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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바람, 영혼을 채우는 하늘 손길

배성식 목사(수지 영락교회)............... 조회 수 1435 추천 수 0 2013.01.16 22: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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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지나는 길가 나뭇잎마다 가을로 물들어 갑니다. 바람이 지나가며 무슨 말을 하였기에 나뭇잎마다 새색시 볼처럼 붉게 물들었는지 궁금합니다. 하늘 마음을 닮고 싶어 하늘이 비치는 숲으로 들어왔는데 하늘은 가을바람을 보내어 영혼마저 물들이고 싶은 모양입니다.

바람이 지나가니 ‘뚝’ 하고 나뭇가지에서 뭔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 가을바람이 또 하나의 알밤으로 곁으로 다가옵니다. 숲은 바람에 가을이 되어 곁에 머뭅니다. 하늘은 알밤 하나를 바람결에 보내 가을 숲의 고독을 함께하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소리가 다릅니다. 숲의 바람은 가을을 알리고 숲에 바람은 가을이 되어 갑니다. 바람이 다녀간 길가에 앉아 있는 영혼도 어느새 가을로 물들어 갑니다. 바람은 가을을 불러오고 영혼은 하늘을 닮아 갑니다. 그래서 가을바람은 영혼의 고독을 채우는 하늘의 손길인가 봅니다.

떨어지는 나뭇잎마다 가을바람이 되어 숲으로 내려옵니다. 가을바람을 따라간 나뭇잎의 빈자리마다 하늘로 채워집니다. 나뭇잎 하나가 떠나가면 떠나간 만큼 하늘이 보입니다. 가을바람은 영혼의 고독을 채우려는 하늘의 손길 같습니다. 그래서 영혼이 고독한 사람들은 가을바람이 지나는 숲으로 들어와 하늘을 올려다봐야 합니다.

배성식 목사(수지 영락교회)

<국민일보/겨자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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