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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생긴 우리동네 651번 버스
【쑥티일기248】 원칙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주말에는 대전 시내에 차가 막히는 것이 장난이 아니어서 자가용을 버리고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인쇄소에 다녀왔습니다. 영하 15도가 넘어 살을 애는 듯한 날씨에 버스 정류장에서 하염없이 버스를 기다리는데 정말 짜증 짜증 왕짜증이 났습니다.
그동안에는 대전 시내버스가 15분에 한 대씩 제가 살고있는 대평리를 경유하여 운행이 되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대전버스는 큰 도로를 따라 왕복만 하고 중간에 경유는 못하게 한다는 원칙이 정해졌습니다. 그 대신 세종버스 새로운 노선이 생겨 대평리에서 유성까지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서로 다른 지역을 경유하는 버스 두 대가 1시간에 1대꼴로 배차 된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15분마다 한 대씩 다니던 버스가 갑자기 1시간에 1대로 줄어든 셈입니다.
대전 버스는 텅텅 비어서 눈앞으로 쌩쌩 지나가는데, 새로생긴 대평리행 버스는 얼마나 사람들이 많은지 발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한시간씩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다들 부글부글 끌어올라 "유한식이 잡아와라! 세종버스 돈 벌게 해주려고 대전버스를 대평리에 못 들어가게 한 거야." 하면서 내일 시청에 쳐들어가서 항의할거라는데... 큰일났네. 세종시장님! 이쪽 대평리 사람들 보통이 아닌데 너무 만만하게 보신 것 같아... 세종시 건설 문제로 온갖 불이익을 당하며 지난 십년 동안 '투쟁'에 이골이 난 사람들인데... ⓒ최용우 20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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