰 축복이 우리 가운데 충만하기를 바랍니다.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는 복이 있나니”

 

우리는 이미 구원을 받아 영광의 나라에 들어갈 그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에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하는 것, 예수 그리스도를 닮는 과제를 주셨습니다. 이것은 너무나도 영광스럽고 가치 있는 일이며 복된 일입니다. 의에 주리고 목말라 하나님을 갈망하며, 끊임없이 그리스도를 닮아가면서 마지막 그 날을 기다리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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