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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父傳子傳)

김필곤 목사............... 조회 수 1824 추천 수 0 2013.01.10 22: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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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전자전(父傳子傳)

 

아버지는 늘 말씀했다.
‘선하게 사는 것은 희생이 아닌 축복이다. 돌려주는 게 사람답게 사는 길이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 선하게 사는 것은 희생이었고 내 것을 나누어주는 것은 낭비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다. 아버지는 6살 때 마을 뒷산 무덤에서 놀다가 친구가 밀어 넘어지는 바람에 왼쪽 다리를 크게 다쳐 장애인이 되었다 했다. 가난하다 보니 영양실조에 걸려 중이염을 심하게 앓아 잘 듣지도 못했다고 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하던 해 할아버지는 "잘 걷지도 들지도 못하는데 공부해서 뭐 하겠나, 집에서 농사나 짓자"며 아버지를 타일렀다고 한다. 친구들이 등교하던 날, 아버지는 저는 다리로 지게를 지고 땔감을 구하러 산 비탈길을 오르는데 눈물이 계속 쏟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지게를 내려놓고 눈을 맞으며 한 시간이 넘도록 기도했다고 한다. 아버지를 넘어뜨린 친구는 학교에 가고 자신은 산으로 가 나무를 하고 평생 살아야 할 것을 생각하니 참을 수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무를 하지 않고 집으로 내려와 할아버지에게 "아버지, 제발 학교에 보내주세요"라며 빌고 또 빌었다고 한다. 그렇게 하여 학교에 다니게 되었고 기업가로 성공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내 몸 하나 영위하는 데 필요한 것 이상의 재산은 나의 것이 아니다"며 "사회 취약계층과 장애인에게 돌려주는 게 내가 사람답게 사는 길"이라고 굳게 믿는 사람이다. 사회적 기업을 세워 장애인을 고용하고 이익의 70%를 사회에 환원하였다. 사회복지재단을 설립하여 가난한 도시 개척 교회 목회자의 자녀들 500명을 선정하여 매년 장학금을 주었다. 아버지가 남겨준 것은 책 세권 분량의 기부 약정서들이었다.

나는 자식에게 재산을 남겨주지 않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다. 친 아들이 아닐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가족에게는 너무나 인색하였다. 책값이나 운전면허 교습 비용 등을 그냥 주신 적이 없었다. 아버지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해 그 돈으로 용돈을 충당해야 했었다. 아버지는 틈만 나면 “너 인생은 하나님이 인도해 주실 것이야.”라고 말씀했다. 어릴 땐 어쩔 수 없이 아버지와 함께 교회에 나갔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는 교회도 다니지 않았다. 주말이면 아이들과 함께 야외에 나갔다. 어릴 때 교회에서 배운 것이 있어 약간의 두려움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런 두려움도 없었다.

그런데 한 순간에 불행은 찾아왔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이 실종되었다. 딸이 납치 살해되었다. 범인은 문방구 주인과 아들이었다. 할아버지를 닮아 저금통을 깨어 성금을 내던 아이었다. 아내는 미친 사람처럼 변했다. 깨어 있을 용기가 없어 수면제를 먹고 잠만 잤다. 가끔 깨어나면 욕설과 헛소리를 하며 까무러쳤다. 아들도 변해갔다. 누군가 자기를 쳐다보면 안절부절못했다. 불행은 물코만 트이면 홍수처럼 찾아드는 것 같았다. 물길을 돌리거나 막아야 하는데 물길을 막은 힘이 없었다. 아내와 아들을 데리고 교회에 나갔다. 아내는 반대했다.

그러나 억지로 교회에 나갔다. 아버지가 헌금하여 세운 교회이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한 번도 나와 보지 않았다. 이제 대부분 낯선 얼굴들이었다. 설교가 시작되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설교였다. 예수께서 십자가에서도 원수를 사랑했다는 것이다. 속으로 생각했다. ‘목사도 당해 보아야 알지, 말은 쉽지 어떻게 원수를 사랑해.’ 이곳저곳에서 “아멘”이라는 소리가 나왔고 목사는 설교를 계속하였다. 그러면서 아버지 이야기를 했다. “이 교회를 건축하는데 지대한 공헌을 하신 지 장로님이 계십니다. 장애인이셨습니다. 친구가 미는 바람에 장애를 입었다고 합니다. 친구를 죽이고 싶었답니다. 자신의 인생을 망친게 모두 그 친구 때문이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러나 나중에 깨닫게 되었답니다. 대학교 때 한 교수님을 만났는데 그 교수님은 자신의 건물을 담보 잡아 사업 자금을 마련해 주었답니다. 그것을 계기로 성공한 기업가가 되었답니다. 나중에 ‘왜 자신에게 그 많은 돈을 대어 주었냐?’고 물었을 때 그 교수님은 ‘네가 장애인으로 성공하여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너를 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그렇게 도와주었다’고 말했답니다. 만약 장애를 가지지 않았다면 지 장로님의 인생은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그 후 지 장로님은 자신의 친구를 원수로 생각하지 않았답니다. 가난한 그 친구 아들을 대학까지 가르치면서 장학 사업이 시작되었답니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말했다.
“여보, 우리처럼 어려움을 당한 사람을 도웁시다. 아버지처럼 어려움 가운데 망가지지 않고 살 수 있는 희망을 줍시다.”
범죄 피해자들을 돕는 일에 희망을 주기로 했다. 아버지가 만든 재단에 찾아가 보상금을 기부하였다. 매년 추가로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딸 이름을 따서 ‘은혜 천사 기금’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딸의 이름은 아버지가 지어 준 것입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에 세상을 원망하며 사는 강력범죄 피해자들을 후원하기 위한 기금이다. 기금을 전달할 때는 편지를 썼다. '퍽치기' 강도의 손에 아버지를 잃은 여고생에게 편지를 썼다. “...내 딸을 살해한 범인은 지금 무기징역을 받고 복역 중입니다. 고통을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용서해 주었고 그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선하게 사는 것은 희생이 아닌 축복입니다. 돌려주는 게 사람답게 사는 길입니다. 힘을 내세요. 디딤돌로 삼으세요. 작은 정성이지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열린교회/김필곤 목사/섬기는 언어/20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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